내 여동생은 그냥 집에 잘있고

내 머리가 넘 많이 빠진다. 미용실 가면 하루에 100올은 빠지는게 정상이라고 하는데 100개 빠지면 100개가 나야 정상이지 빠지기만 빠지고 나질 않는데 어떻게 정상이냐?

고딩때까진 고슴도치마냥 밤송이같이 수북했는데 지금은 앞이 허하다. 대학교 다니면서 좀 빠지기 시작하더니 이거 이제 걷잡을 수가 없다.

이 속도로 계속가면 서른 되기 전에 반짝거리는 마빡을 맞이할 거 같다. 조금씩 텀을 주면서 앞이 뒤로 안밀리는 거 같기도 한데 어느날 보면 완전 후퇴를 해있다. 안되 내머리! 싶을정도로.

울고 싶을때도 있는데 간다는 놈을 어떻게 붙잡냐고. 그냥 보내줘야지. 근데 이렇게 하나하나 다 떠나고 나면 진짜..

번데기 앞에 주름 잡는건 아닌데 진짜 걱정이다.

어떻게 해야되냐? 이 갤러리 존재의의는 이런 넋두리나 풀어놓는 곳이냐? 아님 어그로들만 오는 동네냐?

방법 없냐? 갑자기 머리가 송송 나더라 이런건 안바란다. 그냥 가는 놈들 막는 방법 좀 알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