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탈모까지는 아니지만 여기저기서 탈모라고 놀림도, 걱정도 많이 받았던 20대 후반이다.

노푸 진행한지 50일 정도 지나 주변에서 반응을 듣고 있어서 탈모충이 많은 탈모갤러리까지 방문하여 글을 올린다.

I. 노푸를 시작하게 된 계기

맨 처음 미용실에서 탈모끼가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샴푸 팔아먹으려는 상술이라고 생각했고,

부모님도 머리숱이 적지 않으셔서 설마 나에게 탈모가 올까 싶었다.

그런데 미용실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도 조금씩 이야기를 하길래 이거 진짜 탈모 오는구나 싶었다.

맨 처음 미용실에서 이야기를 들은게 한 3년쯤 전이었는데 그동안 방치해뒀으니 이제라도 신경을 쓰자 생각이 들었다.

그게 바로 올해 설날 연휴 즈음이었는데, 한창 노푸라는 키워드를 뉴스에서 접할 수 있던 시기였지.

그때부터 노푸를 시작했다.

II. 노푸의 개념

1. 샴푸에 들어있는 계면활성제 및 각종 화학약품의 유해성

2. 세균을 없애준다는 샴푸가 두피에 이로운 유익균까지 없애버려 면역체계가 무너지는 문제점

3. 두피를 지나치게 건조하게 하여 오히려 피지를 과다 생성하게 하고, 이로 인하여 모발에 영양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

상기 문제점들을 샴푸를 사용하지 아니하고 물로만 머리를 감음으로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노푸이다.

III. 노푸 방법론

1. 따뜻한 물로 두피를 마사지 하듯 머리를 감아준다.

2. 머리를 감은 후에는 찬물로 마무리해준다. (세수하고 나서 찬물로 마무리하듯)

3. 수건으로 충분히 물기를 없애준 후에 찬 바람으로 드라이해준다.

노푸 방법론에는 베이킹소다를 쓴다던가 식초를 쓴다던가 하는 방법들도 있는데

나같은 경우에는 오직 물로만 머리를 감았다. 다른거 하나도 쓰지 않고 말이지.

베이킹소다를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베이킹소다는 냉장고의 찌든 때를 없앨 때도 사용할 정도로 세정력이 너무 강하기 때문이지.

사람의 몸에서 나오는 분비물들은 물로도 충분히 씻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오직 물로만 머리를 감았다.

이렇게 하다가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샴푸를 써주기도 한다.

지나친 강박관념은 오히려 노푸를 장기간 지속하기 어렵게 하기 때문

IV. 노푸의 효과

아직 50일밖에 경과하지 않아 대놓고 뭐라고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너 머리가 풍성해졌다'라는 말을 하기 시작해서이다.

정작 본인은 잘 모르겠으나, 주변에서 풍성해졌다고, 신기하다고 하는 것을 보니 효과가 없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문제가 50일만에 해결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으므로 앞으로도 계속 진행하여 경과를 지켜볼 생각이다.

노푸를 중단하지 않으려고 하는 이유는 다른 곳에서도 발견할 수 있었다.

노푸와 더불어 샤워와 세안까지 물로만 하고 있는데, 얼굴 피부가 아주 좋아졌다는 점에서 노푸의 메리트를 발견한 것이다.

세안의 경우 폼클렌징으로 세안을 하고나면 당기는 느낌 때문에 스킨, 로션 등을 사용하게 되고, 이로 인하여 다시 폼클렌징을 사용하여야 하는 악순환이 이루어진다.

그런데 세안도 물로만 하다보니 피부가 당기는 느낌이 매우 덜하여 스킨이나 로션 등을 사용할 필요도 없고, 따라서 다시 물로만 세안해도 되는 순환구조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상하게 피부가 더 좋아지고 있다.

나는 이러한 순환구조가 두피에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본다.

자연상태로 내버려두면 우리의 몸은 알아서 조절을 해준다.

물로만 세안하던 것에서 노푸의 효과를 유추하고 있으며, 주위에서도 반응이 오고 있으니 앞으로도 노푸를 중단하지 않고 진행할 계획이다.

V. 마치며

인증하라는 말도 나올 것 같은데 일단 귀찮고, 비교를 위한 Before 사진이 없으므로 인증의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다.

글 읽어보고 한 번 해보고 싶으면 해보고, 싫으면 말아라. 나랑 하등 관계 없으니 강요할 생각 없다.

이것저것 디테일하게 더 쓸 것들이 있지만 귀찮으니 디테일한 부분들은 시중에 책도 있으니 그것을 읽어보거나, 인터넷에서 그 책의 내용을 찾아보는 방식으로 접근하길 바란다.

내가 노푸를 시작하는 것에 큰 영향을 준 댓글의 내용을 적으며 이만 글을 마친다.

"노숙자들 중에는 대머리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