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나이 28살

탈모는 23살때부터 증상이 있었다.
내가봤을땐 분명히 뒤로 살짝 밀렸는데 주변, 심지어 엄마까지 뭐 그런소리를 하냐며 불길한 소리 하지 말라더라.
가만히 냅두니까 가속도가 붙길레 25살쯤에 대머리가 되는것이 두려워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하기 시작했다.

복용 한달차, 확실히 성기의 강직도가 줄어듬. 원래 돌자지에 자지도 커서 진짜 우락부락했는데 (이건 탈모갤 보니까 공통점? 수준이더라. 그럴수록 남성호르몬 분비가 활발한거랑 연관이 있는것같다.) 길이도 줄어들고, 물컹해져서 나에게 느껴지는 성적감각도 줄어 섹스를 하다가 자지가 죽는 경우까지 생겨났다.

복용 세달차, 집중이 안된다. 단어를 외우려해도 도저히 외워지지가 않음. 나름 어렸을땐 수학경시대회 2등도 하고 그랬는데, 체감이 날정도로 외워지지가 않음. 개인적으로 성욕보다 이게 더 좆같다. 지능이 낮아진거같고, 그게 역체감이 되니까 세상 좆같다.

성욕이 없어짐. 이거 무시하지마라... 성욕은 남자의 생활활력소다... 남성의 원천적인 본능을 봉쇄시키면 다른 모든것들은 도미노마냥 무너지기 마련이다. 돈 왜벌어야하지? 공부는 왜하지? 밖엔 왜나가지? 이런것부터 해서 왜살지? 까지 간다. 이거때문에 우울증 걸리는것같음.

복용 반년차, 억지로 딸칠려고 야동틀고 보는데, 처음엔 살짝 단단해진다. 그거 잡고 어떻게든 살릴려고 흔들어보지만 점점 죽기 시작함. 그리고 발기가 풀려버린 상태로 사정 찔끔찔끔 하면서 끝. 쾌락은 커녕 남는건 슬픔과 좌절감밖에 없다.

그때까지도 난 머리를 지키고싶어서 계속 복용했다... 탈모갤 이런것도 몰랐고 부작용 후기 이런것도 한번도 안읽어봐서 겁이 없었던거지.

난 다행히 여자친구가 탈모약 그만먹으라고 하길레 강제로 끊었다. 지금 생각하면 존나 다행인거지. 여기 후기 읽어보니까 영구적으로 고자된 놈들도 있더만, 저상태로 계속 복용했으면 어떻게 됬을지 상상하기도 싫다.

약 복용을 멈춘지 한 3개월쯤뒤에 성기능이 복구가 됬다. 여전히 예전같진 않지만, 그래도 발기가 되고 유지가 된다는거에 너무 고마움을 느낀다. 이게 운나쁘면 5년, 무기한지속이라더라... 더 복용했으면 무슨일이 벌어졌을지... 약팔이새끼들은 단 한번도 언급없었던 존나 심각한 부작용을 여기와서 배웠다.

여전히 대가리 빠가사리된거는 회복이 안됬다. 새로운걸 배우는데 불가능이라 느낄 정도로 집중력이 흐려지고 암기가 안된다.

여기 글 읽다보면 부작용이 와도 닥치고 1년 먹으라는 미친소리하는 새끼들 있는데, 그새끼들 약팔이인것같다. 믿지마라. 본인이 먹고 본인이 판단하는게 맞다.

먹어보고, 부작용이 느껴진다, 그게 심해진다 싶으면 바로 끊어라.

없으면 계속 먹고 머리털 유지하고.

고자체험한 내가 말해줄 수 있는건, 고작 머리카락 지키겠다고 성불구자가 되는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머리가 더 중요하단 새끼들은 못겪어봐서 그런다. 남자로써 자존심도 없어지고 멘탈적으로도 존나 털려서 사는게 사는것같지가 않음.

머리가 없으면 못쓴다고? 지랄하지마라. 머리가 있는데 섹스 못하는것보다 낫다. 아닐것같지? 좆도 못쓰는 니새낄 여친이 계속 사귀어줄까?

궁금한거 있으면 대답해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