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20대 중반

동네 피부과는 아니고

광역시 번화가에 위치한 어느정도 규모있는 피부과임

내친구 2명이 여기서 탈모 치료받고 추천해줘서 여기갔음

한 10분기다려서 원장이랑 상당하게 됐는데

내가 탈모 의심스러워서 왔다니까

대뜸 돋보기 비슷한걸로 정수리쪽이랑 m자형 파인곳 유심히 살펴보더니

'좀 가늘어지긴했네' 라고함

그러디니

'본인도 가늘어 지는거 느끼세요?' 하니까

'그건 잘 모르겠고 오늘 아침에도 머리 감으니까 한 50가닥 빠진거같아요' 했음

그러더니

탈모는 갑자기 확빠지는 탈모가 있고 긴시간에 걸쳐서 서서히 1년에 몇m씩 타고 들어가는 탈모가 있는데

자기도 그런 장기간에 걸친 탈모는 시간을 두고 사진을 찍어서 관찰해야지 탈모 를 확실하게 알수있다하고

본인머리 보여주더니만(한 40~50대처럼보임)

자기도 탈모아닌데 나이들면 이마 넓어지고 머리카락 가늘어지는건 당연한거라고함

그래서 내가

저희 아버지는 50대인데 이마 나랑 비슷하게 생겼구 친가쪽 남자는 전부 탈모 아니라고하니까

웃으면서 탈모는 유전적인거 맞는데 아버지가 아니라고해서 학생이 반드시 탈모 아니라는 보장도 없고

아버지 6촌형제들 까지 전부 머리 본적있느냐고

내가 없다고 하면서 그럼 탈모유전자는 y염색체에 있냐고 물어보니 

탈모는 유전적으로 단순하게 설명 안되고 유전적 요인도 매우 복잡하고 다른 환경적인 요인이 무진장 많으니  다각도에 걸쳐서 알아봐야한다고 말해줌

마지막으로 내가 단도직입적으로 그럼 이 단계에서 내가 무슨 치료를 받아야 하냐고 물으니

학생은 먹는약 까지는 복용 안해두 되고 본인이 정 신경쓰이면 바르는 약정도 발라라고 치료를 적극적으로권유 안하길래

그냥 오늘 머리 정밀 사진만 찍고 6개월 뒤에 다시 와서 사진찍어서 탈모가 진행되는지 확인하기로 했음

접수원에 조무사 가슴 크고 이뻐서 보기 좋드라

탈모갤러리 눈팅하는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말은

탈모 의심되면 맞는지 아닌지로 고민하지말고 바로 피부과 가서 진단을 받아라

나도 어제까지만 해도 불확실한 공포땜에 괴로웠는데 막상 피부과가서 진단받고 공포가 실체화되고 명확해지니

대처법이랑 방어법도 구체화할수 있어 져서 마음이 편해졌음

마지막으로 피부과 가서 '탈모' 라고 간호조무사들한태 말하기 쪽팔리면 '두피'땜에 왔다고 해라 그럼 덜쪽팔릴꺼임

대머리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