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애갤러들의 입장을 이해했음.

애니-일본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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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애갤러들의 입장을 이해했음.앱에서 작성

Maeshima

2024.08.13 22:59:06

조회 119 추천 4 댓글 9

상병장들 <- 일과시간에 대충 옆에서 밍기적댈때 수다떨면 좋아함.

애초에 얘넨 먼저 불러서 길게 얘기한적도 없고,

일과 끝나고 자기네 심심해서 나한테 먼저 찾아온애들뿐이엇음. 소대분위기나 애들을 어떻게 이끌어나가면 좋을지, 어떤 간부를 원하는지, 부대일정 어떤지 뭐 준비하면 좋을지 그런거 위주로 내가 물어본게 대부분이고...

물론 병장 전역 한달전에도 열심히 하는 애들도 있어서 나도 진짜 본받으려고 노력함. 나 알려주려는 애들도 대부분 걔네들이엇고.

일이병들 <- 얘네가 빠지면 일단 선임들이 일해야되서 난처해짐. 애초에 수요일 빼면 애들이랑 작업중일때가 대부분이라 점심시간 외엔 짜투리 시간이 없음. 그렇다고 점심시간 뺏으란건 일과시간 이후보다 훨씬 거부감 심함. 애들 부를때도 전화로 혹시 많이 바쁘니??? 하고서 안바쁘면 잠깐만 물어보고 싶은게 있다하고 불러내지 막불러낸적도 없고. 애초에 서로 최초 면담 순서대로 한번씩 할 예정이라고 공지한게 3주전인데 시간 안나가지고 아직까지 절반밖에 안된 상황인거임.

일이병들 얘넨 나랑 오래 지낼애들이라서 내 캐릭터가 어떤지 보여주는게 중요함.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상대임을 인식시켜야지 급한 일이 생겼을때 바로바로 나한테 부담없이 이야기 할 것이기에. 그래서 주로 일상얘기나 전역하고 뭐 할지, 해병대는 왜 왔는지, 평소 뭐 좋아하는지 그런거가 주된 내용이고.

애초에 대화하는 것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지도 않게 당연 배려하는게 당연한거고

내가 여기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타 간부들보다 상담을 많이 해봤으면 많이 해봤지, 덜해보진 않앗을텐데 무슨 면담하는 걸 30분동안 붙잡혀서 취조당하는 걸로만 여기는 것 같음.

부대생활적응 잘 하고 있는지, 애로사항 없는지, 전역하고서 사회 나갈 준비는 잘 하고 잇는지, 요즘 흥미있는건 뭐 있는지, 등등

이런 최초면담이라는게 사실상 한명의 군생활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에서 형성된 캐릭터를 10~20분여 시간에 응축해서 파악해야되는건데, 매끄럽게 이어나갈려면 애들 신상체계 써둔거도 미리 전부 읽어봐야되고, 사전에 모든 인원것까지 다 읽어보고 거기에 있는 내용들 기반해서 질문까지 싹 다 미리 사전에 머리속에 구상해야함. 진짜 기구한 사연 가진 애들이 많은 곳이라 아무렇지도 않게 언급했다가 상처줄 법한 민감한 질문 나오지 않을려면 무조건 해야되는 과정인거고...

되돌아볼때

애갤러들은

작업 뺄 생각만 하는 상병장의 위치에 있는거 같음.

평소 애갤서 내보고 말안통한다 머한다 하는건 걍 웃으면서 받아들이겟는데

동기 후임 간부들 다 조뺑이치는데, 자기만 편하겟단 마인드라 생각해서 솔직히 별로 보기 좋단 생각 잘 안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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