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때 한창 집 앞 공원에서 달리기를 취미로 삼았을 때 목격한 경험담임

맨날 학교 끝나고 밥먹기 전에 운동하다보니 

비슷한 시간대에 매번 보이는 얼굴들이 있는데

전동 휠체어 타시는 거동이 좀 불편하신 할아버지가 한 분 계셨었음

그 분은 매번 호구무늬 진돗개(정품인지 잡종인지 모름)랑 산책하시다가

운동기구 있는 곳에서 운동 하셨고 이 진돗개는 그럴때마다 옆에 얌전히 앉아있고

목줄은 휠체어에 걸어두셨음

그런데 그 날은 왜인지 휠체어가 아니라 목줄이 걍 바닥에 있었음

아마 운동기구로 옮겨 타시다가 실수로 떨구셨는데 몸이 불편하셔서 못주웠거나 인지를 못하셨는듯

그거보고 암생각없이 런닝 계속하고 한 바퀴 돌고 오니까 

운동 끝나셨는지 할아버지가 휠체어로 옮겨타는 장면을 보게됨 

그 때 나는 이래서 킹댕이 킹댕이 하는 구나하는 장면을 보게 됐다.

할아버지가 휠체어로 옮겨타자마자 개가 자기 줄 물어서 할아버지한테 드림 ㄹㅇ;;

매번 옆에 동상마냥 앉아있는 것도 그렇고

사람이나 애들이 존나 뛰댕기는데도 헌팅 드라이브도 없고 짖는 것도 못없어서 

진돗개치고 특이하다 싶어서 신기했었는데

머리까지 좋은거임;;

진짜 뽑기 잘 한 킹댕이는 인생의 동반자 수준이라고 생각이 들더라

수명만 길었으면 진자 한마리 키웠을텐데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