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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레루 - 나가이 타츠유키 x 타나카 마사요시 x 오카다 마리 인터뷰요약

바소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9.10 01:48:56
조회 91 추천 0 댓글 0





· - 세 분이 함께 하는 신작은 5년만이네요.


나가이 : 하늘의 푸르름이 끝난 직후 쯤에 "또 다시 만들자"라는 매우 가벼운 기분으로 시작했는데 의외로 시간이 걸려버려서...

코로나 영향으로 회의를 못하게 된 시기도 끼어 있었기 때문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점점 무거워졌다......라는 이미지가 있네요.


타나카 : 저도 감독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처음엔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될 것 같은 분위기로 시작해서, 이대로 잘 진행될 것 같다고 생각했더니, 세세한 부분의 회의가 늘어날수록 다들 너무 고민하게 된 부분도 있었어요.

또 조금 진행하다가 문제에 부딪히는걸 반복하며 여러 가지 혼란을 겪어서.

물론 코로나의 영향도 있었고, 다들 앞을 향하고 있는데 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걸까? 그런 딜레마를 느끼며 지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 덕에 차분히 생각할 수 있는 좋은 면도 있었어요,

예를 들어 개인적으로는 후레루라는 신기한 생물을 작품 속에서 어떻게 다룰 것인지.

적어도, 내가 캐릭터 디자인으로 참여한 오리지널 작품 속에서 그런 캐릭터를 등장시킨 경험이 없었는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진지하게 마주했다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 오카다 상은 어땠나요?


오카다 : 저는 정말 죄송하게도, 각본이기도 해서 비교적 일찍 현장에서 빠지게 됐습니다.

물론 제가 있던 단계에서도 여러 갈등이 있었지만, 그 후에도 영원히 계속된 모두의 갈등의 역사를, 얼마 전 더빙 영상을 보고 느꼈습니다(웃음).

그래도, 제가 각본을 쓰고 나서 형태가 나오기 까지 이렇게 시간이 긴 작품은 경험하지 않아서 그게 반대로 신선하고, 조금 거리를 두고 봐서 그런지 신기하게도 사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 - 자신의 각본보다 더 부풀려진 느낌이 있었나요?


오카다: 그렇죠. 특히 전반부에는 각본에 없는 대화도 꽤 많았어요. 예상했던 템포와는 달랐지만, 독특한 분위기가 생겨서 재미있었어요.


· - 이번 작품은 어떤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나요?


나가이 : 애초에 지금까지의 성질과 다르게 하자는게 출발점으로 있어서.

그때 "지금까지 여성 주인공이 많았으니까, 남자 3명의 관계성 이야기 같은것도 좋지"란 부분에서 시작됐어요.


오카다 : 저는 처음, 주인공 세 명 외에 입장이 다른 신비한 남성을 등장시키는 것을 상정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회의를 거듭할수록 모두가 하고 싶은게 점점 클리어해지면서, 메인 세 명의 이야기를 강하게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이 나서.

최종적으로 우리로서 첫 도전이 되는, 이상한 생물을 등장시키는 방향으로 정해졌습니다.


나가이: 마스코트적인, 캐치 생물을 등장시키고 싶다는 생각은 이전부터 가지고 있었어요.

무대가 도쿄인 것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걸 하고 싶어서 였어요. "우리, 도쿄를 제대로 그린 적 없지?" 하면서.


오카다 : 그것도 처음에 정한거였습니다. 상경 이야기로 하자고.



· - 실제로 무대가 된건 타카다노바바를 중심으로 한 신주쿠 북쪽 지역이네요.


나가이 : 오카다 상이 상경해서 처음 산 곳이 타카다노바바였나?


오카다 : 처음은 아니지만 예전에 살았던 적 있어서. 구체적인 무대를 정할떄 과거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여러 장소를 촬영했는데, 몇군데 돌았던 장소가 나가이 군한테 와닫지 않았어요.

"여기가 아니네......"라 말했기 때문에 왜 여기가 아닌가란 이야기를 듣다보니, 혹시 타카다노바바가 좋지 않으려나 싶어서.

실제로 보러 갔더니 마음에 들어했기 때문에, 타카다노바바가 됐습니다.


나가이 : 이후에 생각난 건데, 제가 처음 상경했을 때 먼저 온 친구가 세이부신주쿠선 연선에 살고 있었어요.

신주쿠에 처음 왔을 때도 타카다노바바에서 세이부신주쿠선을 타고 이동했고.

도쿄의 첫 이미지가 신주쿠~타카다노바바에서 시작되서, 아마 그게 "상경"이라는 단어와 연결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아마도 원체험적인 느낌으로 "여기다"라는 감각이 됐던 것 같습니다.


오카다 : 작중에 등장하는 바나, 칸다 강변의 경치도 제가 살았던 때의 "이런 곳에 이런게 있구나"라는 구체적인 이미지가 있었기 때문에, 저로서도 각본을 쓰기 쉬웠어요.



· 타나카 : 상경하는 이야기라는 흐름으로, 주인공의 나이를 스무살 넘게, 술을 마실 수 있는 나이로 한것도 비교적 일찍 결정됐어요.


· 오카다 : 공동생활은 여러 가지 문제도 일어나잖아요.

시끌벌적한 관계는 즐겁지만, 역시 언젠가는 꼭 언젠가는 균열이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누군가와 함께 행동하는, 함께 살면서 생기는 불화 같은 부분에 신비한 생물이 겹쳐지는 흐름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인간관계 드라마와 뗄 수 없는 신비한 생물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가 이번 작품에서 특히 어려웠던 점 중 하나였습니다.



· - 본편에서는 "후레루"가 가진 텔레파시 같은 능력의 영향으로 서로 접촉하는걸로, 세 주인공이 서로의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설정으로 되어 있네요


오카다 : 후레루는 먼저 그 설정이 먼저 정해졌고, 그런 능력이 있다는 전제로 타나카 상이 디자인을 했고, 본편에서는 후레루가 가진 텔레파시 같은 능력의 영향으로 주인공 세 사람이 서로를 접촉함으로써 각자의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설정으로 되어 있네요.


타나카 : 능력이 정해지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되지 않았을거 같아요.

"마스코트적인 캐릭터"라는 부분을 선행해서 그렸다면, 좀 더 애교가 많은 캐릭터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예를 들어, <후레루>는 시선이 없는 캐릭터예요.


- 어디를 보고 있는지 알 수 없다.


타나카: 시선을 넣으면 거기에 의지와 감정이 들어가게 되는데, 후레루에는 그런 게 없어요.

그건 후레루의 존재, 능력과 구성요소를 바탕으로 만들어낸 방식이고, 그런 식으로 알맹이를 통한 외견이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후레루의 작중 입장이 바뀌면 모양도 점점 달라졌습니다.


나가이 : 초기에는 후레루의 외형가 본편에서 그리는 방식에 대해, 상당히 의견을 주고 받았어요.


타나카 : 아무튼 저 나름대로 생각한걸 던진 다음 반응을 보는......그런걸 반복해서.

여러 가지 상황의 이미지 보드 같은 것을 그리기도 하고, 잘 모르겠지만 갑자기 거대해지는 생물로 만들기도 하고, 투명하게 만들어 보기도 하거나(웃음).

그것도 결국 후레루가 어떤 존재인지, 어떤걸 할 수 있는 생물인지, 작품 속에서 어떤 입장에 있는지를 결정하지 않으면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형상이 정해졌다고 해도 이번에는 실제로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 소리를 내는가? 무엇을 먹는가? 생활 리듬은? 등 여러가지 생각해야 하는게 나와요.

마스코트 캐릭터 하나를 만드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힘들구나란걸 실감했습니다.

이걸로 좋은지 솔직히 아직 잘 모르겠지만, 나름대로는 "이렇게 해야만 하는구나"라는 납득감은 있습니다.


· - 오카다 상의 본편 후레루를 본 소감은?


오카다 : 뭐랄까, 현실적이지 않으면서도 살아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나가이 : 그 부분은 타나카 상의 애니메이션의 힘 덕분입니다!


타나카 : 아니, 나가이 상의 연출력 덕분이에요!

후레루는 이야기의 장치로서 센터에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도 아니고.

주인공 세 명이 메인으로 연기를 하는 옆에서 조금씩 움직이는 씬이 자꾸만 많아졌어요.

화면에 어떻게 넣을지 - 실제로 어떻게 움직일지, 인간 캐릭터와 어떻게 엮어낼지 콘티를 그릴 때 고민이 많았을 텐데, 완성된 화면을 보니 정말 좋은 느낌이 됐습니다.



· 나가이 : 최종적으로는 초기에 다나카 상이 그려 준 후레루의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어요.

이야기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그려야 할지 고민한 부분도 있었지만, 첫 단계에서 "후레루는 이런 느낌이다"라는 이미지를 다나카 상이 제시해 주셨기 때문에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단초를 잡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오카다 :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후레루에 해당하는 포지션의 캐릭터가 인간이었을 때부터 있었어요.


나가이 : 후레루가 인간이라는 설정이었을 때는 세 사람보다 조금 더 나이가 많은 멘토 같은 인물로 등장할 이야기였어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결국 세 사람의 이야기로 그려내지 못하고 흐릿해질 것 같았어요.

그래서 입장이나 능력적인 부분만 남기고 인격을 점점 제거해나가다 보니 결국 남은 게 후레루라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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