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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다단 - 야마시로 후가 감독 인터뷰

바소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9.20 20:40:20
조회 105 추천 0 댓글 1





원작이 가진 인상을 충실하게 재현


- 본작 원작을 읽고 어떤걸 느끼셨나요?


야마시로 : 스타일리시하고 쿨한 액션묘사와 러브코미디라는 2개의 기둥을 중심으로 해, 장르의 울타리를 엄청난 속도로 뛰어넘는 좋은 템포와 전환의 낙차, 갭느낌이 나와있어 언뜻 보기에는 덜컹덜컹거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캐릭터를 포함한 화면이 재밌고 생생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적으로 그려진 우주인과 요괴에도 어딘가 애교愛嬌가 있는 것처럼 느껴져서, 카오스지만 따뜻함도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영상화 하는데 있어 그 분위기를 정확히 표현해야 하니까, 죽을 정도로 프레셔를 느꼈습니다.


- 원작을 읽고 어떤 애니로 하려고 생각하셨나요?


야마시로 : 원작이 가진 인상을 충실하게 재현하는걸 목표로 했습니다.

모두 아시듯이, 원작이 세심하고 강력한 그림이기 때문에 어떻게 재현해야 할지 정말 고민스러웠습니다.

원작의 그려진 밀도감을 현장 리소스적으로 통째로 재현하는건 힘들기 때문에, 영상만의 밀도감으로 싸우자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영상의 템포와 연출, 화면의 색, 연기, 소리를 포함한 모든 요소에 갭느낌을 만드려고 했습니다.

약 20분이라는 분량 안에 제트코스터같이 낙차를 가득 넣어, 체감으로서 고밀도처럼 보이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 원작이 가지고 있는 인상을 충실하게 재현하기 위해, 연출상에서 의식한걸 알려주세요.


야마시로 : 만화와 영상에는 각각의 표현방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화에는 양면을 쓴 큰 컷도 있고, 작은 컷도 있습니다.

그런 조합으로 화면의 감정과 템포를 컨트롤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영상은 화면의 프레임 비율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영상에 맞춰 바꿔 보여줘야하는 번역이 필요합니다.

영상에서도 화면의 사이즈를 바꿀수는 있지만, 연출적인 필연성과 작품의 룰이 보이지 않으면 영상의 연속성이 끊어져버려서 이물감과 스트레스가 생겨버리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프레임 전환을 다용하지 않고 있는거라 생각합니다.

반대로 여기다! 싶은 곳에 쓰면 인상 깊어지기 때문에 효과적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만화의 작은 컷을, 프레임이 정해진 화면 상에 그대로 작게 그린다면 여백 부분과 시야에 들어오는 정보량과 밀도감이 달라져 오히려 다른 의미가 생겨, 인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원작과 똑같은 인상을 받을 수 있도록 아주 조금 묘사를 조정했습니다.


예를 들어 모모가 세르포 성인과 처음 조우하는 씬을 말하자면, 원작에서는 직전 페이지에서 서서히 작은 컷이 되어가고, 페이지를 넘기면 큰 컷이 뛰어드는, 한순간 숨이 멎는 감각.

작은 컷으로 템포를 높여 시야에 들어오는 정보를 제한하고, 다음 페이지에 큰 컷으로 정보량을 단번에 삼키게 합니다.

아무도 없는 줄 알았던 곳에 사람이 있었다. 거기에 따라 캐릭터는 깜짝 놀라 한순간 시간이 멈추고 있습니다.

그런 감각을 매체의 특징을 살려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영상으로 만화의 컷나누기를 그대로 재현해도 이 감각은 제대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영상의 특성을 살려, 보여주는 장소와 시간을 컨트롤해서 표현하자고 생각했습니다.

시간을 들여 사라져가는 빛 속에서 서서히 사람의 그림자가 나타나는 연출을 도입해 "응? 어? 뭔가 있을지도? 있다!?" 같은 방식으로 원작의 그 감각을 재현하려고 했습니다.

표현이 조금 달라졌지만, 받는 인상은 크게 변하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이런 느낌으로, 영상 나름의 표현을 통해 원작의 독후감을 재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물론 캐릭터와 함께 그 자리에 있는 듯한 감각을 모두가 체험해주는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본작에는 우주인과 요괴같이, 우리가 본 적 없는 존재가 등장합니다. 감독은 그들을 어떻게 그리려고 하셨나요?


야마시로 : 모모와 오카룽이 우주인이나 요괴와 대치하는 씬에서는, 단색의 무대 조명으로 비춰진 것처럼 그들의 테마 컬러로 모든 것이 물들어지는 연출 스타일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모모나 오카룽이 그들의 영역에 들어가 버린 감각, 비일상에 발을 들여놓은 느낌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것입니다.

요괴는 토착감 느낌에서 나온 난색계, 반대로 우주인은 한색계로 나누어, 그들의 특징의 차이도 드러내면서 인간과 다른 차원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앞서 말씀드린 대로 화면상에서 갭을 만들기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 우주인, 요괴 디자인은 카메다 요시미치 상이 그리셨습니다. 온다 나오유키 상의 캐릭터 디자인도 포함해 어떤 오더를 내리셨나요?


야마시로 : 움직임이 많은 작품이기 때문에 최대한 심플한 디자인으로 하고 싶다고 부탁드렸습니다.

온다 상한테는 선의 수를 줄여, 아슬아슬한 심플함을 노려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한편 카메다 상한테는, 온다 상의 디자인 방향성을 베이스로, 다소 선이 많아져도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만큼 실루엣에서도 뭔가 이질적인 분위기를 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괴이와 일상 캐릭터들, 인상에 조금 차이가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온다 상도 카메다 상도 폴리곤을 절묘하게 깍은 멋진 디자인을 해주셨습니다.


- 영상을 봤는데, 전투 씬에서 원작 단행본 표지에도 있을만한 선명한 색 사용이 특징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야마시로 : 아까 요괴와 우주인 이야기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만, 요괴와 외계인마다 고유색, 테마색을 정했습니다.

1화라면 터보할멈이 "빨강", 세르포 성인은 "파랑", 2화 플랫우즈 몬스터는 "검정"입니다.

이런 느낌으로 모두의 고유색이 다릅니다.


- 성우 분들에게는 구체적으로 어떤 연기를 요구하셨나요?


야마시로 : 작중에서는 시리어스에서 코미디로, 그리고 바로 시리어스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이 강약의 장점을 연기에서도 표현해줬으면 해서 "어느 장르라도 딱 나눠졌으면 좋겠다, 낙차를 내줬으면 좋겠다"하며 부탁드렸습니다.

단다단의 연기 템포감은 보통의 1.25배 정도 빠르기 때문에, 평범한 캐릭터들의 대화 자체도 빠른 템포감을 원했어요.

다만 그저 빠를 뿐만 아니라, 드라마 부분은 탄탄한 리얼함이 필요했습니다.

강약을 조절할 수 있을지 불안해서 밤잠을 설쳤지만, 모모 역의 와카야마 시온 상이 생생한 연기로 리얼한 낙차를 보여주고, 반대로 오카룽 역의 하나에 나츠키 상은 섬세한 연기로 코미디의 폭을 좌우로 크게 넓혀주셨습니다.

그 두 분의 호흡으로 바리에이션이 다양한 생동감 넘치는 장면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두 분의 순식간에 바뀌는 난기류 같은 연기를 들으니 정말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푹 잤지요.


- 자, 드디어 단다단 방송이 시작됩니다. 감독으로서 어떤 포인트를 주목해주셨으면 하나요?


야마시로 : 드라마의 중심은 모모와 오카룽의 관계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비슷한 사람들이면서, 버디이자 친구이기도 합니다.

문득 가까워졌다고 생각하면 멀어지기도 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그들의 조그만한 마음의 변화에도 주목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매력이 넘치는 원작을 해치지 않고 영상으로 변환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타츠 센세가 만들어낸 단다단의 세계관에 빠져 즐겨주시면 기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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