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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마츠 타다시 토크쇼 2 (1)

커뮤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2.20 04:13:57
조회 159 추천 1 댓글 1










히라마츠 타다시, 쿠츠나 켄이치, 츠루마키 카즈야



- 애니메이터가 됐을때 "이런 작화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나요?


히라마츠 : 그다지 없는채로 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게 된게 꽤 늦었어요.

첫 원화가 미스터 아짓코라는 작품인데 이마가와 감독에다 모리 카즈아키 상이나 카세 마사히로 상이 있었고.

움직이는 분들이었기 때문에 "이런 세계가 있구나"하며 조금 영향을 받아 "작화는 재밌는거구나"를 깨달았어요.

타이밍 같은걸 의식하기 시작한게 아짓코 시절일까. 카나다 상도 했으니까. 그런 충격을 받았던게 아짓코.


- 자주 오오츠카 야스오 상한테 영향을 받았다는 말을 하시는데, 그건 이전부터?


히라마츠 : 네 그건 애니메이터가 되기 전부터 작화 땀투성이 연재를 읽어서. 

그런 토에이 애니의 역사와 미야자키 상의 애니메이터 시절의 일이 재밌어서, 그런 의식이 있었어요.


- 그렇지만 일을 막 시작했을때 그런 세계와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것에 거리감이 있지 않았나요?


히라마츠 : 그렇지요. 고교시절에는 거의 모든 교과서에 플립북을 그려서. 애니메이터가 되고나서 보니 "타이밍 의식이 없구만"란걸 알아챘어요. 정말 누루누루 움직일 뿐이여서.

떠올려보니 프로가 되고나서 타이밍을 의식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 당시 의식한 라이벌이 있나요?


히라마츠 : 회사(나카무라 프로덕션) 자체가 동화 메인인 회사라서. 

원화 사람도 있었지만 있는 위치가 다르다던가.

저는 원화가 되고 좀 있다 그만뒀기 때문에, 같이 원화가 된 사람이 별로 없고...있다고 하면 무라세 슈코 정도일까.

그는 원래부터 뛰어나서 원화로 빨리 올라갔고 나카무라 프로 시절에 작감까지 했나? 

라이벌이라기보다는 너무 앞서나가서 따라가기 힘든 느낌이어서.

그리고 동세대라면 오쿠노 히로유키 상이나. 오쿠노 상은 애니 센스가 굉장히 좋은 사람이었고.

그런 사람들을 보면서 공부한 느낌이라서 딱히 라이벌과 절차탁마한 느낌은 아니었던거 같아요.


나카무라를 그만두고 스튜디오 카아탄에 가서 연출 사람한테 여러가지 혼나면서 공부한게 제일 컸던거 같아요.


- 예를 들어 누가 있나요?


히라마츠 : 나카무라 노리유키라든가, 난바 히토시 상이라거나.


츠루마키 : 스튜디오 카아탄에 연출쪽 사람도 있었나요?


히라마츠 : 있었어 있었어. 조금 드물죠. 처음에는 작화뿐이었지만 도중에, 나카무라 상도 아짓코 팀이었고 카세 마사히로 상과도 사이가 좋아서 와줬고, 그래서 "작화 그로스+연출도 해볼까" 같은 느낌으로 했어요.


- 당시에 스케반형사 OVA도 했죠?


히라마츠 : 맞아요. 난바 상이 감독에다 나카무라 상이 각 화에 참가하고. 모리 카즈아키 상도 들어와줬기 때문에.


- 그때부터 아니메알과 접점이 조금 생겼죠.


히라마츠 : 맞아요. 스케반 형사는 스태프가 굉장했죠. 아직 오키우라 히로유키 상이 있던 시절에다 요시다 토오루 상, 키세 카즈치카 상도 있었죠.

오사카 히로시 상은 안했나? 그래도 놀러와줘서 그런 알의 슈퍼 애니메이터와 알고 지낸게 꽤 중요했어요. 여러 자극을 받아서.


- 나디아도 그 무렵?


히라마츠 : 맞아맞아. 카아탄 시절.

카아탄에 사람이 점점 모이고, 다들 각자 자기 일을 했지만 "애니메이터가 모였으니까 다들 한편 하자"같은 느낌이 됐고, 당시 아니메쥬의 사다모토 상이 그린 나디아 표지를 보고 "이거 꼭 하자" 같은 말을 해서. 처음은 11화였나?


츠루마키 : 맞아요.


히라마츠 : 아마 가이낙스적으로는 "이 화수는 개그화니까 어디든 괜찮아"란 느낌으로 던진 느낌이 들었는데 틀린가?(웃음)


츠루마키 : 아니 오히려 해주는 것 만으로도 고마운 상태였다고 기억하는데. 

그래도 당시에 정말로 다들 "엄청난 원화가 왔어" 하는 느낌으로 봤으니까.


히라마츠 : 나중에 마사유키 상이 말했지. "이렇게 잘 움직이는 스튜디오가 있을줄 몰랐다"하고.


- 말하긴 좀 그렇지만 움직이지 않아도 되는 곳도 엄청 움직이고 있어요(웃음).


츠루마키 : 누구 콘티였나요?


히라마츠 : 모리 타케시 상 콘티였나? 곳곳에 안노 상의 지시가 들어가 있었는데.

나디아가 생선을 보고 놀라는 얼굴 업이 안노 상 그림이었고, 그게 굉장히 귀여워서 그대로 모사해서 제출했어요.

그랬더니 연출인 사사키 히로유키 상이 "이렇게 올라왔는데 안노 상 어떡할까요?" 하고, 안노 상이 자기 그림이라 안된다고는 못하니까 OK를 내줬다고(웃음).


- 당시 레이아웃 체크가 있었군요.


히라마츠 : 망설여지는 부분은 안노 상이 체크했던거 같아요.


- 킹이 뛰어다니는건?


https://www.sakugabooru.com/post/show/201421


히라마츠 : 그 부분은 오쿠노 상. 그랑디스가 후추를 뿌리고 "매워!"가 되는 식당의 소동이 저에요.

그 부분은 모리 상의 콘티가 조금 수수해서 바꿔버렸어요(웃음).

일단 "이런 식으로 하고 싶은데요"하며 안노 상에게 보여주고 "좋아요" 허락을 받고 한거에요.


- 그랑디스가 빗자루로 승무원의 고간을 누르는, 이야기와 관계 없는 개그가 들어간 부분은?


히라마츠 : 거긴 미야자키 나기사 상. 그 분은 텔레콤 사람이라서 기본적으로 뛰어나고, 그런 개그 움직임의 센스가 굉장히 좋다고 생각했어요.

카아탄이 작감도 했는데...거기는 A파트니까 카세 상 작감파트인가? 아마 그대로 통과시켰다고 생각해요.

그 무렵에는 얼굴을 정리하자는 의식이 없었죠. 

다른 나디아 화를 보면 굉장히 잘 정리되어 있는데 카아탄 화는 제각각이네 하고 조금 "괜찮은건가 이거" 생각했는데요(웃음).


츠루마키 : 사다모토 상이 꽤 총작감으로 참가했기 때문에 위험한 컷은 사다모토 상이 고쳐줘서 그렇게 들쭉날쭉 하지 않은 상태였는데, 뛰어난 사람들이 참가한 화는 작품적으로 어울리면 그냥 통과시켜줬어요.

그래서 카아탄 화는 오히려 가이낙스적으로 굉장히 고마웠달까. 

좀 더 "이 원화 어떡하지?"싶은 컷이 잔뜩 있었으니까, 카아탄 화는 레이아웃도 뛰어나고 의욕도 있어서 엄청 고마웠어요.


히라마츠 : 그렇지만 나디아의 다른 원화 스태프들은 꽤 힘들었단거 같아서. 우린 1,2번 참가 했나.


츠루마키 : 결과적으로 어디든 그렇죠. 스튜디오 에비스라는, 마츠바라 상이 있던 곳도 사실 로테이션으로 참가해주겠다는 이야기를 해줬는데 결과적으로 한번만 하고 끝났어요.


- 아세아당도 그랬어요.


츠루마키 : 물론 그 후에도 몇 화 도와주긴 했지만 그로스로서 일을 받아준건 한 화 뿐이었죠.


히라마츠 : 확실히 15화 반파트가 카아탄이었고...반파트밖에 못하게 됐지만(웃음)

다른 파트에 마츠바라 상이 참가했다고 기억해. 

카세 상이 마츠바라 파트를 보고 "이런 뛰어난 그림에는 작감 못넣겠어"하며 그냥 통과시켰는데요.

15화가 마스오 (쇼이치?) 상이었지?


츠루마키 : 맞아요.


히라마츠 : 마스오 상은 꽤 엄격한 분이어서, 작화회의 하러 갔을때 마스오 상이 앞 화의 러시체크 때문에 엄청 기분 안좋았던게 기억나.


츠루마키 : 15화는 시리어스한 화죠?


히라마츠 : 맞아. 쟝이 격노하고.


츠루마키 : 그 씬은 누구인가요?


히라마츠 : 그 부분의 원화를 그렸다고 기억해.


- 카아탄은 B파트를 했군요.


히라마츠 : 그 부분의 나디아 얼굴은 사다모토 작감수정이 제대로 들어가 있었어.


- 이제와서 사다모토 상의 일을 알게 되다니. 크레딧 되어있지 않았으니까. 총작감 크레딧이 없으니까 "사다모토 상은 캐릭터 디자인을 해도 작감은 안했네" 다들 생각하지.


히라마츠 : 제대로 했지.


츠루마키 : 안노 상이 "이거 어때?"같은 방식으로 보여줬죠. 수정하라는 명령이 아니라.


히라마츠 : 항상 그런 방식(웃음)


츠루마키 : 그러면 "확실히 이건 그대로 통과시킬 수 없겠네요"하는 언제나의 패턴.


히라마츠 : 에바 때도 그 방식 그대로 원씬을 맡게 된 일이 있었는데. 21화인가.

안노 상이 레이아웃을 책상에 펼쳐놓고 "음.."하고 고민해서 "어쩐 일인가요?" "아니 이 화 말이지. 어쩔까요 이거?" "좀 더 이렇게 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요" "그렇지? 그러면 부탁드려요" "어라?"하면서(웃음).


https://sakugabooru.com/post/show/214740


- 끝의 미사토 부분인가요?


히라마츠 : 맞아맞아. 책상 퍼스가 어려웠어요.


츠루마키 : 방은 다 힘드니까요.


- 그무렵에 애니메이터로서의 터닝포인트가 있었나요?


히라마츠 : 이거다 싶은건 별로 없달까. 의외로 바쁘기도 했고 여러 일을 했으니까. "이걸로 큰 쇼크를 받았다" 같은건 별로 없던 타입이니까. 

쿠츠나 군도 "이게 충격적이었어요" 같은걸 말하고, 오사무 쨩도 자주 그런걸 말했는데 나는 그런거 별로 없네 같은 반성은 하고 있어(웃음)


- 기본적으로 TV시리즈가 메인이었잖아요. "좀 더 시간을 들여서 그리고 싶다" 같은건 없었나요?


히라마츠 : 있었지만 꽤 늦어서. 역시 인랑 무렵.


- 엄청 늦잖아요!


히라마츠 : 인랑 무렵에 IG 사람들, 오키우라, 키세 상은 알고 있었지만 옛날보다 조금 (스타일이) 변했고

인랑 자체가 "갈때까지 가보자"같은 방식이었으니까 "지금까지의 방식으로는 안되겠네" 같은 일이었어.


- 인랑은 TV에바 이후?


히라마츠 : 이후. 


- 인랑의 노하우로 카레카노를 만들었죠?


히라마츠 : 그렇네. 인랑이 길었기 때문에. 좀 여러가지가 겹쳐서 헷갈리네 그 무렵은.


- 에바는 비교적 느긋하게 한 일인가요?


히라마츠 : 에바...그렇진 않은데(웃음). 후반 21화 이후로는 뭘 하고 있는지 모르는 느낌이고. 23화까지는 어떻게든 됐나?


츠루마키 : 뭐 그런가. 그런데 정말 19화 이후는 정말 영문을 몰랐어요.


- 에바를 시작했을 무렵에는 어디서 일했나요?


히라마츠 : 처음 1편만 카아탄에서 하고, 19화부터 가이낙스에 책상을 빌려 들어왔어요.

스튜디오가 바빠질테니까 책상을 빌려달라고 하면서.


- 그런거였나요? 에바를 진심으로 하고 싶어서 가이낙스에 들어간게 아니라? 


히라마츠 : 그래도 제대로 하고 싶은 부분도 있었고, 좋은 기회니까 가이낙스에 책상을 빌릴 수 있을까? 같은 느낌으로 가고, 쭉 있을 생각은 없었어요. 


- 당시의 가이낙스는 어떤 인상이었나요?


히라마츠 : 뭔가 쭉 문화제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었는데(웃음). 일단 스튜디오 내에서 필름을 자르는게 충격적이었어.


츠루마키 : 에바 때는 미술은 없었지만, 왕립 무렵에는 미술 스태프가 사내에 있었고, 책 편집 스태프도 사내에 있던 시기가 있었기 때문에.

확실히 다른 하청 스튜디오에 있다가 가이낙스에 가면 완전 다른 세계인 느낌이었죠.


- 사내에서 DTV를 했었지.


츠루마키 : 맞아요.


히라마츠 : 내가 들어왔을때는 미타카 시절이고, 키치죠지 시절은 작화회의 일때문에 간거 뿐이었지.

미타카 가이낙스 시절에 안노 상과 마사유키 상이 필름을 빙글빙글 돌리고 싹뚝싹뚝 잘라서 "뭘 하는걸까?"하면서 봤어. 그게 굉장히 재밌었지.

빤히 보니까 "해볼래요?"같은 말을 하면서(웃음). 결국 LD판 예고를 한편 시켜줬어. 15화인가? "30초 버전 만들어볼래요?" 하면서. 몇편 보여주고 어드바이스를 받으면서 만들었어. 


츠루마키 : 그게 처음이죠? 역시 처음부터 완성되어 있었어요. 

저는 에바 1화때 뭔가 특보용을 만들어달라고 해서, 해봤더니 전부 수정됐으니까요.

그때 뭔가 편집 감각을 알게 됐는데, 처음 했을때는 내 나름대로 해봤더니 전부 수정.

안노 상이 전부 다시 고치고 그때 "내가 한거와 뭐가 다른가"란걸 드디어 알게 됐어요.


히라마츠 : 그래도 그건 밑바탕이 없었으니까. 나는 TV판 15초 영상이 있어서, 그걸 늘리는 느낌이라 하기 쉬웠으니까.

예고편은 대부분 안노 상이 만들었나?


츠루마키 : 처음에는 안노 상이 다 만들었어요. 

스타일이 완성되면 "이런 감각으로 이으면 되는구나" 따라할 수 있는데, 처음에는 모르니까 정말...

안노 상의 편집은 뛰어나니까. 독특하지. 지금 신고지라 보면 알 수 있는데, 현대에도 독특한 편집 스타일이니까. 

그걸 처음에 흠뻑 흡수해서, 공부가 됐다고 생각해요.


히라마츠 : 오카모토 기하치적인 느낌도 드는데.


츠루마키 : 뭐 그렇죠. 뭐 보통은 의미적으로 잇고 싶어하는데, 안노 상은 의외로 액션으로 잇는거죠. 리듬으로 잇거나.

연출을 하면 의미로 잇기도 하죠. "아야나미 레이니까 그 다음은 아야나미 레이를 보는 신지의 얼굴로 하고 싶다"같이 생각하게 되는데, 안노 상은 전혀 그렇지 않아서 공부가 됐어요.



· 히라마츠 : 그 이후는 카라? 카라시절이 길었나.


- 그렌라간을 만들었을 때는 이미 가이낙스를 나왔나요?


히라마츠 : 어땠지?


츠루마키 : 나는 이미 신에바를 만들었으니까.


히라마츠 : 아, (츠루마키는) 그렌을 했지만 스튜디오에는 들어가지 않았지?

그래서 "원화를 빌려줘" 라는 의문의 오퍼가 와서(웃음). 담배 연기를 쓰고 싶다고 해서 "뭐?" 했는데.


츠루마키 : 맞아요. 


히라마츠 : 손으로 그리면 되잖아? 싶었는데. 


츠루마키 : 그래도 뭐, 당시에는 스태프가 많이 있지 않아서.


https://sakugabooru.com/post/show/226136


히라마츠 : 그건가. 톱2의 아저씨...마지막이었나.


- 즉 히라마츠 상이 그린 원화를 사용할테니까 허가해달라고?


히라마츠 : 네. 딱히 "멋대로 써도 되는데" 싶었는데.


츠루마키 : 그래도 작품도 다르고 제작 스튜디오도 다르니까, 원래라면 위험해요.


히라마츠 : 아 지금이라면 못했을지도(웃음).


- 그렌라간 때는 가이낙스에 책상을 뒀나요?


히라마츠 : 네.


- 그 이전에 후르츠 바스켓이나 다양한 일을 많이 한 시기가 있었잖아요? 그때도 가이낙스에 책상을 뒀나요?


히라마츠 : 그렇네요. 가이낙스는 그 부분이 느슨해서.....그래도 후루츠 바스켓은 딘에 왔다갔다 했을지도.


- 딘에도 책상을 뒀나요? 


히라마츠 : 네 있었어요. 미야자키 나기사 상, 하야시 아케미 상, 나가하마 히로시, 미야시타 신페이와 책상을 나란히 하며 일했어요.


- 그 후에 카라 시대, 매드하우스, 마파 시대가 있거나.


히라마츠 : 매드는 뭐였지? 아사가야 매드시절에 했던건 아베노바시였나?


- 그 무렵에는 가이낙스였어요.


히라마츠 : 아 매드에 책상을 둔 시기는 없었을거에요. 

지금의 타워빌딩에 있는 매드는 회의 일로 간 정도.


- 그러면 기생수는?


히라마츠 : 아 그거도 매드하우스인가? 일단 책상은 있었지만 좀처럼 들어가지 못했어요.

그때가 에바Q 무렵인가? 신이 붙기 전에. Q에서 끝날터였던걸(웃음) 준비중일때.

아무 일도 하지 말아달라는 말을 들었지만, "기생수는 꼭 하고 싶다"고 말하니까  "캐릭터 디자인이라면 괜찮아요"같은 느낌이었어.

그래도 예고편 소재를 부탁받아서 매화 10~20컷 정도를 총작감 했어요. 카라한테는 비밀로(웃음).


- 카라를 나가고 어디로 갔나요? 카라와 마파의 사이에는?


히라마츠 : 카라와 마파 사이는 없지 않을까요? 바로 그 다음이 유리 온 아이스였다고 기억하는데.

Q가 끝나고 신이 언제 시작될지 모르게 되서 "일단 빠질게"같은 느낌으로 유리 일을 하고.


츠루마키 : 유리 일을 받고 간건가요? 아니면 나가고 나서 유리 일을 받은건가요?


히라마츠 : 나가기 전이라고 기억해. 일이 와서 나간 느낌. 역시 대기하면서 손을 멈추는건 좀 힘들어서, 오가타 프로듀서한테 "한번 나간 다음 다시 돌아올게"같은 느낌으로 나가서 돌아오지 않았어(일동 웃음)


- 신에바는 하지 않았나요?


히라마츠 : 원화만. 콘티를 그렸었으니까 부분부분적으로 쓰이긴 했지만, 나머지는 마지막 씬의 원화를 한 정도.


- 에바가 기네요. 물론 츠루마키 상이 더 길지만


츠루마키 : Q에서 신까지 10년이 걸렸으니까(웃음). 



- 카레카노~2010년까지는 엄청 여러 작품을 많이 하셨고, 그 후에는 그다지 보이지 않은 시기가.


히라마츠 : 최근에 다시 안보이게 됐지만. 그건 일을 준비중일때는 이름이 안나오니까 어쩔 수 없지만.


- 크레딧만이라면 주술회전에 이름이 조금 나왔지만요. 일은 그다지 하지 않았다고.


히라마츠 : 정말 캐릭터 디자인과 3화까지의 콘티를 도와준 느낌이고...연출적인 것도 한 느낌인데.

나머지는 젊은 스태프한테 맡긴 느낌이니까.



- 여기서 츠루마키 상의 히라마츠 사랑에 대해 듣고 싶은데요. 히라마츠 상을 처음 의식한건 언제인가요?


츠루마키 : 나디아 11화였는데요. 뛰어나고 원화를 잔뜩 그리고.


히라마츠 : 미타카 때 말을 걸어준게 기억나. 계단에서 맛키와 만나서 "츠루마키 상이죠?"란 말을 들어서 "아 네 네" 느낌이었는데(웃음)


츠루마키 : 움직이는 애니메이터구나 싶었어요. 작품이 그렇기도 했고, 씬도 개그같은 우당탕 씬이었으니까.


https://sakugabooru.com/post/show/127628


히라마츠 : 마사유키 상도 "움직이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라 말했고. 

그런데 에바에 참가해달라 한건 스즈키 슌지 상이었지.

내가 닛폰 애니메이션 일을 하고 있던걸 스즈키 상은 알고 있었고 그래서 15화에서 미사토가 취해서 돌아오는 부분을 맡긴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때 (다른 가이낙스 사람한테) "이런 일상 연기도 할 수 있구나" 란 말을 들었어. 


츠루마키 : 오히려 이마이시 군으로 가이낙스를 알게 된 사람은 "가이낙스는 엄청 날뛰는 사람이 많지" 같은 이미지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나디아때도 에바때도 사다모토 상과 안노 상의 사고는 "액션이 아니라 닛폰 애니메이션, 텔레콤스러운걸 하고 싶다"같은 타입이어서,

오히려 레이아웃과 세계관을 제대로 그리고 액션은 최저한으로 하면 된다는 느낌을...이걸 본래 원했을거에요.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점점 변해갔는데. 뭐 마사유키 상이 있으니까 그렇게 된걸지도 모르겠지만.

사실은 이마이시 군이나 스시오 군 같은 타입은 원래 하고 싶지 않았을거에요(웃음).







히라마츠 : 그럴지도(웃음). 나는 에바 일을 카아탄에서 처음 했는데

확실히 세계관을 만들고, 레이아웃을 확실하게 정하고, 액션은 마지막에 메카전으로~메카는 아니지만~ 액션을 쥐어짜내는 스타일인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들어가도 에바 그릴 일은 없겠지. 인간 연기를 그리겠지"하면서 들어갔어요.


- 에바라면 쭉 일상연극?


히라마츠 : 많았죠. 19화 A파트도 거의 토메 부분을...반파트 정도 그렸지? 컷도 적었으니까 A파트는. 

쭉 미사토가 말하는 부분. 마사유키 상이 레이아웃을 전부 제대로 정했어요.


https://sakugabooru.com/post/show/119581


츠루마키 : 극장판에서 아스카 목을 조르는 테이블 씬. 그거도 일상연기도 있고, 게다가 책상을 밀거나 하는...그런의미로 현대적인 씬이잖아요.

최근이라면 그런걸 할거 같지만, 당시에 그런걸 하는건 상상도 하기 힘든 일이었어요.


히라마츠 : 뭐 콘티가 사토 준이치 상이었으니까. 사토 상의 콘티가 악마였으니까.


츠루마키 : 히라마츠 상이라면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서 안노 상이 시킨거라고 생각하는데.


히라마츠 : 뭐 쿠로사와 마모루 상도 했는데, 쿠로사와 상도 실력있는 사람이라서 움직임은 그다지 고치지 않았다고 생각해.

아스카가 고개를 숙이고, 신지가 "아스카 들어줘!"하는 부분은 콘티때부터 엄청 광각으로 되어 있었고, 움직임도 광각의 퍼스대로 왜곡시키고

걸음도 (걸음폭을 좁게 하는?) 했더니 꽤 좋은 느낌의 컷이 됐어.

그 부분은 꽤 고쳐졌지만, 다른 컷은 쿠로사와 상의 그림을 남겼어.


츠루마키 : 레이아웃도?


히라마츠 : 레이아웃도 남겼어. 아 부감은 조금 고쳤나?

부감도 있지 거기. 아스카가 커피를 쏟고, 부감이 되거나 로우앵글이 되서 엄청 힘들었어. 뭐 재밌었지만.


츠루마키 : 사토 준이치 상은 꽤 부감을 쓰니까.


https://sakugabooru.com/post/show/106536


- 극장판 25화도 했죠?


히라마츠 : "어른의 키스야" 부분 말이죠.


- 그건 히라마츠 상의 부분에도 츠루마키 상의 러프가 들어가 있었나요?


히라마츠 : 어땠지?


츠루마키 : 거기 콘티도 제가 했다고 기억하는데, 그렇게 힘든걸 시키지 않겠다는 콘티었기 때문에, 애니메이터로서는 조금 부족할거 같다 싶은 씬이었네요.


히라마츠 : 엘리베이터에 신지를 태우는 부분은, 넓은 공간에서...화면 상에 대각선 퍼스로 되어 있는데다 롱샷이라서 왜 그런 구성으로 했는지 물어봤는데 "왠지 모르게"라고 (웃음) 분명히 뭔가를 생각했을텐데.


츠루마키 : 미술이 없었어요. 그래서 그런 중요한 씬인데 미술...설정이 없는 공간에서 연기를 시켜야 해서.

좀 더 복잡한 디테일이 있는 공간이었다면 다른 여러 앵글을 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무것도 없는 콘크리트 벽에 엘리베이터가 몇개 나란히 있는 공간이라 "조금 재밌는 그림이 안되네" 싶어서.


히라마츠 : 거기도 신지가 입다물고 있으니까, 미사토가 말할때는 엘리베이터를 PAN하고, 갑자기 UP되는 느낌이었지.

연출을 하고 있으면 "괴롭구나"싶은 콘티였지만, 이어서 보니까 스타일리쉬해서 멋진 느낌이 됐어.


https://sakugabooru.com/post/show/106532


- 25화 서두의 "최저다" 부분도 그렸죠?


히라마츠 : 거긴 히구치 신지 상 콘티죠. 당시에는 아직 아날로그였지만 다단보케를 하고 싶어서 

"아스카의 발 쪽을 BOOK화 하고, 칼라카피로 흐리게 한 다음, 그걸 BOOK으로 만들면 어떻게든 다단보케 할 수 있지 않을까"란걸 맛키한테 상담했더니 "의미를 모르겠어요"같은 말을(웃음).

실제로 어떻게 했는지는 기억 안나는데.


츠루마키 : 아마 그걸 해봐도 결과적으로 엣지 부분은 어떻게 하지? 싶은 문제가 생겨버리니까.


히라마츠 : 맞아맞아. 결국 못했을거야. 손 쪽만 흐리게 했을지도. 디지털이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

강철의 걸프랜드 때 "디지털이면 여러가지 할 수 있구나"란걸 알게 됐기 때문에, 그때 "화면설계를 좀 더 여러가지 할 수 있으면 재밌을텐데" 같은 생각을 한거 같아.

그게 실현된건 디지털화가 시작되고나서지만.

뭐 그래도 히구치 상의 콘티도 재밌었는데. 색도 푸른 톤으로 되어 있고. 완성 화면도 멋졌어.

"뭐라고 말 좀 해줘!"한 다음 아스카한테 붙어있는게 떨어지는 부분에 전부를 걸었다는 느낌이었어(웃음).


- 아스카의 나체를?


히라마츠 : 이왕 튜브가 있으니까 튜브때문에 살이 눌린 부분이라든가, 가슴 움직임이 늦는다던가 그런걸 여러가지 할 수 있을거 같아서 해봤다는 느낌.


- 90년대의 조상님 만만세부터 팔견전까지의 리얼작화혁명이란게 있는데, 그 부분에 탑승하지는 않았죠?


히라마츠 : 보고 굉장하다고 생각했지만 탑승하지는 않았네. 조상님은 동화도 1컷 했다고 기억해요. 나카무라 프로 시절이지만.

완성한것도 다 봤고 굉장하다고 생각했지만, 부분적으로 흉내내 본 정도에요. 조금 흔들흔들거리는 움직임.

그 무렵에는 코바야시 (마사유키?) 상 같은 사람이 많이 있었으니까.

https://sakugabooru.com/post?tags=masayuki_kobayashi


- 흔들흔들하게 그린건 란마인가요?


히라마츠 : 란마 무렵이라고 기억해요.


- 옛날의 란마는 쓸데없이 흔들흔들거려요.


히라마츠 : 멈출때 1매나 2매로는 멈추지 않죠. 멈추고나서 다시 돌아오고 다시 한번 반복하는 느낌으로. 


츠루마키 : 몸 전체가 흔들리지. 


히라마츠 : 맞아. 중심이 흔들려. 그건 재밌어보여서 해본적 있어. 


- 그런 의문의 붐이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영향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며 그런 방향으로 간건가요?


히라마츠 : 그런걸 보고 "왜 이렇게 되는거지?"생각하며 스스로 해보고 "아 이런거구나"하며 소화하는 편이지. 직접 따라하는건 별로 없을지도.

쿠츠나 군의 분석력을 듣고 재밌다 생각하는건 나도 그런 버릇이 있기 때문아닐까.

그래도 모르겠는건 카나다 요시노리 상인데. 논리를 모르겠다는.




쿠츠나 : 그 리얼계 흐름과 가이낙스 흐름을 구분하면서 작화 하셨나요?


히라마츠 : 안노 상과 마사유키 상이 그 쪽에 관심없는 느낌이었으니까.


츠루마키 : 애니메이터로서의 리얼리티 요소와 ~왕립우주군은 굉장히 리얼노선이라 생각하지만 그것과는 다르잖아요~ 아마 안노 상이 흥미있는 리얼 느낌은 세계관일거에요.

어느쪽이냐 하면 미술과 레이아웃 감각이고. 애니메이터적인 리얼리티, 연기의 리얼리티와는 조금 다를지도.


- 일단 안노 상도 당시 팔견전 신장 4화를 봤고, 그 부분을 칭찬하기도 했어. 

"우리가 하고 있는 일보다도 훨씬 더 히로시마 영화제에 가깝다"고 했어.


쿠츠나 : 적확할지도.




- 이것도 언젠가 혼다 상한테 묻고 싶은건데, 당시 가이낙스와 어떤 젊은 사람이 우츠노미야 상의 일을 체크한듯한 행동이 있어서.

유한괴사 발매 전에 안노 상이 전화를 해서 "유한괴사 4화를 얻을 수 있을까요?"란 이야기를 한적 있어서.

당시 난 파이오니어의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건 무리일거 같아요"했는데.

안노 상이 스스로 보고 싶어할거 같진 않으니까, 아마 가이낙스의 젊은이 중 누군가가 보고싶어한게 아닐까.

뭐, 당시 꽤 핫한 작품이었으니까. 작화 매니아적이랄까, 리얼계 작화로서.






쿠츠나 : 혼다 상은 우츠노미야 상을 좋아했을테니까요. 카피적인 일도 하셨고.


히라마츠 : MIKU때도 했지. 


쿠츠나 : 네 당시에도 그런 뉘앙스가 있었고.


- 나는 혼다 상의 나디아 작화조차 조상님스럽다고 생각하고 있어.


히라마츠 : 음...약간 그럴지도. 마사유키 상은 그런거 좋아하지 않나?


츠루마키 : 마사유키 상은 조금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히라마츠 : 스스로 하려고는 안하지만...


- 마사유키 상의 작화 진보, 노하우는 아마 80년대 때 완성됐을테니까. 


츠루마키 : 마사유키 상의 누루누루 움직임과 조금 달라요. 


히라마츠 : 완급이 있는 사람이니까.


츠루마키 : 우츠노미야 상의 느낌과는 다르죠. 


히라마츠 : 옛날의 움직이는 애니메이터니까. 모리 카즈아키 상과 마사유키 상이 사루토비에서 엄청 했었으니까.


츠루마키 : 어느쪽이냐 하면 마사유키 상과 이마이시 상은 직결되어 있는, 완급을 강하게 넣지만 움직이는 액션을 하는 타입이니까...조금 우츠노미야 상과 이소 미츠오 상 같은 타입과는 파벌이 달라요. 양쪽 다 움직이는 애니메이터지만.


https://sakugabooru.com/post/show/266412


- 그러니까 아마 리얼계와는 시트부터 사고방식이 다른거죠. 마사유키 상. 그래서 19화는 카오스에요.


히라마츠 : 카오스인가. 확실히. 이소 상 부분이 꽤 이질적인 느낌이라 재밌지.

이소 상도 당시 "디지털이라면 가능할텐데"같은 말을 엄청 했으니까.

폭주한 에바가 일어서는 부분에서 공기감있는 BOOK 넣어달라고 했고. 

지금이라면 그림자 파라 레이어를 넣어달라고 하면 되는데, 당시에 "그런게 가능한가?"하고 마사유키 상이 곤란해 했던거 같아.


츠루마키 : 에바의 큰 키를 표현하기 위해, 단순히 레이아웃과 퍼스공간 뿐만 아니라 공기로도 표현하고 싶다고 해서

"다리 쪽에 카메라가 있을 경우에는 머리 쪽이 공기원근법 때문에 색이 조금 변하는걸 하고 싶다"거나

"머리 쪽에 카메라가 있다면 다리 쪽이 공기원근법으로 흐려지는걸 하고 싶다"는걸 광학촬영 시절에 말하니까 "어떻게 하면 되는거야"같은게 있었죠.


히라마츠 : 나도 그런걸 좋아하니까 이해됐죠. 아날로그로는 아직 무리구나 싶었어요.


- 당시에도 디지털 시대가 온다는게 보였군요.


히라마츠 : 아마. 이소 상은 이미 그때 컴퓨터로 자작 소프트를 만들었으니까요.






츠루마키 :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로 하고싶은걸 다 이뤘지 않았을까요.


- 에어의 이소 파트는 완전 다른 공간이었어요. 셀과 배경의 조합 같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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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마츠 : 지오프론트에 제대로 지층이 있다고 해서 웃었는데. 굉장해서. 게다가 그걸 전부 작화로 그렸고.


츠루마키 : 무너지면 단면이 보인다거나.


히라마츠 : 원화를 보면 제대로 설명이 적혀져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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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x.com/IsoMitsuo/status/998329744788729858


- 그리고 작화 팬 사이에서도 유명한 8m가.


쿠츠나 : 에바의 거대감, "2호기의 머리 양옆 폭이 8m인걸 제대로 의식하며 트레스 해줘"란 이유로 머리에 8m를 쓰셨습니다.





· - 츠루마키 상의 히라마츠 사랑이 높아진건 언제인가요?


츠루마키 : 나디아 15화에서 엄청 캐릭터 연기가 잘 되어 있어서. 그렇지만 아직 공간의 리얼리티, 세계관의 리얼리티까지 파고드는 사람인지 아닌지는 잘 몰랐어요.

에바 무렵에 드디어 연출적인 부분, 애니메이터적인 부분이 아니라, 애니메이터로서의 연출 부분 같은걸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이고, 그런걸 고민하고 있고, 콘티에 적혀있는걸 파고들어 그려주는 사람이란걸 알게되서, 그 부분이 지금도 히라마츠 상의 제일 뛰어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히라마츠 상보다 액션을 잘 그리는 사람은 더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연출을 파고들어 레이아웃 속에서 세계관도, 캐릭터도...그려야 할 연기나 표정도 포함해 제대로 그리는 사람은 얼마 없다고 생각해서. 정말 없어요.

저는 한때 ~물론 이노우에 토시유키 상, 오키우라 상, 혼다 군을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히라마츠 상은 그 부분에서 3위 안에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했을 정도.


- 쿠츠나 군이 좋아하는 부분도 그 곳이지?


쿠츠나 : 네. 저는 히라마츠 상을 이노우에 상, 오키우라 상보다 위에 두고 있어요.


츠루마키 : 오키우라, 이노우에 상이 하고 있는 작품도 할 수 있고, 나디아의 개그화도 할 수있으니까, 그 폭넓은걸 할 수 있는 사람.....

이노우에 상, 오키우라 상도 할 수 있을테지만 특기인 부분 안에서 일을 하고 있고.

히라마츠 상 처럼 어디든지 잘 맞춰줄 수 있는 사람은 좀처럼 없다고 생각해요.


히라마츠 : 하고싶은 시리즈라면 프리큐어도 하고 싶었는데. 프리큐어 1기 때는 하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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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akugabooru.com/post/show/214740


· 히라마츠 : 에바라면 21화의 사토 상 콘티에서, 미사토가 테이블에 체중을 싣고 천천히 쓰러지는데

그 느낌을 어떻게 낼 수 있을까 싶어서 직접 해보니까 "이 이상 테이블에 체중을 싣으면 밀리잖아" 싶어서 그걸 그렸어요.

아날로그 시절이라 텍스쳐를 넣는것도 불가능하니까 "테이블 위에 머그컵 같은걸 늦게 슥 움직이게 그리면 밀리는 느낌이 들겠지?" 하면서 그리니까 마사유키 상이 감동했었어(웃음).

그런걸 하나씩 해보거나, 물리적으로 이건 이렇게 움직이는구나를 해보면 그런 콘티를 넘어서는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

나디아에서 콘티를 바꾼것도 직접 해보고 기분좋은걸로 만들고 싶었으니까.

"액션잇기를 좀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하며 명작극장때부터 콘티를 제안하기도 했어.

처음부터 연출을 하고 싶었던 타입이니까, 연출적인 시선으로 그리는건 꽤...아짓코때는 별로 안했지만 에바 때는 꽤 의식했던거 같아.


츠루마키 : 아까 말한 머그컵이 중요한거죠. 그런것까지 포함해 공간을 만드는게 중요하고.

물론 사진을 찍으면 그걸 그대로 반영할 수 있지만, 

당시에 아무것도 없는 가공의 공간으로서...가공의 패밀리 레스토랑을 그리려고 한다면

냅킨을 넣는 상자나 조미료까지 그릴 수 있을지 아닐지는, 당시 90년대에는 그런 부분까지 신경쓰며 레이아웃 안에 넣는건 일종의 재능이었죠.


쿠츠나 : 저는 우츠노미야 문하생이었으니까, 그 쪽 개념으로 가면 여러 연출보다도 이상적인 애니메이션상이 있어요. 그게 전면적으로 나오고.

그렇지만 히라마츠 상은 연출적으로 여러가지를 평등하게 정보로서 다루는 느낌이 들어요.

우츠노미야 유파라면 "이런 애니메이션을 해야한다!"라는 하나의 이상이 있기 때문에, 그러면 관객에게 제공하고 싶은 것과 어긋나 버리기도 하죠.

그렇지만 제대로 연출을 하는 측이라면 필요한거를...정말 제대로 전달하고 싶은걸 올바르게 전해주는 애니메이터는 적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히라마츠 : 가이낙스에서 안노 상과 맛키의 연출을 보고 공부한 부분이라고 생각해.

롱샷을 할 부분은 해야 한다는 것도 공부가 됐고

그리고 토호 특촬을 자주 봤으니까 여러가지를 이용하는게...안노 상도 같은 감각으로 하고 있는 듯한 부분이 있는데.

모스라가 날개짓하면 바람으로 마을과 자동차가 뒤집어지고, 수도관에 부딪쳐 물이 튀어나오는 부분이 굉장하지.

그런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미니어쳐로 만든거지만, 생활공간 속에 괴수가 있다는.


츠루마키 : 안노 상은 원래부터 그렇고. 특촬을 보며 자랐으니까, 미니어쳐 공간은 기본적으로 필요한 묘사 뿐만 아니라 주변환경도 만들지 않으면 그런 공간, 세계관 자체를 표현할 수 없으니까 결국 전체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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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 상의 포켓 속의 전쟁 남극기지 씬에서, 폭발했을때 지프가 펑 하는게 저로서 꽤 쇼크였어요.

폭발 애니 자체는 얼마든지 힘낼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폭발과 관계없는 지프가 폭발의 충격파로 흔들리는걸, 그걸로 공간 전체를 표현해서 "오오" 싶었어요.



히라마츠 : 그 시대라면 헐리웃 특촬 영화에서도 표현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당시 CG가 없었으니까.


츠루마키 : 베트남 전쟁 영상에서도 먼 곳에 있는 집이 무너지는게 있는데


히라마츠 : 맞아. 그런 실물 기록 영상을 엄청 연구했을거라고 생각해. 그런걸 보면 전차가 충격파로 흔들리는 것도 있으니까.


츠루마키 : 폭발을 열심히 그리는건 나도 떠올릴 수 있는데, 폭발이 아닌 부분, 폭발 주변에 있는걸로 폭발을 표현하는건 좀처럼 하기 힘든거라고 생각해요.


히라마츠 : 내가 왕립에서 좋아하는건 부감 폭발로 수면에 파파팍 파문이 일어나는 부분.


츠루마키 : 그것도 실제 필름을 보고 했을거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런 공간을 그리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걸 할 수 있는 애니메이터와, 피사체 그 자체를 그리는 것에 집중하는 애니메이터가 있어서.


히라마츠 : 공간 부분을 하고 싶다고 쭉 생각해왔어.

옛날 애니라면...90년대도 그렇지만 육탄전으로 싸우면 갑자기 배경동화가 되는게 엄청 싫어서.

방 안에서 싸우고 있는데 갑자기 배동이 되면 "에? 방 안에 있는 양탄자나 의자를 활용하면 되잖아" 생각하는 타입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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