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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히로인이 너무 많아 - 키타무라 쇼타로 감독 인터뷰

커뮤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4.02 22:39:04
조회 100 추천 1 댓글 1


- 키타무라 상은 본작에서 첫 감독이 됐는데, 오퍼를 받았을때 어떤 기분이었나요?


키타무라 : A-1픽쳐스에서 일을 시작했을때 프로듀서인 키쿠치 유이치로 상한테 "언젠가 여기서 감독이 됐으면 좋겠네"란 말을 들었는데, 설마 그 후 반년만에 감독을 타진해줄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빨리 달성했다!"가 솔직한 마음이네요.


- 다양한 섹션 분들이 감독이 요구하는 리얼리티 라인을 위해 힘을 쏟아왔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방침은 어떻게 세워졌나요?


키타무라 : 처음 원작을 읽었을때, 테마로서는 왕도 러브코미디면서 그걸 "패배 히로인"이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그린게 재밌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녀들의 드라마에 포커스를 맞춰나가는 걸로 공감성을 높이고, 여러 사람들이 봐주는 애니로 만들고 싶어서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방침으로 했어요.

원래 원작은 코미디 터치라 읽기 편하고, 캐릭터도 팝해서 평소에 애니에 친숙한 층은 받아들여주기 쉬울거라고 생각했지만, 그것에만 의지해서는 다른 작품과 차별화 할 수 없을거라 생각해 플러스 알파 요소를 추구하고 싶었어요.


예전부터 일본인이 좋아하는 이야기로서, 약한 입장의 편에 서는 "판관비희" 심리도 알려져 있는데 그 계보를 잇는 작품이기도 하죠. 

저도 어느쪽이냐 하면 "어둠"쪽에 속하는 사람이라 그런걸 좋아해요(웃음).

그래서 제 성향과 원작의 본질이 맞아떨어진것도 첫 감독으로서 "싸워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 이유였습니다.

인생은 모두 어딘가에서 패배하는 법이죠. 그렇게 생각하니, 고등학생부터 어른까지 폭넓은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애니를 만들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 폭을 넓히기 위해, 초기 단계에서는 어떤 계획을 짜셨나요.


키타무라 : 원작의 속표지를 보면 알 수 있는데, 원래 이미기무루 센세의 그림은 좀 더 포동하고 육감이 있어요.

이미기 센세가 그리는 캐릭터의 매력을 절대 훼손하지 말아야 했는데, 다만 그걸 따라하는 것 만으로는 리얼리티가 있는 드라마적인 면과 어긋날 우려가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귀엽다"고 생각할 수 있는 캐릭터 디자인을 목표로 카와카미 테츠야 상과 상의했습니다.


- 역시 원작의 주요소인 "코미디 요소"와 영상화의 중심인 "청춘 드라마 요소"와의 밸런스 맞추기가 제일 고생스러우셨나요?


키타무라 : 그렇지요. 지금이니까 말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애니를 어떤 방침으로 만들어갈지를 정리한 자료를 만들어서, 아마모리 센세와의 미팅날 가져가 보여드렸더니 좀 떨떠름한 반응을 보이셔서......

센세는 코미디 작품으로서 쓰신 것이기 때문에, 아주 고지식하게 드라마를 보여나가겠다는 방침에 저항이 있으셨던거 같습니다.

그때부터 의견교환을 거듭해나가면서 스스로도 밸런스를 조정한 부분도 있고, 최종적으로 당초 생각한 것보다 더 코미디 쪽으로 착지했습니다.

원래는 보다 생생하게 표현하려고 했기 때문에 작품의 인상으로서는 너무 밋밋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센세 분들은 특히 누쿠미즈에 대한 지적을 많이 하셨어요.

꽤 신랄하게 츳코미를 넣는 캐릭터지만, 정색하며 말하면 진심으로 말하는 것처럼 보여지기 때문에, 적당히 데포르메 시켜 개그로서 받아들여지기 쉽게 만드는 편이 좋을거 같다고 저도 생각을 다시 고쳤습니다.


- 감독은 누쿠미즈 카즈히코를 어떤 주인공이라고 파악하셨나요?


키타무라 : 저로서는 누쿠미즈가 히로인이라고 생각하며 만들었습니다(웃음).

남자애가 여자애한테 둘러싸이는 구도는 러브코미디의 정석이지만, 이른바 "하렘물"과는 선을 긋는 작품으로 하면서, 동작과 표정을 신경씀으로서 "이런 애라면 히로인들과 함께 있어도 위화감이 없겠구나"란 부분에 중점을 둔 결과, 점점 더 귀여워졌어요.


- 포커스 하고 싶었던 3명의 "패배 히로인"에 대한 인상도 들려주세요.

우선 "바람이야!!!" 등의 수많은 명장면을 낳은 야나미 안나는 어땠나요?


키타무라 : 세명 중 제일 "The 여자"라 할까, 남성의 감각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존재라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생생하게 만들어서 "짜증나는 여자처럼 보인다"는 말을 들었어요.

자기가 인기있단걸 알고 있는 행동을 하고, 여성 시청자들한테는 먹히지 않을거라는 생각도 있어서, 애교愛嬌를 더하는 등의 조정을 해나갔더니 점점 마스코트 캐릭터처럼 돼갔네요.

토오노 히카루 상이 너무 코미디 모드가 돼서, 4화 누쿠미즈와의 숲 씬에서 음향 감독인 요시다 상이 "히로인! 당신은 히로인이니까요!"하며 몇번씩 테이크를 주신게 인상 깊었습니다(웃음).


- 과거에 "서로 사랑했던" 야키시오 레몬의 에피소드도 애절했습니다. 


키타무라 : "뇌근육"타입이라고 생각했는데, 습도 높은 아이였어요. 굉장히 순수하고 한 남자를 쭉 생각했지만 맺어지지 못했죠.

연애의 승패에 포커스 했을 때, 가장 감정이입이 잘 되서 인기 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평소에는 발랄한 레몬이지만 우는 연기를 보면 울컥하죠. 

저로서는 7화 신사 씬을 와카야마 시온 상이 연기 해주길 바래서 레몬 역을 부탁한 부분이 있습니다.


- 코마리 치카는 종반 드라마의 주역이기도 했습니다.


키타무라 : 코마리는 첫 인상에서 제일 달라지지 않은 캐릭터입니다.

귀엽고 자연스럽게 응원하고 싶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테라사와 모모카 상의 연기가 훌륭해서, 애니스러운 캐릭터 말투면서도 제대로 감정을 실어줬기 때문에, 그야말로 종반에도 작품의 기어가 하나 올라간 느낌이 있어 도움이 됐습니다.

마음이 스트레이트하게 전달되기 쉽기 때문에 너무 과장되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 그 외에 특히 고생하거나 고집하신 캐릭터가 있나요?


키타무라 : 카렌, 아사구모, 코토 선배같은 "승리 히로인"은 "리얼하게 있을거 같다"라기보다는 애니같은 캐릭터를 의식했습니다.

의도로서는 우선 "패배 히로인"의 상대적 존재로서 이해하기 쉽게 만드는 것, 그리고 역시 재밌는 요소가 없으면 정말 싫은 녀석이 되고 맙니다.

특히 아사구모는 이긴 쪽의 더러운 부분에 발을 들여놓는 스토리이기도 해서, 등장 방식을 개그스럽게 해서 재미있게 볼 수 있게 했습니다.


- 캐릭터를 보여주는 방식의 밸런스를 조정하면서도, 영상제작 부분에선 역시 감독의 철저한 고집이 결실을 맺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무대가 되는 아이치현 토요하시시의 로케헌을 통해 인상에 남은 부분은?


키타무라 : 몇번이나 갔는데 현지분들이 흔쾌히 협조해주시고 "애니, 기대됩니다" 말 해주셔서 큰 힘을 얻었습니다. 

솔직히 그 말이 없었다면 일찌감치 지쳐 나가떨어졌을지도 모릅니다.


- 미술 설정 뿐만 아니라, 리얼리티있는 컷을 그리기 위해 그 화각의 사진을 찍으러 갔다고 들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키타무라 : 지금까지 각 화 연출로 참여한 작품에서도 사진을 사용한 구도나 3D를 사용한 구도의 운용을 시험해봤는데, 처음으로 시리즈 전체적으로 해봤습니다.

저 자신은 실사같은 카메라 구도를 잡는게 꽤 능숙한 편인데, 사람마다 전혀 다른 결과물이 나오기 때문에 설명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레이아웃으로 하면 작화하기 어렵단 문제도 있었습니다.

애니는 굉장히 데포르메 된 것이기 때문에, 각도가 붙어있는 1이 되거나, 붙어있지 않은 0이 되기 십상이라, 사진에 정보가 너무 많으면 어울리지 않게 되버려요.

사실적인 구도와 애니적인 캐릭터를 어떻게 맞춰나갈지는, 이 작품에서 전체적으로 다룬 테마 중 하나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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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릭터 설정시의 "카게츠케 影付け(그림자 넣는 방식)"에 대한 고집도, 그 수법에서 기인한건가요?


키타무라 : 네. 실사 카메라 같은 구도에 맞춰 화면의 그림자도 제대로 생각해보려고 했습니다.

물론 실사보다는 심플하게 했지만, 어느정도 패턴화해서 컨트롤하려는 의도가 있었습니다.

그것도, 이전 다른 작품의 화수 연출을 했을때 설정을 만들지 않고 멋대로 했다가 혼났거든요(웃음).


- 모브 캐릭터를 활용한 화면제작과 드라마를 옮긴 방법도 실사적으로 느껴지는 요인 중 하나라 생각됩니다만, 어떤 의도가 있었나요?


키타무라 : 처음에는 "카메라를 설치하면 저절로 들어오는 것"정도로만 생각했지만, 서서히 "오히려 모브야말로 중요한게 아닐까" 깨달았네요.

일단 주인공 스스로가 모브라 말하고 있고, 히로인도 패배한 측이고, 원래라면 햇빛이 들지 않는 쪽의 이야기거든요.

거기서부터 "햇빛이 들든 안들든 그 사람들만의 이야기가 있는거야"로 정리되고, 결과적으로 "하나의 세계 안에서도 여러 드라마가 있다"는 방식이 굉장히 잘 넣어진거 같습니다.

리얼리티를 올리는 요소로서 계절감, 학교와 거리에 있다는 느낌을 굉장히 중시했지만, 그 중 모브를 제대로 움직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미션이었습니다.




- 1화 서두에서는 바로 그런 이름없는 남녀들의 청춘 형태를 서정적으로 보여줬습니다.


키타무라 : 애니 오리지널이죠. 1화 서두는 시청자가 가장 많이 보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 작품이 뭘 하려고 하는지를 나타내는 영상과 "이야기"를 넣고 싶다는 생각에, 아마모리 센세한테 써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처음애는 개그에 가까운 문호 패러디 같은 느낌으로 써주셨는데, "진지한 방향으로 부탁드립니다"하고......두려움에 떨며 리테이크를 냈습니다.

게다가 사실 좀 더 느긋하게 이야기하며 영상을 보여줄 예정이었지만, 본편의 시간이 부족해서 상정한 것보다 절반인 프롤로그가 됐다는 뒷이야기가 있습니다.


- 패밀리 레스토랑의 야나미와 소스케한테는 둘만의 세계라는 통칭 "월9필터"가 걸렸다는데, 감독의 발명인가요?


키타무라 : 야나미와 누쿠미즈가 눈이 마주친 순간 벗겨지는 마법이죠(웃음).

발명이라 할 정도는 아니지만, 리얼리티를 중요시한다는 방침 아래 "데포르메 한 캐릭터를 사용하지 않는 것"과 함께 "직접적으로 알기 쉬운 연출로 하지 않는다"는 룰을 정했습니다.

음향도 실제 거기에 있는 소리만을 넣었고, 그 "월 9필터"도 주변에 반짝반짝을 넣지 않고, 빛만을 사용한 과장입니다.

제약이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씬마다 여러 표현이 생겨서 재밌다고 생각했습니다.


- 섬세한 작화가 드라마에 리얼리티를 실어주는 설득력이 되기도 했습니다. 

1화에서 치쿠와를 덥썩 무는 야나미 등은, 움직임에 의해 "승리"로 전환 될 정도의 차밍함이 있습니다.


키타무라 : 제가 손댄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캐릭터의 연기감은 애니메이터가 담아주셨습니다.

특히 1화, 4화의 캐릭터감은 A-1 Pictures 사원의 공적입니다.

기술과 의욕이 있지만 커리어는 아직 시작단계인 젊은이들의, 무언가 하나를 만들어내려는 에너지가 잘 어우러졌어요.

저 자신한테도 말할 수 있지만, 같은 쿨에 거대 타이틀이 몇개나 있었기 때문에, 다들 똘똘뭉쳐 거기에 맞서야 한다는 마음도 있었습니다(웃음).







- 예를 들어 3화 해변을 달리는 씬의 샌들 등, 풍경과 소품을 활용한 컷에도 드라마가 담겨져 있었습니다.


키타무라 : 콘티를 발주한 단계에서 그런 점을 중시하고 있다고 이야기 했는데, 언제부터였지.......아니 처음부터였나?

그저 캐릭터를 보여주면 OK라는 작품이 아니란거죠.

사실 캐릭터가 나오는 컷보다 힘들고, 보통은 경시되기 십상인 걸 고퀄리티로 만들어 나가는 일은 적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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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에서 한파로 시든 나뭇잎이 나오는 컷이 있는데, 제작이 절박한 상황에서 나뭇잎의 디테일을 높이려고 하다가, 제작데스크인 이토 상한테 "캐릭터 얼굴과 나뭇잎 중 어느 쪽을 고칠건가요?"하며 혼났습니다(웃음).

저로서는 그 씬을 완성시키기 위해서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해, 결국 두가지를 다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겨울 느낌이 잘 표현되서 마음에 든 컷입니다.


- 확실히 공기까지 차갑게 느껴집니다. 


키타무라 : 그걸 위해 코토 선배의 입김을 하얗게 만들었습니다. 물고있는건 코코아 시가렛이기 때문에 연기를 피우고 있는건 절대 아니고, 그저 입김입니다.

키쿠치 상한테 "이건 뭘 하고 싶은거야...?"란 말을 계속 들었네요(웃음).


- 키쿠치 프로듀서가 "이 세계는 전기가 없는거야?"라 말하신듯 한데, 7화 밤의 초등학교 씬도 "어두움"에 도전한 화면구성이었지요.


키타무라 : 그 씬은 다들 "어둡다"고 하죠. 그렇지만 아니에요. 어둡다는건 밝다는 거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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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생각은...?


키타무라 : 밝은 곳이 있기 때문에 어두워지는거죠. 교정은 어둡지만 주변은 밝으니까요.

이것도 카메라스러운 화면제작과 연동되어 있는데, 가급적 자연광으로 찍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실사로 촬영하는 경우, 특히 실내라면 조명을 켜 애니에서 말하는 노멀에 가까운 색으로 만들어나가는거에요.

이 작품은 무대가 주역이기도 해서, 너무 과하게 양념을 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어두운건 어두운거다"하면서(웃음).

사실 학교 비상계단 씬도, 그늘진 분위기를 내기 위해서 낮인데도 꽤 어둡게 만들었습니다.


애초에 장면이 낮인지 밤인지에 따라 인상이 달라지고, 조명의 양과 위치를 의식하며 "거기에 있는 느낌"을 내는게, 저는 로케헌을 하는 것 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납득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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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타무라 : 색 이야기를 하자면, 여름의 교내 색은 전체적으로 초록빛이 돌고 있습니다.

처음 미술 분한테 교실 컷을 받았을때, 책상에는 반드시 촬영으로 녹색 반사를 넣어달라고 했습니다.

로케이션을 갔을때의 지슈칸 고등학교는 창밖에 나무가 우거진 숲속같은 분위기였기 때문에, 그걸 살리고 싶었어요.

평범하게 영상으로 보고 있으면 위화감이 없을거라 생각합니다만, 예를 들어 캐릭터만 잘라내 하얀 배경에 올리면 굉장히 초록색일거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리얼하게 물들이면 코미디 컷에서 위화감이 생기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일반적인 애니보다도 리얼하게 물들이면서도, 캐릭터를 살리자"란 방침이었습니다.


- 왠지 모르게 어둑어둑한 느낌이 노스텔직하고, 마치 내가 이 학교에 있었던 것 같은 착각마저 들게 합니다.


키타무라 : 저는 결코 현실에 가까워지는 것만이 리얼리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람의 기억에 가까워지는 것, 그리고 그걸 캐릭터들이 살아가는 세계와 연결시키는 것이야말로 애니메이션에서의 "리얼"이 아닐까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의도한 대로에요.


- 지금까지 이야기 해준 것 외에 제작하며 인상 깊은 화수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키타무라 :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은건 4화입니다. 

코미디와 청춘 드라마의 밸런스 점에서 분규가 일어나 팀 "마케인"이 해체 위기를 맞은 국면이기도 했지만(웃음),

정말 많이 의논한 결과 하나의 방향성이 생기고, 그걸 향해 여러 섹션 분들이 손을 내밀어주셨어요.

씬 조정을 하기 위해서 추가로 작화를 열심히 해주신 분들도 있고, 편집 분의 도움을 받아 정자씬에서 사용한 음악을 필름 스코어링 형식으로 발주했고......참고로 그때 우타타네 카나 상한테 부탁한 음악은 최종적으로 정자가 아닌, 11화에서 누쿠미즈가 코마리를 쫓아 달리는 씬에서 썼단 점에서도 죄송함이 있습니다(웃음). 틀렸다면 죄송합니다!


- 그런 풍파를 이겨내고 도달한 최종화는 어떠셨나요?


키타무라 : 애니 오리지널 내용으로 끝냈기 때문에, 제가 크게 관여하지 않고 자유롭게 맡기자 생각했는데, 다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즐겁게 만들어줘서 좋았습니다.

맨처음 제가 생각했던 생생한 작품감에, 플러스로 코미디 부분이 집약된 것 같은 에피소드여서, 다시 한번 "맞아, 마케인은 이런 작품이었지!"라고 재확인했습니다.

엔딩은, 마지막에 오프닝을 풀로 틀고 싶다는 제 어리광이었네요.


- 감독의 희망이었군요. 회고 영상과 함께 흘러나오는 스태프 롤은, 모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건가요?


키타무라 : 시청자 분들한테 "이런 씬이 있었구나"라 되돌아봐달라는 의도는 물론이고, 개인적으로는 말하신 부분에 대한 마음도 있었어요.

그래서 사실은 "A-1 Pictures 사원" 이나 "연출"과 함께 각 직책명도 세세하게 병기하고 싶었지만, 말을 꺼내자마자 "안됩니다"하고 퇴짜를 맞았습니다(웃음).

꽤 볼륨 있고 확인해야 하는 일이 늘어나기 때문에 힘들었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최종화 라스트 아이캐치는 카와카미 상한테 바쁘신 와중에 부탁 드려야 했기 때문에, 협상해준 이토 군한테도 감사하고 있습니다.

최종화 작업이 끝난 다음 방송까지 시간이 조금 남았기 때문에, 그 동안 어떻게든 그려주셨습니다.


- 본 작품에 참여하면서 "OO가 너무 많아!"라 느껴진 일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키타무라 : 여기까지 이야기하고 다시 떠오른거지만 "챙겨주는 어른이 너무 많아!"입니다(웃음).

여러 다양한 분들이 도와주셔서 그저 감사하고 있습니다.


- 작품의 이름을 따서 "짝사랑"하고 있는걸 들려주세요.


키타무라 : 문예부 쪽을 이야기하자면, 저는 나츠메 소세키를 굉장히 좋아해요.

작가란 "1인생 1장르"로 위업을 달성하는게 아닐까 생각하지만, 소세키는 다른 사람이 쓴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작품의 폭이 넓죠.

소설을 읽고 "이 사람과는 상대가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점에서 패배 히로인들과 통하는 시너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 마지막으로 시청자 분들에게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키타무라 : 캐릭터들의 청춘과, 제작자들의 "해내자!"라는 마음이 필름에 잘 결실을 맺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처음에 "공감성을 강하게 가질 수 있는 작품을 만들자"고 생각했을 때, 구체적으로는 "패키지를 책장에 장식해 두고 싶다" 생각하게 만드는게 목표였습니다. 그렇게 되었다면,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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