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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발 쿠팡 캠프 소분 후기모바일에서 작성

아갤러(118.46) 2024.05.26 10:35:50
조회 425 추천 7 댓글 4

일산 2캠프로 다녀왔고 근무 시간은 야간이었음
가자마자 와이파이키고 쿠펀치하고 이러느라 정신없었고 바로 근무지 투입됨
원래 처음가면 교육 1시간 정도 받고 투입된다고 들었는데
그딴 거 없이 바로 근무 투입함
일은 사실상 단순노동임
컨베이어벨트로 상자가 내려오면 그거 5칸씩 쌓아서 뒤에 정리하고 있는 이지메 아재들한테 끌고가면 되는거였음
무게도 그리 무겁지 않아서 오... 할만한데? 라고 생각했음
근데 시발 내가 젊은 남자여서 그런지 그 긴 컨베이어벨트 한쪽 전체를 나 혼자 담당하게 된거;;;
반대쪽은 2명이었음

아지매들은 다 착하더라
박스 내릴려고 앞에서 대기타니까 그냥 서서 나오는 거 기다려라, 너 나중에 힘들다.
바쁘면 그냥 바닥에 둬라, 자기가 알아서 끌고가겠다.

이렇게 말해주는데 문제는 아재새끼였음
이 씨발놈은 그냥 자기 바로 뒤에 박스 갖다놔라, 하나 들어있는 박스는 쌓지말고 니가 알아서 치워라
이딴 식으로 말하는데 이 씨발새끼는 혼자서 라인 하나 치고 있는거 안보이나
나도 씨발 여유 있으면 그렇게 하지
상부쪽 해치우면 하부쪽에 박스 존나 쌓여있고 그거 처리하기도 바쁜데 자꾸 지랄하는거여

그래서 처음에는 네 알겠어요. 이러다가 나중에는 나도 화나서 바쁜거 안보입니까? 이럼
대답도 존나 건성으로 녜~ 눼~ 이랬음

진짜 존나 정신없었다
반대쪽은 두 명이서 하는데도 한 명이 존나 쌓이더라
여자였는데 그 사람도 나처럼 처음 온 사람이었음
관리자한테 가서 씨발 이거 혼자 하는 거 맞냐고 따질라고 했는데

징징거리는거 같아서 걍 꾹 참았음
그렇게 2시간이 지나고 꿀 같은 휴식시간.
휴식 시간은 30분이었다
쉬는 동안 말로만 듣던 300원짜리 음료수 뽑아먹고 담배 한 대 태움

힘들긴 해도 2시간 마다 30분씩 쉬는 거면 할 만 하다고 생각을 했지
근데 그건 내 착각이었음

다시 일 시작하고 2시간이 훨씬 지났는데도 휴식 시간이 없는거임
그래서 이모한테 다음 휴식 시간 언제냐고 물어보니까

아까 그게 끝이래 씨발ㅋㅋㅋㅋㅋ

난 여기서 좆됐다라고 생각했음

왜냐하면 곧 쉬는 시간이라 믿고 존나 오버페이스로 달렸거든
5시간쯤 되니까 이제 슬슬 몸이 지치더라
이게 9만원 받으면서 할 일인가? 라는 생각도 들고 지금 쯤이면 첫차도 다니겠다 그냥 추노할까? 라는 생각이 들 때 쯤.

갑자기 컨베이어 벨트가 멈추더라
뭐지? 휴식 시간인가? 하는데 그게 아니라
다른 곳으로 가서 지원하라는 말이었음

바로 옆이었는데 거기는 상자가 내려오면 카트에 적재하는 곳이었음

난 걍 내려오는데로 쌓고 있었는데 아지매가 막 쌓는게 아니라고 이거 처음 해보녜

시발 당연히 처음이지 여기 뉴비 스티커 안보임?
이러고 내 옷을 봤는데 아뿔싸... 그 스티커를 겉옷에 붙혔던거임
겉옷은 일 시작하자마자 벗어던졌고
나는 그제서야 사람들이 왜 그렇게 당연하다는 듯이 일을 시킨지 알게됐음
물론 그 스티커가 있다고해서 일을 덜 시키진 않았겠지만...


아무튼 30분 정도 다른 곳 지원하다가 원래 있던 곳으로 다시 왔음

체력은 이미 바닥 날 때로 바닥났고 허리도 존나 아프고 그러다보니
이제 박스가 존나 쌓이기 시작했음

관리자가 이걸로 지랄하면 나도 맞지랄 해야지 하고 있었는데
슬슬 쌓이니까 관리자가 붙어서 도와주더라
나는 하부 맡고 관리자가 상부를 맡았는데
시발거 2명이서 하니까 존나 할 만 하더라

문득 반대쪽에 있는 여자는 하부 한쪽 하면서 왜 밀린거지? 란 생각이 들더라
근데 관리자가 도와주는 것도 겨우 30분 남짓이었음

다시 혼자서 라인 하나를 치기 시작했고 추노하고 싶다는 생각은 애진작에 집어치웠음

사담이지만 예전에 내가 일식집에서 일 할 때 알바들이 힘들다고 며칠하고 추노하는거 한심하게 생각했었거든

뭔가 나도 한심해지는거 같아서 걍 꾹 참고 버텼다

근데 내 의지랑은 별개로 상자는 존나 쌓이고 있었다
이게 내 체력이 떨어진것도 맞지만 막판에 박스가 존나 쏟아지는 것도 한몫했음

반대쪽도 상황은 마찬가지더라
반대쪽은 여자 한 명이랑 아재 한 명이었는데 여자는 아까 말했다시피 나같은 뉴비였고 아재는 몇 번 해본 경험자였음
그 아재도 슬슬 버거워보이더라
나는 어쨌겠음ㅋㅋ
관리자도 안되겠다 싶었는지 반대쪽에 붙어서 도와주고 내 쪽에는 정리하던 여자 한 명 붙여주더라

나는 상부, 그 여자가 하고 하부를 맡아서 일 함.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눈 밖에 못봤지만 예쁘게 생겼음
존나 힘들어 뒤지겠는데 그와중에도 그런 생각이 들더라ㅋㅋ

그렇게 끝나기 1시간 전.
갑자기 관리자가 날 땡김

이제 박스 많이 안나오니까 다른 곳가서 지원하라는 거였음

'9만원 주면서 씨발 아주 뽕을 뽑아먹는구나...'

암튼 다른 곳으로 갔는데 거기는 컨베이너 벨트로 지나다니는 박스들을 스캐너 기계에 들어가기 전에 바코드가 잘 보이게 정돈하는 일이었음

육체적으로 힘든 노동은 아니더라
그냥 진짜 바코드 잘 보이게 하고 스캐너에 잘 들어가게 상자 정리만 하면 됐으니까
근데 이게 속도가 은근히 빨라서 하나 꼬이면 뒤에 우루루 쌓여서 그렇게 꿀은 아니었음

끝나기 10분전.

컨베이너 벨트도 멈추고 위에 있던 상자는 바닥에 내려놓으래서 그거 다 내려놨음
이때쯤에 허리가 진짜 쑤시듯이 아프더라

그러고 근무 끝.

일 끝나고 나와서 담배 한 대 피는데 이런저런 생각이 들더라
나름 운동 좀 한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존나 힘들더라
물근육인가라는 생각도 들고 여자들도 많이 하는데 내가 존나 나약한건가? 라는 생각도 들었음

만약에 라인 한쪽을 나 혼자말고 처음부터 한 명이 더 붙어서 했으면 이정도로 힘들었을까 하기도 하고...

암튼 다시는 하고싶지 않고 꾸준히 이 일을 하는 사람들 정말 존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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