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호프집에서 일 할때 일 주일에 2, 3번은 꼭 오는 중년 부부가 있었거든.

40대 중 후반으로 보이는데 사이가 굉장히 좋더라고.

닭살 돋게 여보 여보 하다가 "자기라고 불러줘" "알았어 울 쟈갸~" 뭐 이러면서.

입술박치기도 자주 하고 이야기를 하는게 뭐 그리 즐거운지 나도 나중에 결혼하고 나이 먹어도

저렇게 여전히 연애 할 때처럼 지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러다가 여친하고 카페에 가서 느긋하게 이야기 하고 있는데 뒤에 그 부부가 앉더라고.

근데 하는 말이



여자 : 언제 이혼 할꺼야?  벌써 몇 달째야?

남자 : 그게 양육권 머시기머시기 땜시, 왈라블라.



간단히 이야기 해서 부부인척 했지만 실은 불륜이었던거지 ㅡ.ㅡ




2. 역시 자주 오는 손님 중에 40대 중후반 아저씨와 굉장히 예쁜 20대 초반의 처자가 있었거든.

늘 구석에 앉았는데 굉장히 화기 애애 하더라고. 난 아버지와 딸인줄 알았어.

그런데 원조교제 더라고.

여자가 새침한 척 내숭 떨면 아저씨는 뭐 어째 어째 달래고 뭐 사줄까 물어보고......

한 번은 화장실 다녀 오다가 진동콘돔이 어쩌고 비싸긴 하지만 너도 좋아할꺼야 이딴 소리도 듣고 ㅡ.ㅡ

그런데 얼마 후에 그 아저씨 가족을 데려오더라. 자식도 3명이나 되고.

딱 보니 마눌님 과도 사이는 좋아 보이더만.

"당신이 무슨 돈이 있다고 이 비싼 것들을 다 내겠다고", "괜찮아 내가 담배 덜 피고 술 덜 마시면 되지, 당신도 많이 먹어"

자식들에게는 살코기 발라 주고 먹고 싶은거 실컷 먹어라 하는 거 보니까 참 가증스러웠어......

내가 군대를 다녀온 후였다면 맥주 병으로 때리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