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쿠팡 처음 신청해서 고쿠 오후조 출고로 출확 받고 간 사람인데요

신입 교육장에서 앉아있다가 호명받고 허브로 강제로 팔려감

3층 허브가서 pb라는걸 함 

구역별로 비닐봉투포장된거 컨베이어벨트따라 쏟아지고 그걸 토트박스에 담아서 컨베이어벨트에 올리는걸 함

쿠팡 아다때고 느낀점

1. 인체의 신비

내가 음료를 얼음물2통에 캔음료 4캔먹었는데 오줌이 안나옴

전부 땀으로 배출되서 아무리 마시고 마셔도 오줌이 안마렵더라

2. 크시프스의 형벌

아무리 치우고 치워도 계속 비닐봉투가 쏟아짐 미쳐버리겠음

밥 1차로 먹고 와서 그날 연장 20분까지 했으니깐 11시 20분에서 4시 20분까지

5시간동안 쉬는시간 한번 없이 계속 일시키더라 시발

그 라인에 모두가 영원히 물건을 옮기는 형벌을 받는 거 같았음

누군가는 노란색 골판지같은걸 계속 회수하고 근데 그 노란 골판지는 계속 비닐봉투와 함께 쏟아지고 그걸 다시 회수하고...

3. 사람들 존나 많구나

그날 유독 많았다는거 같긴한데 고쿠 오후조 한타이밍에 거의 1천명 가까이 되는사람이 일하러 온거보고 놀랐음

사람들 다들 열심히 사는구나 내가 너무 나태했구나

택배일이래서 근육질 남자들만 있을줄 알았는데 나같은 멸치나 나보다 여리여리한 여자들까지 다양한 인간집단이 있다는걸 암

4. 정신력

일해보니깐 근력이 많이 요구된다기보다는 정신력이더라고 이 일은

5. 정신병 걸리는 삐삐삐삐 이명

집에 돌아와서 샤워하는데 귀에서 계속 삐삐삐삐 소리가 맴돔

뭔가 했더니 그 PB소팅할때 잼 걸리면 나던 경고음...

그게 진짜 정신병걸릴거같음 그냥 토트박스에 담아서 일하면 상관없는데 계속 잼 쳐걸리고 밸 울리는거

특히 개빡치는건 물건이 쌓여서 잼걸리는게 아니라 

멀쩡하게 텅 비워진 곳인데 지 혼자 저 위에 걸려서 잼 걸리고 밸 울리는게 딥빡

아무튼 행님들 나 이러면 다음에도 출고로 출확받아도 또 허브 끌려가? 고쿠 이제 가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