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실화로...

내가 고2때 할아버지 돌아가셨다.
그때 친가랑 분위기 안좋고, 나중에 들은 소식이라서 돌아가시고 나중에 알게됨.
그때 고딩이라서 나 홀로 찾아가지도 못함.
그러다가 명절에 내려갔는데, 할아버지방이었던데서 애들끼리 모여서 자게 됨.
밤 늦게까지 피시방에서 겜하다가 들어가서 자려는데, 시골이라서 캄캄하고 엄청 무서웠음.
참고로, 당시에는 야간에 미성년자 규제가 거의 없던 시기임. 태클 사절

그렇게 누워서 자고 있는데 할아버지방 이었다는 거 하나 때문에 좀 무서웠음 ㅇㅇ;
문이 옛날 문이라서 창호지 구멍으로 바깥이 보였는데, 내가 문 앞에 앉아 있었음.
할머니가 방 따뜻하라고 불을 지펴서 그런지 후덥지근해서 문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누워 있었음.
그 창호지의 구멍난 곳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었기 때문에 몸을 그쪽으로 밀착해서 누워있는데, 계속 무서운 생각이 들었음.
근데, 그 구멍쪽이 눈앞이라서 바깥쪽에 마당이 보이고 대추나무가 보이는데, 밤하늘에 가지가 앙상한 대추나무가 보이는게 겁이나서 눈을 질끈 감고 가만히 누워만 있었음.
방바닥이 뜨거워서 잠은 도저히 안오는데...눈은 억지로 감고 있고...
에이 까짓거 한방에 5명 누워있는데 머가 무섭겠어..? 했는데
그때 가을인데 밤에 바람이 엄청 쎄게 불었음

할아버지 방 앞에 툇마루가 짧게 있었고 앞에 유리문이 전면에 미닫이로 있었는데, 바람때문에 그 유리문이 굉장히 덜컹덜컹 하면서 유리가 깨질듯이 흔들렸음..
갈수록 바람이 심해 지는데...나 혼자 깨 있는데 잠도 안오고 그 소리랑 약간의 문틈으로 바람이 들어오면서 내는 괴이한 소리에 공포가 자꾸 느껴짐

근데 내 뒤에 사촌동생이 자꾸 이를 드득드득...가는 소리가 나는 거임.
아...가뜩이나 잠도 안오는데, 왜 자꾸 이를 갈아싸 ㅡㅡ^
이러고 계속 누워 있는데, 이 가는 소리가 계속 나는 거임
조용한데서 이빨소리 나니까 신경이 쓰여서 눈을 뜨고 누군지 찾아 볼라고 하는데 구멍쪽에 안볼라고 슬쩍 일어나서 앉아서 뒤에 딱 보니까 사촌동생이 누워있었음.
살짝 밀면서 얼굴 보니까 눈 뜬채로 눈물을 질질 흘리고 있더라
머하는데?? 하니까 나를 딱 보더니, 정신이 번쩍 드는지 이불속으로 팍 들어가더라
-_- 머여?? 하고 누워서 잠을 잤음

다음날 일어나서 사촌동생한테 \'니 잘때 눈뜨고 이빨갈면서 자드라-_-\'
하니까

















\'형 어제 형 앞에 창호지 구멍 뚫린데 눈알없는 사람이 누워서 형 쳐다보는거 몰랐나???\'
이러더라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