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편의점 그만두려고 사장님한테 전화했음

"네, 주말야간 ㅇㅇㅇ인데요. 엄마 일을 도와드려야 하기떄문에 사정이 생겨서

그만두게 되어서요."

처음에는 "뭐? 뭐?" 하면서 못들은 척 하더니 "사정이 생겨서 그만두게 되어서요"

라고 몇번 말하니까 갑자기 정적...

그러더니 평소에는 존댓말쓰던 사람이 갑자기 반말 갈기면서

"야 너 그만 둔다고? 지금 그게 말이냐 뭐냐? 어?"

"원래 생각이 없는 얘라지만 왜 그렇게 생각이 없냐? 니가 그만두면 가게는 누가 보냐? 어?" 하면서 욕 갈기더니

"야 넌 왜 그렇게 전화기를 잘 꺼놓고 사냐?" "넌 왜 일을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여태껏 나한테 쌓였던 것들 마구 말하더라 진짜ㅋㅋㅋㅋ

평소에는 졸라 잘 대해주던 척 하면서 이제 그만둔다고 하니까..ㅋㅋ

나는 그냥 그만두는 입장이니까 아무말 없이 그냥 듣고만 있었음

근데 존나 추함. 불만이 많았으면 평소에 그렇게 말을 하던가

이제 그만둔다고 하니까 앞으로 두번다시 안볼것같으니 하고 싶은 말 막하는 것 같아서.

끝날때 좋게 못끝내고 마지막에 욕 갈기니까

아 진짜...내가 사실 그만두는 것도 엄마 사정이 있어서 그런 것도 아니고 이건 변명이 ㄹ뿐이고

전타임 알바들은 포스기로 계산만 하지 물건같은거 하나도 안채우고 안청소 바깥청소

하나도 안하고 엉망이지, 근데 편의점 직원 분위기가 개떡이라서 서로 쌩까는 분위기라

전타임알바에게 일 좀 하고 가라고 하면 잔소리처럼 들릴까봐 암말도 못하고

그냥 내가 밀린거 다 하고

후타임 알바는 나보나 나이도 어린 뇬이 고참행세한다고

도중집금 10만원 해야하는거 5만원단위로 한다느니 ㅆㅂ 너가 이일도 해야 한다느니

별트집을 다 잡아서 지롤을 떨고...진짜. 사장이란 인간은 겉으로 "ㅇㅇ씨는 잘 알아듣겠지요?" 앙드레김 말투 비슷하게

존나 가식적으로 존댓말쓰면서 뒤로는 내가 폐기 먹나 안먹나 내가 사는 물건들

돈 포스기에 제대로 넣나 안넣나 영수증 일일히 확인하고 CCTV돌려보고

조금 밉상이면 바로 CCTV 핑계대면서 아무거나 꼬투리나 잡고 그래서 점장아줌마도 짤리고

편의점 직원들도 개떡같고 사장 하는짓도 개떡같고 그래서 그만둔거임

아 근데 3주 임금 15만원이 있는데 사장님이 내꺼 통장번호 몰라서 안넣어줄거임

아마 입싹닫고 그냥 돈 안주실 거 같음. 예전에 점장아줌마 짤렸을때도 지가 짤라놓고 월급 안줘서 대판 싸웠음

나는 내가 그만두는 입장이니 더욱 안주시겠지. 그리고 받으러 간다고 해도

1시간 설교하면서 잔소리 해댈께 뻔하고 얼굴보기도 싫고 그냥 임금 안받으려고 함

똥밟았다 생각할라 ㅆㅂ 나는 올해 왤케 알바운이 없는지 모르것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