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애가 일을 잘 한다 싶었는데
기존에 일하던 누나들이랑 좀 부딪히더라
여자들끼리 텃새가 좀 심하자나...
내가 뭐 중재해주긴 하는데 심해지니깐 결국 새로온 애가 그만뒀어
2주정도 하고
난 동갑에 집근처인 친구하나 없어진것 같아서 허전하더라고

그 애가 마지막날 집에가기전에 전화번호를 주고가서
그 다음날연락해봤어

\'뭐해\'
  \'음악듣고있어\'
\'나누군지알어?\'
  \'내가 전화번호 준 애겠지\'
\'무뚝뚝한거 아니야? 우리 집도 가까운데 친해져야지\'
  \'글쎄...\'
\'나 여자랑 데이트 많이 안해봤는데 나중에 데이트하자~ ㅋㅋ\'
  \'맘데로...\'
\'알았어 그럼 나중에 내가 전화하면 꼭 나와야해\'
   \'응,. 그래


-_- 날 싫어하는줄 알았어
그래서 문자를 더  안보냈는데
다음날 새벽 일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어

   \'가게 앞에서 기다리면 만나줄꺼야?\'
\'어? 가게앞? 나 조금 걸리는데 마감이야 오늘\'
   \'기다릴께 술먹고싶다\'
\'어 그래 그럼 요 앞 피시방에서 기달려\'
  
난 그날 끝나고 같이 일하는 누나들이랑 술먹으러 가기로했는데
친구놀러왔다고 거짓말하고 이 여자애를 만나러 갔어

   \'왔네.\'
\'와~ 바로 뛰어온 사람한테 너무한거아니야? 오래기달렸다면 미안해~\'
   \'별로...\'
\'에이 말좀 길게해 로보트도 아니고 뭐야~ \'
  \'....\'

술집으로 가서
소주를 먹었어..
잘 못마시는건지 취해보이더라 우울하다면서..
집안얘기 이것 저것 얘기하다보니 평범해 이때까지는..
4시가 넘은 시간이라 뭐 할것도 없어서
집에 바로 들어갈거냐고 물어봤었어

\'뭐할래 술 더먹으면 취하겠다 ㅋ\'
   \'어디갈래 맘데로 해.. 가고싶은 곳 있으면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