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청..

노동청 가기전에 쓰는 글

10년 가까이 서울 살다가 코로나로 인해 청주로 내려옴
사실 오래 사귄 연인이랑 결별 이유도 있음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잊으려고 무작정 일을 구함
일 하나만 하면 나머지 시간에 결별 생각이 계속 나서
일을 하나 더 구함 일을 할때는 생각이 전혀 안 나서
그래서 지금까지 약 4년정도 투잡을 유지하고 있음

그러던중 원래 하던 일을 가게사정으로 그만두게 되고 약 4개월전에 새로 구한 알바가 있는데 이번에 사장이랑 의견차이가 전혀 아니 절대 좁혀지지가 않아서 많은 생각 끝에 그만 둠 그만두자마자 임금체불
. 돈을 안 줌
정말 귀찮은데 노동청 가야겠다고 마음 먹음

1. 처음에 시급이 13000원으로 올라와있었음
나는 당연히 그런줄 알고 ( 일이 새벽에 일찍 일어나야하고 무거운거 들어야해서 힘듦) 있었는데 2주 정도 지났나? 갑자기 사장이 우스갯소리로 연봉협상 하자는거임 그래서 무슨 협상이요? 하니까 2주 지났으니까 시급 정해야지 하길래 엥 13000원 아니었나요? 하니까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저랑 같이 일한 어르신은 13000원인거로 알고 공고에도 13000원이었다고 하니까 당황하더니 그 어르신은 경력이 있다고 얼버무리심 ( 나보다 일주일 일찍 오신분이고 막일인데 뭔 경력...)
아무튼 12000원 준다길래 찝찝한데 돈가지고 서로 얼굴 붉히기 싫어서 그냥 그러라고 했다 이때부터 쌔하더라

2. 같이 일하던 어르신이 나 일하게 되고 개인사정으로 그만두심 원래 사장포함 3명이서 하던일임 근데 내가 혼자 다 커버하니까 사람 한명 더 구한다고 말만하고 안 구함 공고도 안 올림 몇개월동안 나 혼자 일함 대충 계산해도 내가 혼자 일해서 인건비 몇백만원 세이브 한건데 급여 얼마나 된다고 안주고 있는게 이해가 안 감

3. 여태 7명의 알바생이 그만두었다고함
내가 놀라서 7명이요? 7명이나 왜 그만둔거에요 라고 물어보니 본인 탓은 없고 그 알바생들 탓하고 욕함

그리고 몇달동안 정각에 끝난 적 단 한번도 없음 20분 오버는 기본이고 한시간 넘게 더 일한적도 있음
이게 한두번이면 상관 없는데 절반이 이렇게 끝나서 이건 아니다 싶어서 말하니까 열정페이라는 말을 꺼내면서 20분 30분 그거 어떻게 다 계산해서 주냐고 그냥 열정으로 하자는 명언을 날림

나도 이제는 지쳐서 네..그러세요 라고했다 그래서 계속 늦게 끝나도 그냥 참고 일 했음

내가 4개월을 넘게 일했는데 이번에 그만두게 된 결정적인 이유.. 나도 너무 힘들어서 그만둔날도 정각에 당연히 안 끝나고 15분이 지나고 있었는데 솔직히 나도 짜증나서 오늘도 늦게 끝나네요 라고 한마디 했는데 버럭 화내면서 가게가 너한테 맞춰야해? 너가 가게한테 맞춰야해? 대랑 소가 있으면 소한테 맞춰야 해? 왜 이렇게 불만이 많아 하면서 화를 내는 거
그러면서 야 9월달부터는 5분 10분 다 체크해 그럼 됐어? 아오 그래야 나도 마음이 편하지 그렇게 해 그럼 된거야? 라고 막 화내길래 와..진짜 여태 일한 시간이 정말 아깝구나 라는 생각과 동시에 마음이 완전 떠남

생각해보니 처음 일할때 60대로 보이는 어르신이 가게 근처 서성이면서 카메라로 찍고 사장한테 와서 돈 내놓으라고 막 하길래 뭔가 했는데 그 어르신도 돈 못 받았나봄.. ( 실제로 경찰에 신고까지 하심 ) 사장이 증인으로 내 번호 경찰에 말해서 실제로 경찰 전화까지 받음 사장이 본인 유리하게 말해달라고 했었음
지금 생각하니 진짜 악덕사장이 이거구나 싶음

나 그만두고 당근에 공고 올라와서 누군가가 일하고 있는것 같은데 진짜 말리고 싶다.

일할때는 내가 혼자서 2인분 하니까 일 잘한다고 칭찬하면서 나 없으면 현장이 안 돌아간다 이런 사탕발린 말 엄청 하고 본인이 역정내서 그만두게 했는데 돈까지 안 주는거면 참 진짜 너무 사람이 구린게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