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대학교 캠퍼스내에 뭔가 모를 빛이나는 가게가 있어서 매일 캠퍼스 거닐때마다 보고가고는 했었는데

거기가 우리 대학교에서 개쌉핫한 패밀리레스토랑 핫플레이스였더라.

그래서 군 복학후에 그곳에 그냥 냅다 달려가서 일하고 싶다고 얘기했고 그냥 열정과 패기로 면접보고 무작정 들어갔다.

대학생 손님들이 줜나 많았고 타지에서 가족들도 종종 보이긴했고 보통의 큰 사이즈 편의점 정도 평수인데 일 매출이 4~500이면 사이즈 나오지 ?

난 거기서 당연 설거지부터 그냥 줜나게 했다. 수업마치고 와서 너무 바쁘다고 공강시간떄도 잠깐 가본적도 있고

보통 5~10시? 정도 했던거 같다. 그때가 2012년도였는데 그때 당시 시급을 7000원?인가 받았다. 엄청났었지.

그래서 나는 대학교 내내 장학금+부모님용돈+알바비 해서 수중에 돈이 모자른적이 없었다.

암튼 그러고 나서 그 직장에서 점장형이 나보고 정직원 제의를 했지만 나는 사회복지학과라서 집에서도 당연히 반대를 할것 같아서 거절을 했다..

그리고 졸업후 나와서 사회복지쪽으로 취직을 할려고 하는데 도무지 손에 익은 이 외식업을 그만둘수도 없고 사회복지일을 하려니 마음이 잡히지도 가지도 않았다.

그래서 나는 쿨하게 다시 외식업 주방일을 찾아 들어갔다.

그러면서 버스 1시간정도 되는거리, 집앞거리, 내 본집 주변 음식점 등등해서 한식,중식,뷔페,술집,카페,pc토랑,정육뷔페,밀면집 뭐 그냥 나의 외식업 꿈에

조금이라도 경험과 기술을 익힐수만 있는곳이라면 뭐든 적토마처럼 다 누비면서 일을 배우고 그렇게 살았다.

그렇게 한 2012~2020년도 까지 중간에 쉴때도 있었지만 쭉 외식업에 몸을 담고 있었고 꿈도 있었고 중간에 CJ푸드빌 매니저 서류면접도 합격했지만

그냥 지방에서 일만 줜나하던 내가 혼자 서울까지 가서 2차면접을 보러가야하는 상황이 오니까 뭔가 무섭기도 하고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

지금 이 일도 좀 힘든데 CJ에 가서 CJ의 평생 노예가 되지 않을까 ?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 이후로 현실의 벽에 부딪혀 그냥 맘을 반강제로 접게 되었다...

지금은 부모님의 일을 물려받아 아동복지쪽으로 일을 하고 있지만 그 시절 나를 생각하면 정말 멋있었기도 하고 미친것 같기도 하고 정말 고생했다고 생각이 든다.

그 일을 하면서 정말 사회에 밑바닥과 많은 여러 부류의 사람들, 손님들, 주방이모들, 많은 사장과 알바들, 직원들 등등

지금 내 인생에 초석과 초심을 잃지않게 바르게 살게해주는 정신적인 버팀목의 경험이 되어준 든든한 경험이 되었다.

우리 집안이 정말 화목하고 부자였고 내가 해외까지 자유롭게 갈수 있었으면 나도 내 식당을 차려서 멋지게 일을 하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지금은 그냥 사회복지 일을 하고 있지만.... 그때 그 시절 정말 땀 흘리며 일하고 마감했을때 그 직원들과의 단합, 미션을 잘 임무완수 했다는 그 흐뭇함 뿌듯함 등등...

그 기분은 아직도 잊을수 없다... 그게 일을 한 느낌이였다.

지금도 이 사회복지 일을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그 주방일에 뛰어들어서 건강한 수고를 느끼고 싶은데 선택이 쉽지가 않다...

아무튼 주방일 하는 애들은 진짜 강한놈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