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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4월 02일 일기

◀인생게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9.04.02 14:46:15
조회 54 추천 0 댓글 2


약간 기네요. 결론은 제일 아래 있습니다.
======================================================================================================
어제 밤에 면접보자마자 바로 첫출근을 했습니다.

어제 말씀드렸듯이 일은 별로 없었습니다.

새벽 4시쯤한 홀 청소만 1시간 정도 걸렸고, 크게 바쁜일은 없었습니다.

평일이라 단정할수는 없지만 손님도 굉장히 적은 편인것 같습니다. 새벽 1시쯤 되니까 피씨방 안에 있는 사람들이 6명이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나마 3시쯤되면 다 빠져나가고 2명만 있더군요

근무시간에 컴퓨터만 할수 있었음 정말 다행인데요ㅎㅎㅎ

그전엔 알바들도 야간엔 게임할 수 있었는데 동네에서 민원이 들어왔답니다ㅋ 알바생들 컴퓨터 시키지 말라고

동네 피씨방이라 동네분들 의견이 중요하다네요

근데 피씨방에 한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먹튀들이 좀 있을거 같다는건데요 화장실이 외부에 있네요ㅡㅡ; 카운터에서는 일단 피씨방 밖으로 나가면 손놈들이 아래로 내려가는지 화장실로 가는지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이거 도망가면 내가 다 메꿔야 하잖아요

근데 첫날부터 일이터졌습니다. 분명 카운터에 찍힌 인간수는 3명인데 청소하면서 봤더니 컴퓨터가 2대만 돌아가더군요

순간 생각했죠

첫날부터 당했구나ㅡㅡ;

카운터로 달려와 그 컴퓨터에 찍혀있는 회원번호를 보고 카운터에 있는 카드들을 찾아봤는데 역시나 그 번호가 찍힌 카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동네피씨방이라 시간당 700원인데 그 사람이 5시간 59분을 하고 그냥 갔어요 아놔 700*6 = 4200원

순간 너무나도 열받았습니다.

그 사람은 6시간동안 게임즐기고 전 열심히 졸린눈 비벼가며 일했는데, 그 노동의 댓가를 배짱이 따위에게 빼앗겼으니까요

전 어렷을적 개미와 배짱이 이야기 들을때부터 개미에게 화가났었습니다. 속으로 언제나 외쳤죠. \'넌 그냥 ㅂㅈ\'

월급도 90만원뿐이 안되는데 한순간에 어이없게 4200원이 날라갔다고 생각하니 정말 스트레스 받았습니다. \'머릿속엔 온통 어떻게 하면 저 돈을 되찾아올 수 있을까?\'란 생각밖에 없었죠. 사장님한테 말하면 첫날이라 봐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이런 잡생각들을 하면서 2시간정도를 떼우고 아침 7시쯤이 되었을 무렵 순간 주위를 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머리위에 있는 책꽂이를 발견했습니다.

그 책꽂이에는 여러 게임씨디들이 꽂혀있었는데 책장에 카드가 3장 놓여있더군요.

혹시? 하는 마음에 카드를 봤는데 아까 그 먹튀놈의 카드를 찾았습니다.

먹튀놈의 정체는 바로 사장님이였습니다.

역시나 사장님 출근하시고 물어보니 밤에 컴퓨터 고장나서 잠깐 고칠려고 켜놨던건데 깜빡하고 안끄고 그냥 가셨대요.

카운터에서 아까 계산한 4200원 바로 챙겨서 왔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일이 있었다면, 어제 카운터에 들어가자마자 모니터에 낯있은 이름이 있었습니다. 얼굴을 봤더니 과연, 제가 아는 사람이더군요. 1년 반 전에 2달 정도 일했던 바로 옆 피씨방의 단골손님이였습니다. 일하면서 몇번이나 마주쳤었는데 서로 모르는척 하다가 나중에 새벽에 손님 다 나가고 사장님도 들어가시고 그러니까 물어보더라구요 혹시 안면있지 않냐고
그래서 맞다 하고 설명해줬더니 대뜸 이새끼 \'형님을 보고 아는척도 안해?\' 너 이새끼 용서 못해. 커피 뽑아와 라고ㅡㅡ;

저희 피씨방은 커피가 100원입니다. 공짜가 아니죠. 순식간에 200원이 털렸습니다. 옆자리 손님이 그 사람 친구라 갖다줬거든요. 정말 신기한건 바로 옆피씨방 사장님 성격이 안좋아서(조울증 비슷) 제가 일하러 가기전에 무려 알바생이 1달~2달 동안 7명이 바뀌었었거든요. 전 그래도 맨첨에 사실을 몰랐을때는 무조건 3달 하고 나간다 해서 어떻게든 버텨볼려고 했었는데, 스트레스가 점점 누적이 되고 시급 3800원이였던 주제에 밤 10시~아침 8시까지 너무 빡쌔게 일시키고
ㅡㅡ; 그래도 참았습니다만, 손님이 컴퓨터 안된다고 그래서 제가 가서 만졌는데 저도 잘 몰라서 사장님한테 말씀드렸더니 손님들 보는 앞에서 엄청 윽박지르시더라구요. 그런일들이 쌓이고 쌓여서 결국엔 2달만에 그만뒀습니다. 근데 이게 중요한게 아니라 알바생이 그렇게 자주바뀌는데도 제 얼굴을 기억했던게 너무 신기했습니다.

요즘 그 피씨방 안가냐고 그 손님에게 물었더니 양쪽 다 다닌다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옆피씨방이다 보니까 제가 여기서 일한다는거 비밀로 해달랬더니 농담인지 진짜인지 \'싫어 이새끼야 내가 사장님한테 다 일를거야\'라고......

커피를 뽑아서 주고 말을 했습니다. 혹시 나중에 또 털릴지 몰라서 \'아 여기는 커피가 100원이네요. 이러면 무한 서비스를 드릴수가 없는데 하하^^;\' 그랬더니 그 손님이 소리 없는 비웃음? 비슷한걸 지으시더라구요. 그 분 동네 주먹 같은데 괜한 말을 꺼냈단 생각이 듭니다.

커피를 드렸더니 그 단골 손님이 제가 예전에 일하던 피씨방에 대해서 말을 해주는데 그 피씨방 리모델링 하고 옆이랑 합쳐서 엄청 커졌다네요

아..... 거기서 계속 일해야 했던거였습니다. 어쩐지 며칠전에 알바 글이 올라왔었는데 동네 피씨방 주제에 건방지게 야간에 두 명을 뽑드라고요. 저 혼자 할때는 컴퓨터가 50 몇 대인데 하루 매출이 30~50이였던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주말엔 70 찍을때도 있었던걸로 기억하고요. 알바비 좀 땡겨달라 할땐 돈 없다 그러고, 명절땐 보너스 10만원씩 주고..... 이제 보니 돈 많은 사장님이였네요. 지금 생각해보니 또 신기한게 옆피씨방은 시간당 1000원이고 지금 일하는 곳은 700원인데 어째서 그쪽이 장사가 더 잘된거였을까요? 사양이 좀 더 좋기는 했습니다만, 내부가 약간 지저분했었고, 커피가 무한 공짜에 라면시키면 단무지 준다는 거랑 또 지금 일하는 곳은 손님 들어오면 재떨이 손님이 알아서 가져가야 됐는데 옆피씨방은 미리 셋팅해줘야 한다는거 밖에는 차이가 없는데 말이죠.

아무튼 대충 오늘은 성공적으로 일을 마친것 같습니다. 집에 오는길에 주머니에 있는 전재산인 만원을 은행에 입금하고 집에 와서 스포츠 프로토를 찍었습니다. 그리고 자고 지금 일어났는데 결과는 적중해서 4만 6천원이 되었네여 얏호~~ 공짜로 순식간에 3만 6천원 벌었습니다. 일단 만원만 더 찍고 나머지는 그대로 냅둬야겠어요.

프로토로 날린돈이 정말 많았고, 이제는 정말 안해야지 하면서 밤새 고민하고 집에 오면서도 고민했는데 결과론적이지만 찍길 잘했네요. 월급 90만원 받고 부자가 될수는 없잖아요? 제 꿈은 부자인데

아! 적다보니 글이 길어졌는데

결론은 이겁니다.

피씨방 먹튀를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방법 뭐 없을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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