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알바 초고수인데

초보인척 하면서 하거든

왜냐하면 처음부터 너무 잘하면 뭘 하나 시키더라고

모 물류센터는 2개월 일하니까 바로 관리자하라고 하길래

안한다고 했어

야간에 초보자 행세로 일하는데

원래는 지게차 작업이 필요없는데 그 날 따라 지게차 작업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생긴거야

그런데 다 지게차 작업을 못해

가장 선배라는 사람도 못하더라고

애초에 그런 작업을 하는 곳이 아니었거든 

다 손으로도 가능한 업무였거든

선배 표정이 엄청 당황하고, 관리자한테 전화하기도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더라고

그 선배 잘못은 아닌데 아무래도 쉬는 관리자한테 전화하면 짜증스럽게 받을 테니까

오래 걸리는 일은 아니었는데

지게차 작업 한 20분 정도는 해야하는 일이었거든

물건 담긴 파레트를 위로 올려야했었어

근데 그 선배가 약간 재수 없었거든

고민을 했지

그래도 좀 불쌍하더라구

그래서 지게차 작업해줬다

가끔 이런 재미가 있어

모 대형 물류센터에서도 갑자기 지게차 타야할 일이 생긴거야

그런데 관리자들이 못타더라고

아니면 지게차 탄지 별로 안되거나

약간 고단수 작업을 해야하는데 지게차 탈 줄 아는 분 있냐고

그럼 머뭇거리다가 나가서 해줄 때가 있어

그럼 그 날 알바는 쉽게 쉽게 풀리지

관리자는 안해

물류 쪽 관리자는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거든

특히 사람 관리하는게 힘들고

그래서 그냥 시키는 일 하는게 편하더라

너희들도 물류에 기본적인 기계는 잘 다루면 편해

지게차 리치 작키 같은거

요즘은 전동작키도 많이 쓰더라

근데 어설프게 잘한다고 나서면 안돼

정말 아무도 할 줄 모른다고 판단될 때 해줘야 고마워하더라고

지게차는 정말 쉬워

그러니까 너도 나도 다 할 줄 알지

그런데 아예 해보려는 사람이 없어서 할 줄 아는 사람이 의외로 적은거지

일단 손댔다 하면 너무 쉬워

그러니까 지게차나 리치 작키 등은 알바하면서 틈틈이 해봐

맨날 손으로 물건 나르는거 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