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언 두달간의 한진 택배에서의 알바가 절정에 다다랐다.무려 18시간의 강행군.먹을 것은 빵과 우유.일하는 알바생의 20%는 중도에 도망쳤다.군대에서의 빡센 훈련보다야 덜하지만, 사회에서 하는 몸으로 때우는 알바로는 정말 빡센것 같다. 중도하차하는 나그네들은 대부분 군대 안간 젊은 20대초반의 학생들인것 같았다.영업소의 소장님은 해병대출신이라고 한다.소위 말하는 해병훈련소가 어떤 것인지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알바를 해보시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내가 왜 사는지,또 나의 한계점이 이것뿐인가 하는 절망감도 느낄것이다.

군대 훈련을 하다보면 자신의 한계점에 도달할 때가 있다. 이럴때면 자신만의 이겨내는 노하우를 나름대로 사용한다. 나는 그럴때,부모님과 가족이 생각났고,구보중에 문득 논두렁에 처박고 뒤에오는 구급차에 얼른 실려가고 싶을때,그러나 반면에 훈련에서 각오되는 수치와의 갈등에 서 있을때,51%대 49%의 갈등의 기로에 서 있을때, 나에게는 가족들의 얼굴이 스키핑되면서,숫자를 세면서 생각은 오직 구보가 아닌 다른생각을 하면서 순간의 체력의 한계를 잊을려고 노력했었다.세상의 모든 힘든일은 사람이 견뎌낼만큼 신이 만든건 아닐까. 다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견뎌내게끔 설정된 것이 군대훈련인것이다. 한진택배에서의 알바도 그와 같다고 할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삶의 가장 소중한 것은,죽을때 무엇을 가지고 갈것인가이다.그것은 자신의 기억 다시말하면,\'추억\'.풀어서 말하면,보고 느낀것들이다.돈은 가지고 갈수 없다.삶에서 죽음으로 전이될 찰나에 모든 만감이 일시에 교차할 때에 자신의 보고 느낀 기억들이 가장 소중한 것같다.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다양한 경험을 하고싶고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싶다.

<U>영화 \'달콤한 인생\'에서 이병헌이 죽을 때 가지고 간것은 바로 그 자신의 마음에 들어선 조폭회장\'김영철\'의 젊은 애인에 대한 동경 하나 뿐이었다.거창한것이 아닌것이다.따지고 보면 삶에서 가지고 가는 것중에 가장 소중한 것,또 사는 이유는 그러한 단한가지 단순한 것이었다.즉 인간이 느끼는 오만가지 감정의 획일점은 바로 순간적,찰나적일지라도 자신의 목숨과 바꿀수 있는 목적 내지는 이유 하나이다.</U>그것이 정체성이라고들하나...

최근의 느낌들을 두서없이 一筆揮之하여보니, 또 다른 보고 느낄것을 갈구하게된다. 앞으로 더큰 느낄거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