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전에 엘리베이터를 탈려고 했는데

소설(119.193) 2009.04.26 01:09:04

조회 27 추천 0 댓글 2

먼저 탄 여자가 날 보더니 문을 닫는거야 기분 나빠서 손 넣어서 겨우 탔어 아니 사람이 오는걸 봤으면 열어줘야지

못볼걸 본거 마냥 닫기 버튼 막 누른게 괘씸해서 한번 진짜로 당해봐라 이맘 먹고 여자가 12층 누른 바로 밑에

11층 누르고 맨 왼쪽 구석에 기대면서 휘파람을 불었다. 여자가 긴장하더라 나를 힐끔힐끔 보면서

나를 보는걸 알고 모자를 푹 눌러 썼어 그리고 더욱 작게 휘파람을 불었다. 여자가 막 문자질 하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다다다 다다닥다가다각다

11층 도착하고 내렸는데 여자가 닫기 버튼 막 누르더라 이때다 하고 그 여자 보면서 미친놈처럼 웃는 표정짓고

비상계단으로 뛰어갔다. 12층 도착해서 보니깐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더라고 근데 여자가 진짜로 무서웠는지

다리에 힘이 풀려서 못 걷는지 두손으로 기어가더라고 막 울면서 오줌도 쌌는지 냄새가 났어

내가 가까이 가니깐 엎드린 채로 나를 보고 살려달라고 말을 하고 싶었는데 겁을 많이 먹었는지

입만 움직이더라 내가 그래서 얼굴에 손을 대고 이랬어 살려줄까요? 여자가 말이 안나오니깐

고개를 끄덕거리는 거야 그 여자를 보고 무표정한 얼굴로 살려줄께요. 이랬더니 여자가 막 웃으면서

말을 하는데 입모양 보니깐 고맙다고 하더라 그때 바로 미친놈처럼 웃으면서 그 여자 귀에 대고 작은 목소리로

거짓말인데 크크크

그 여자 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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