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모두 생기넘치고 발랄할지 몰라도

100년 아니 200년 뒤에는 여기 있는 사람들은 모두 예외없이

나를 포함해서... 지상에서 사라져, 먼지나 재가 되어버리겠지?

되어 버릴수 밖에 없을 것만 같다...

그렇게 생각하니 이상한 기분이 든다

내 주위에 있는 사물들이 허무한 환영들 처럼 보이기 시작한다...

바람에 날려 당장이라도 흩날려 질것만 같은

모든것이 타고 남은 재 덩이들 같다...

나는 내 두 손을 펼치고 가만히 들여다 볼때면

무엇을 위해 이렇게 악착같이 살아 가고 있는 것일까 생각하게 된다

왜이렇게 필사적으로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일까?

생각하기를 그만둔다...

현재의 일만 생각 하고 싶다

학교에는 공부해야할 전공과목들이 있고

집에는 먹을 것과 따뜻한 내 방이 있다

그런데 백 년 뒤의 먼 미래를 생각한다고 해서 무슨 소용이 있지..

"과거는 현재를 결정하고 현재는 오래된 미래다"

동감 이지만... 난 생각하기를 그만 둘수 밖에 없다

모두들 잠들어 있는 새벽...

일반적 기준으로 사물을 판단 하고 싶지가 않다

지금도 그러지 못하고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