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도와줘 그린맨

쓩쓩 네 도와드립죠 21세기는 기술과학의 시대 하지만 우리가 남용하는 모든 문명의 이기들이

결국 우리들에게 치명적인 독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저 그린맨과 함께 떠나는 지구환경보호 지킴 운동! 어린이 여러분들도 모두 함께해요

5월 5일 장소는 강서구 그랜드마트 1층 로비! 그린맨과 어린이들이 함께 모여서 세상을 바꾸어 나가요

어린이 날에 엄마에게 롯데월드 가자고 졸랐던 김연지(9세)가 어머니로부터 위와 같은 문구가 적힌

팸플릿을 건네 받았을 때 그녀는 엄마를 김밥말이로 때려주고 싶은 충동에 휩쌓였다

하지만 가까스로 자신의 분노를 억제한 그녀는 잠시 자신의 서재로 돌아가 지난 밤 읽다 접어둔

러브 크래프트의 커튼 콜 127페이지를 열어 그 사이에 같은 반 김명진(9세)로 부터 받은

농염한 어휘와 표현들로 가득한 밀서들을 가만히 펼쳐 열어보며 센티멘털한 기분에 잠긴다

소리를 죽여둔 텔레비전으로부터는 19세기 흑백 무성 영화 비디오가 틀어져 있다

순간 치킨과 도넛이 먹고 싶다고 생각하며 연지는 잠에 들었다

그는 사자꿈을 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