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보고

 "님하, 저녁 일거리 밖에 없3."

 "전 밤에 일하면 능력의 50%밖에 발휘 못해염."

 "그건 니 사정이구염, 할래여 말래여?"

 "ㅈㅅ. 주간 좀..."

 대략 이런 대화가 오갔고 펑크 난 자리에 채워준다고 했는데 펑크가 안 났음.

 오후 3시 되서 군 휴가 나온 후임이 보자고 해서 시내로 갔더니 그제서야 전화가 와서

 "XX통운 펑크 났는데 갈래염?"

 "님 ㅈㅅ. 멀리 왔음."

 "ㅇㅇ."


 이런 식으로 끝났음.

 수요일날 다시 전화해 보라는데 살짝 가슴이 두근거림.

 
 그리고 오늘 면접 보는데 내 앞에서 받아적는 누나가 군대 어디 나왔는지 물어보길래

 XX군단 적으니까

 "군단 말구 사단 적으세여."

 "사단이요?"

 "네, 사단이요. 어머? 군대 안 가고 갔다 왔다고 거짓말 하시는 건가여? 사단도 모르시네? ^^"

 "저 군단 출신인데여."

 "네네, 그래도 사단이 있을 거 아네요."

 "군단이 사단보다 더 높은 개념이고 전 군단 소속이라서 사단이 없는데여."

 이해를 못함. 지나가던 건물 수리공 아저씨가 이해시켜줌.
 본점과 분점이 있는데 군단은 본점이고 사단은 분점이라고.

 "아아..."

 그 다음은 일사천리. 

 그리고 내 앞에 있던 떡대 우람하고 날 열렬히 꼴아보던 82년생 횽. 이력서 슬쩍 봤는데 당당히 적혀있던

 - 공익근무요원

 ㅅㅂ...나보다 떡대도 좋은 시키가...

 그거 본 순간부터 나도 맞서서 노려봤음. 왠지 안 무서움.

 

 요약

 노예실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