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PC방에 면접을 보러왔을때
사장님 이 "인상이 참좋네! 내일부터 나올 수 있어요?"
하면서 뭐 대화 한두마디 나누고 바로 OK.

그리고나서 첫출근날 2시간 일찍와서 전반적인거 배우고 홀로남아 투입

다음날 출근했더니 싸모님이 빵긋반기시며 하는말이

"내가 잊어버릴까봐 미리 말해주는건데.. "

"예, 말씀하세요"

"우리가 알바쓰면서 처음으로 손님한테 칭찬을 들었어. 정말 고마워. 앞으로도 잘부탁해요~"

"아..예^^;; "

그리고 이틀...삼일..

사장님과 맞담배 펴가며 이런저런 얘기 나누다가

사장님이 소프트웨어 적인거랑 하드웨어적인거 넌지서 물어보더라고
요리조리 피하며
"소프트웨어적인거야 금새 배우는데 하드웨어적인건 기본적인것 밖에 몰라요 ㅎ"

했더니..
그날바로
"내가 원래 이런거 아무한테도 안알려주고 나 혼자 처리하는데 당피씨니까 믿고 맡겨요"
하면서 겜방나름의 컴관리 시스템,CD키 체인지,CD키 관리,CD키 메인처리 등등을 알려주더군..

그리고..

2주만에 갑자기 출근했더니
 "우리 매니저님 오셨네~"

"네?"

"매니저님~ 잘부탁합니다~"

"...네?"

"ㅎㅎㅎ"

이러고 가는 사장님...

뭐지? 하며 그날 일끝나고 퇴근하니
오전알바가 바뀌었더군

사장님이 날 불러서 하는말씀이

"오전알바한테는 매니저라고 해놨으니까 혹시 오전알바가 물어보면 매니저라고 해요"

"사장님..저 이제 2주됐는데요 ;;"

"기간이 문젠가? 사람이 중요하지."

"아..예..그래도 어떻게..;;"

"그냥 그렇게 해줘요~"

"넹.."

그렇게 난 매니저(?) 가 되버렸습니다.

그리고 이틀뒤..
출근하니 사장님 사모님이 바쁘더군. 손놈도 별루 읍는데.

그래서 뭐하나 봤더니 패치받고 고스트밀고있네?

그래서

"도와드릴거 있어요?"
했더니

사장님이 그순간부터 고스트미는거,패치받는거,고스트이미지 입히는걸 바로 알려주더군..

근데 내가 또 그걸 너무나도 순식간에 외워버려서
혼자서 사장님,사모님 하는거보다 더 많이 빨리 하면서 손님 계산 다 해주고 자리치우고 했더니

사장님 왈

"역시 우리 에이스는 달라!ㅎㅎㅎ"

...

이제는 내 시간대에 감시창 도 잘 안켜짐..

첫달 쉬는날 없이 달려줬더니
제발 좀 쉬라고 그러다 탈나면 우야냐면서
찐고구마,만두,빵  자꾸 줌.

뭐..그럴 수 있다 생각했는데..

이젠 뭐 사소한거

이번에 컵 죄다 바꾸는데
나한테 어떤게 좋겠냐 뭐 싫어하냐 뭐가 불편했냐 등 물음..
근데 이건 결국 사모취향대로 골라져서 졸 불편 ㅋㅋ


그리고 여지껏 재떨이 만들때 물붓는거 종이컵으로 일일이 떠가며 왔다갔다 했나보길래
걍 17차 손님이 먹고남긴통 병뚜껑에 송곳으로 구멍뚫어서 찍찍이 만들어놓으니까
"역시 우리 에이스 ㅠㅠ ㅎㅎ"
하면서 진짜 좋아함 ㅡㅡ;

대체 그동안 귀찮아서 어케 했던걸까 . . . .


이젠 손님들마저 나만 찾아서
사모님 괴리감느낌

아 죶나 부담돼

1분 늦어도 겁나 걱정해주시는데..
고맙긴하지만 부담 ..어휴=3

쓰다보니 죶긴글.
다읽은쇼키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