꿔가셨어.

11시20분쯤 선불로 겜하시다 나가셨거든 저시간에..

그리고 1시간 좀 넘어서 오셔서는

지갑을 잃어버리셨다고 세상 무너진 표정으로 이것저것 얘기하시는데
같이 CCTV돌려봤는데
분명 지갑꺼내서 선불 계산하시고 겜하다 가셨거든.

근데 화장실엔 CCTV가 없으니까..
화장실 대변기도 중간에 한번 이용하셨고
나가신후에 소주한잔 하셨다는데
얘기들어보니 사업하다 지인들한테 당한모양이시더라고..
그렇다고 아주 돈이없는 분도 아닌데
집이 수원이고 이쪽에 올라와서 다시 가게해볼려고 방구하는중이시라는데..

후..
아무튼 아무리찾아도 지갑은 없고
화장실 아니면 길, 술집 이정도에서 잊어버리신것같은데
술집도 만얼마 먹고 계산하려니까 지갑이 없으시데..

그렇게 하다 가셨는데

좀 후에 다시오셨어 방금.

술집은 어떻게 잘 해결됐는데
가진게 주머니에 동전 몇개인데
지금 수원쪽갈수있는 광역버스가 있다네..

아무튼 정말 예의바르시고 정말 난처해보이시는데
그래서 사우나 얘기가 중간에 나왔어서 난 싸우나 에서 그럼 주무시고 내일 밝으면 은행이라도 가보시라고
하면서 지갑꺼내는데

아니라고 아니라고
싸우나보단 광역버스가 싸고 수원쪽 에서 내리면 집까지 40~50분이면 걸어갈수있다고 하시는데..

에혀..
내가 생각해도 지방에가야되는데 지갑잃어버리면 ..어휴
딱봐도 작정하고 구걸할려고 했던분같지도 않고해서
만원드렸어.

내일 오전중엔 못오고 점심때 꼭 와서 주신다는데
내가 내일 쉬니까
사모님이나 오전알바분한테 맡겨놔 주시라니까
그럼 어떻게 하냐고 난처한표정지으면서
인사라도 드려야하는데 어떻게 하냐고..


후..

아무튼 그래썽.

세상 힘들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