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닷컴 5월호에서 졸리길래 타이핑이나 쳐봄

버려진 고물들을 작품으로 ㅡ 정크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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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손장난 같은 작품을 즐긴다.
그래서인지 심각하고 거창한 내용을 담아내는 기념비적인 성격의 작품은 거의 없다.

모아놓고 보면, 작품이라기보다는 장난같은 모습을 띠고 있다. 일종의 장난감이 되고 만다.
조각의 기본이 되는 소조작업도 그런 성향을 띠고 있지만, 고물들을 주워 만든 작업들은 더욱 그렇다.

나는 작업도 장난치듯 하지만 사는 방식도 그렇다. 기쁠때도  슬플 때도 장난치고, 외로워도 결국 장난치고 만다.
매사에 부딪치는 사건들도 장난스럽게 해결한다.

나는 내 작품을 통해 미술사에 획을 긋는 위대한 작가가 되고 픈 생각도 없고, 심오한
질문을 던지고 싶지도 않다.

그저 작품을 보는 누구나가 공감하며 그 순간 한바탕 " 하하 " 웃거나,
"피식" 웃고 지나치면 ㄱ만이다 그만큼 내작품은 가볍다.
하지만 장난이란 속성이 그렇듯이 웃다보면 뜨끔 하기도 하고, 찔리는 구석이 드러나기도 한다.
풍자적인 측면 때문일 것이다. 의도된 풍자도 있지만 사물들의 물질감 자체가 서로 야릇하게 결합되어 관객에게
새로운 시사점을 줄 때도 있다. 정크 작업은 후자에 속한다.

재미있는 고물들을 모으는것은 내취미 중의 하나다. 어떤 찌그러진 냄비는 부부 싸움의 흔적을 안고 있고,
녹슨 갈쿠리는 오래 전에 농사일을 버린 농부의 도시 생활을 담고 있는 듯하다.

오랫동안 신어 닳어버린 구두 한 짝을 보고 있노라니 그 모습이 나를 닮아 있다.

낡은 물건은 그렇게 사용한 사람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그 신발을 신고 걸었던 풍경들을 담고 있고, 그 신발을 신고 작업했던
시간들을 담고 있고, 그 신발을 신고 만났던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담고 있다.
나를 자유롭게 이동시키며 내몸의 일부분이 되어 바깥 생활을  함께 한 추억이 그 구두 한 짝에서 묻어 난다.
그것이 사물이  주는 표현의 큰 힘이다.

낡아서 우스꽝스럽게 비틀어지고 찢어진 구두 한 짝이 일상의 시어가 되어 다가오넌 날,
나는 그것에 새로운 사물들을 조합하여 <골초>라는 작품으로 새로운 삶을 부여해 주었따.

해변에서 주운 녹슨 몽키 스패너, 길바닥 위를 구르는 찌그러진 깡통,
버려진 자동차 바퀴, 선풍기 날개, 자동차의 부속품들....
기능을 다해서 버려지고, 유행이 지나 버려지고, 어떤 이유에서건 버려진 물건들에는 흔적이 있꼬 기억이 있다.

기능을 상실한 물건들을 바라보다 보면 새로운 상상 속으로 빠져든다.
그리고 그것들은 본래의 기능을 떠나 장난과 결합되어 
엉뚱하게도  새로운 모습으로 변한다.
이것이 나의 정크작업이다

작품.글 = 고근호 <조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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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사진을 타이핑 쳐서 올릴수가 없어서 안타깝.
잉여들을 모아서 잉여 아트를 해보세~

전라도닷컴 서점에서 판매 안하는듯하고
홈피가서 후원회원 등록 월5천 하면 매달 오거든
별로 돈 안아까운 ..
졸려서 잠깰려고 타이핑 쳐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