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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순이랑 사귀게 된 썰푼다모바일에서 작성

아갤러(211.235) 2025.03.16 05:40:52
조회 171 추천 1 댓글 0

나 인쿠 4센터에서 거기서 만난 쿠순이 사귀게 됐는데 영화 각 아님?ㅋㅋ



일단 내 스펙부터 깐다 27살임 ㅋㅋ

평범한 백수남인데 돈 좀 벌어볼까 해서 작년 겨울부터 쿠팡 시작함.

근데 야간에 일 하는거 빡센 거 알지? 오후 6시 출근해서 분류하고 박스 나르고 정신없는 와중에 몸은 이미 로봇됨.

그래도 일급으로 바로바로 돈 나오니까 꾹 참고 다녔던 거임.


그러다 어느 날, 내가 평소처럼 라인에서 박스 정리하고 있는데 옆에서 누가 "저기요 혹시 이거 어디 가는 거예요?" 이러는 거임.


고개 돌려보니까 웬 쿠순이가 앞에서 빤히 나를 쳐다보고 있음. 마스크 쓰고 있어서 얼굴 반만 보였는데, 눈이 진짜 크고 예쁘게 생긴 느낌. 나 순간 멍때리다가 "어... 이거 C라인으로 가야 돼요" 이러면서 정신 차림ㅋ



근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얘도 나랑 같은 조였음. 이름은 가명으로 지은이라고 할게. 얘는 나보다 두 살 어린 25살인데, 진짜 일 잘함. 내가 뭐 놓치면 번개처럼 딱 짚어주고, 잘못 분류하면 조용히 자기가 고쳐놓고 감. 그러면서도 나한테 자꾸 말 걸어옴. "오빠 여기 오래했어요?" "오빠 집 어디예요?" 이런 식으로.


솔직히 처음엔 "뭐야, 그냥 친한 척 하나?" 싶었는데, 나중에 보니까 나한테만 유독 잘해주는 거임. 다른 남자들한테는 딱 일 얘기만 하고 끝내더라고. 그래서 나도 슬슬 눈치 까고 장난 좀 쳤음. "너 혹시 나 좋아하는 거 아니야?" 이러니까, 얼굴 빨개지면서 "뭐래~ 미친ㅋㅋㅋ" 하면서 웃는 거 보고 아 이거 좀 되는데? 느낌 딱 왔음.



그러다 결정타인 날 있었음. 야간 끝나고 지쳐서 버스 타러 터덜터덜 나가는데, 지은이가 나한테 다가와서 "오빠 배고프죠? 나 떡볶이 사줄게요" 이러는 거임. 나 진짜 피곤해서 뇌가 멈췄는데 떡볶이 소리에 정신 돌아옴. 그래서 둘이 근처 김밥천국 가서 아침부터 떡볶이에 소주 한잔 했음. 거기서 얘기하다 보니까 취미도 잘 맞고, 성격도 잘 통해서 진짜 시간 가는 줄 모름.



그날 이후로 밖에서 자주 만나기 시작했음. 퇴근 후에 같이 밥 먹고, 쉬는 날엔 영화 보러 가고. 그러다 내가 용기 내서 "우리 그냥 사귀자" 했더니 지은이 웃으면서 "오빠 진작 그럴 걸" 이러는 거임. 그래서 지금 3개월째 사귀는 중



사귀고 나서도 쿠팡 계속 같이 다님. 같은 조라서 일하다가 눈 마주치면 둘 다 피식 웃음. 다른 사람들은 아직 우리 사귀는 거 눈치못챈거 것 같고, 우리만 조용히 꿀잼임. 근데 가끔 지은이가 일하면서 나한테 장난치는 거 보면 진짜 귀여움.


아무튼 쿠팡에서 돈도 벌고 여친도 생기고, 나 인생 최대 수확 건진 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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