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알바갤에서 군대가기 전에 그러니까 2년전이네, 그때 편돌이로 자주 활동했엇는데 지금 다시 오니까 아는 애들도 없고...

전역한지 한달째 학원 재시알바한지 일주일째. 이제 일도 좀 익숙해지고 할만하고 그런데

여기 재시알바는 없나? 검색해보니까 잘 없는데?

일단 재시알바 장점은

1. 몸이 그닥 고달픈 건 아니다, 전역하고 바로 중국집 한식집 배달을 일주일쯤 했었는데 그때는 도로위에서 할짓못할짓다하고 먼지 처먹어가며 땡볕에 얼굴 팔 다 타가며 개고생했엇는데 여기는 그정도는 아님. 근데 힘쓰는 일은 가끔씩 시키네.

2. 일단 최저임금은 받는다. 편의점이나 고깃집 일할때보다 낫네.

3. 사람들이랑 많이 마주친다. 이건 단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어쨌건 난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싶어서( * 배달하다 보니 너무너무 심심해. 혼자서.) 이걸 계속 하고 있지. 꼬맹이들도 귀엽고. 아 물론 징그러운 중딩들도 있어.

단점이라면

1. 돈이 별로 안 되지. 최저임금 4천원에 하루 8시간 반(14시~22시반) 일하면서 저녁먹는시간 30분은 시간 안 쳐주고. 게다가 식비도 지원 안 해줘, 여기는. 그래서 난 언제나 가장 싼 컵라면으로 하루 식비 1천원을 유지하고 있지. 덕분에 배는 좀 고프다.
주말엔 5시간 반 근무, 공휴일, 일요일은 근무 없으니까 또 놀면서 돈 못 벌고.

2. 좀 늦게 마치네. 원래 10시까지로 알고 있었는데 막상 면접볼 때는 애들 열시에 하원(下院)시켜주느라 일찍 끝나면 열시 20분, 늦으면 30분쯤 되고 버스도 겨우 잡아타. 여기 말고 다른 학원은 보니까 0시 넘어서까지 하는 데도 있던데 그런데는 집 멀면 못 다니겠다...

3. 사람사이에 오는 스트레스. 이건 뭐 군대에서도 흔히 겪던 일이니 별 문제는 안 되는데 거기랑은 또 뭔가 다르네. 군대에선 좀 좆같으면 아 시바 좀있으면 짬먹으니까, 좀있으면 휴가가니까, 좀있으면 전역하니까, 이렇게 참아왔는데 이건 그게 아니니까 ㅋㅋㅋ 가끔씩은 차라리 다시 군대가고 싶단 생각도 들고...
알바들끼리도 은근 뭐랄까, 갈등이 있어서, 좀 그렇네. 남3 여1 이렇게 있는데 여자애가, 성격이 썩 친해지기 좋은 편은 아니라 힘들구만.


에효. 이 알바 시작하고 나서부터는 밤이면 밤마다 친구들이랑 술 한잔씩 하고 그러네. 늦게 마쳐서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