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할 무렵이었는데,

서른 전후로 보이는 남자가 들어오더니 사장이 바뀐것 같은데 자기 아이디가 있으려나 모르겠다고 한번 봐달라고 하더군요.

이름 쳐보니깐 있더군요.

회원번호 알려주고나서 그 남자는 바로 자리잡고 앉았고 곧바로 야간 교대 알바 도착!

그러고나서 인수인계 해주는데 그 남자가 사장님!하면서 부르네요?

가봤더니 아이온 로그인이 안된다면서 한번 봐달라는데 내가 쥐뿔 아나...

게임상의 문제인건지 컴퓨터의 문제인건지 모르겠고 해서,

옆자리로 옮겨서 해보시라고 하고 옆자리 컴퓨터 켜주고 카운터로 왔는데 곧바로 계산하러 오네요?

초장부터 로그인 안되서 짜증난다나?

이거 게임도 안했는데 돈 받아요?라길래 여긴 서비스나 사용취소로 빼는거 없이 피시 켰으면 곧이 곧대로 받아야 되서,

순순히 계산하더군요.

그러면서 궁시렁궁시렁 대길래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더니

그 사람曰,"(웃으면서)괜찮아요......다음부터 안오면 되죠~"

ㅋㅋㅋ씨방새가 능글맞게 그런 얘기를 하니 웃기더군요.(정말 그 사람에 대한 악의없이 웃겼음)

아마도 알바나 사장한테 할수 있는 최대한 예의있는 짜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네요 ㅋㅋ

뭐 내가 사장이 아닌 알바인걸 눈치까고 그렇게 얘기한거겠지만....

여튼 주말알바 처음이었는데 빵꾸없이 산뜻하게 시작했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