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전에 들어와서 5페이지부터 댓글 많은것 위주로 둘러보다가..

가정환경이 극심한 한 사람의 분노를 봤쥬; 다시보니 하이하이가 쓴 글이네요 호호;

읽다보니 떠오르는 과거. 본인도 가정 불화를 겪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어봐서 조금은 아는데,

고1때 여름방학 전후 시작되어 대략 8개월간 행패를 동반한 가정불화를 겪었쥬. 8달 가지고도 마음이 참 황폐해지는데..

결국 고2 초반에 별거 합의돼서 2주일에 한번씩 찾아가는데, 부친과 할머니와 같이 거주중.

돌이켜보면 본인과 부친의 소통부족도 원인중 하나.. 여하튼 가정불화 겪을 당시 솔직히 홧병나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싶었으나..

천성이 유약한지라 다행히 아무짓도 못하고, 이제 지나간 일은 대부분 용서하고 잊기로 했지요.

별거 이후 생활비도 매달 주고, 용돈도 한달에 10~20정도 받아요.

별거 초반에는 자꾸 재결합 이야기를 꺼내서 또 스트레스 받았지만 이제 단념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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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한학기를 무사히(?) 마치고, 방학을 어찌어찌 보내다가 개강일이 다가오자 전 관두겠다고 말했쥬;

다행히 제 의견과 삶은 존중해 주시니, 앞으로 하고 싶은 일 찾아서 하라셔요.

대학 그만둔 대신에 그에 상당하는 돈 정도는 얼마든지 지원해 준다는 말도 함께.

자식이 자신의 고난 - 전철을 밟지 않기를 원하는 마음은 역시 가지고 있는것 같아요.

그 대신 무위도식하며 살지는 말라고 하셔요. 저도 자신이 잉여로 살아가는건 원치 않지요.. 몇달 살아봤으니.

헌데 전 고졸이니 혼자 힘으로 살고자 하면 평생 노동만 해야 할 가능성이 높지요..

그래서 나중에 피씨방 하나 사달라고 하려고요; 빠르면 내년쯤 시작해보고 싶은데..

고졸 신분에 이땅에서 비교적 순조롭게 할수 있는건 이것말고 찾기 힘든것 같아서요.
 
아직은 꿈에 가깝지만, 만약 피씨방 사장이 된다면 친구를 불러 쓰기로 했지요.. 고녀석이 겜방 일 무쟈게 잘한다길래. 하하..

시급 만원씩 준다고 했어요; 캬캬..

근데 이십줄 갓 든 햇병아리가 운영을 제대로 할수는 있으려나 몰라요;; 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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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하이, 노형도 불안정한 환경에 오래 노출됐으니.. 강박증 같은 정신질환에 시달리지는 않우?

본인은 가정불화 때문인지 언제부턴가 강박장애에 에너지를 많이 낭비하고 있는데..

이건..쓸데없는 기준을 정해서 행동하도록 스스로를 억제하거나, 괜히 남의 시선을 신경쓰는 등..상당히 피곤해지는 질환이쥬;

그리하여 내일 진단서와 각종 서류를 내러 춘천 병무청으로.. 이게 잘되면 공익으로 갈수도 있겠는데;

보통 겉으로 잘 드러나는 중질환이 아닌 덕분에 진단서를 내도 빠꾸시켜서 반년간 치료받고 다시 오라는 둥.. 이런다니 원 제길헐.

크크;; 현역 들어가면 속이 썩어 약해빠진 전 틀림없이 목 매달걸료; XD~ 공익가면 충분히 피방 운영할수도 있겠는데;;

여하튼 알바갤은 참 온화한 갤이란 생각이 드네요. 다른 곳보다 오래 머물고 싶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