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5월달에 해서 이번이 세번째 알바인데
그전에는 물류센터, 공장알바(포장, 팩킹)같이 하드 타입에 알바를 했었다.

그러다 뒤늦게 운전면허 따고, 토익 준비하면서 인간적으로 무언가 나태해지더니
공부도 안잡히더군 그래서 주말이라도 알바하면서 공부 매진할 생각에 pc방 알바를 선택했지

내가 생각하던 pc방이 아니었다 난 그냥 야간에 카운터 보고 정산 정도만 해주면 될줄 알았는데
무슨pc방이 선불제라서 손놈 올때마다 이름 물어봐서 카드 발급해주고, 단골 소님 카드는 따로 있어서 이것도 얼굴하고
이름하고 빨리 읽혀야함 ..나중에 돈계산 할일은 없어 좋더라 그냥 시간 떨어지면 손놈이와서 돈받고 충전시켜주면 되고

문제는 pc방이 아니라 무슨 음식점도 아니고 온갖 종료의 인스턴트 음식들 진열.....떡국,떡볶이, 라면, 커피도 그냥 커피아님 포트기 있어서 에스프레소, 카푸치노,카페라떼,모카 종류도 다양 조리법 다 다름..ㅋㅋㅋ모카가 제일 만들기 번거로운데, 바쁜 상황에서 저거 시키는 손놈들 다 죽여버리고 싶더라

제일 좆같은건 사장도 나랑 같이 퇴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바를 그냥 두명쓰지 아우 ㅋㅋㅋ
졸라 눈치준다 정말...일하면서 느껴지는 사장의 모니터링...시급이 4700원이라 한다. 밤 11시부터 오전 9시까지..
그나마 한가로운 시간은 새벽 5~9시인데, 6시 30분부터 거의 끝날때까지 청소해서 실질적으로 내가 편히 쉬는 시간은 10시간중 40~50분정도 되는듯
식대는 따로 없지만 그냥 사장이 알아서 먹고 싶은거 먹으라고 말해줌 컴터는 69대인데 체감은 100대는 되는거 같다

크게 실수한건 없는데 손놈들 몰릴때 당황하는게 문제인듯 사장은 그런거 신경쓰지 말라는데 시간가면 자연히 적응해서 빨라진다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p.s 피돌이하면서 느끼지만 세상이 온갖 잉여들이 모인곳이 아닐까 싶다. 잉여커플도 많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