횽이 파주 갔다가 때려치고 온 이야기

나홀로집에

2009.12.31 19:02:46

조회 290 추천 0 댓글 8

횽이 파주 엘시디 일하러 갔다 왔거든

원래 2~3달 있을 예정이었는데 3주만에 때려치고 오게 됐다

알바몬에서 파주 엘시디 광고보고 가긴 했는데

인근에 엘시디에 납품하는 물건 만드는 공장에 넣어주더라고

친구랑 3명이서 갔는데 3명다 밀링파트에 들어갔어

우리 물건이 밀링으로 쇠깍고 알콜로 먼지 제거하고 조립하는 거거든

첨엔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깐 밀링이 제일 좆같은 파트더라고

쇠깍은거 잘못뛰면 몸에 화상도 입고, 쇠깍을때 먼지 나고 연기도 다는데 마스크도 없고

청소할때 보면 더러운거 다 뒤집어 쓰고

근데 그냥 내 팔자려니 생각하고 그냥 일했음

일당은 6만원에 잔업하면 9만..

숙소는 좀 지저분한 곳이었는데 친구 한명은 숙소 더럽다고 하루만 일하고 집에 갔고

나랑 다른친구 둘이서만 졸라 쇠깍았어

밀링이 3대라서 사수 부사수 개념으로 6명이 필요한데

3주간 밀링 하러 왔다가 나간 사람만 9명....

친구끼리 왔다가 다른 파트 간애는 남고 밀링온 친구만 집에 간 애들도 있고

그럼에도 다른파트랑 일당은 똑같거든...근데 그냥 일했다

앞으로 3월까지 일하믄 돈 1천만원 모으겠구나 하는 심정으로

그런데 다른곳에서 사고가 터졌어

인근데 다른 회사에서 내일이 납품일인데 애들이 모자라다고 우리 회사로 인력좀 보내달라고 한거야

첫날은 나포함해 30명정도 갔는데

일을 새벽 3시까지 시키더라고 (일이 많이 급하대)

원래 3시까지 하면 18만원인데 특별히 24만원을 주겠대

엄청 좋았지...4일치를 한번에 받았으니깐

근데 다음날 되니깐 밀링실에 3명은 남고 나머지만 파견을 보내는거야

남들 24만원 버는데 나는 남아서 6만원짜리 일 하려니깐 짜증이 확 나더라고

3명만 남으니깐 밀링실도 제대로 안돌아가고 난 밀링인데 사람이 안맞아서 다른사람 보조나 하고 있고 말이지

보조 같은거는 원래 첨온애들 시키는 거거든....

그래서 반장한테 찾아가서 나도 24만원짜리 보내달라고 말했어

그러니깐 앞으로 신경써주겠다고 하더라고

근데 다음날 됐는데 또 안보내줌.......밀링실을 돌려야 하는데 인력이 없대....근데 난 여기 남아서 밀링은 안하고 밀링 보조나 하고 있고

첨온 애들은 24만원짜리 가서 돈벌고.....

평소 좆같은 파트 하는거에 대한 불만은 속으로만 있었는데

좆같은 파트 하면서 좋은 기회 있을때 가지도 못하니깐 서럽고 화나고 짜증나더라고

그래서 집에 간다고 했다....그러니깐 오늘은 여기로 출근했으니깐 여기서 일하고, 저녁이나, 저녁이 안되면 내일은 꼭보내주겠다는거야

한번더 속아보기로 했지....

근데 저녁에도 안보내주고. 다음날도 밀링으로 출근.............

3일연속 난 6만원짜리 3일 18만원 했는데 다름 사람들은 72만원.............엄청 짜증나더라

그래서 그냥 집에 왔다

집에 가니깐 반장들이 전화해서 별것도 아닌일로 집에 가냐고..앞으로 일 많다고 하는데

나도 돈벌러 와서 돈 많이 벌어 가고 싶은데;;;

앞으로 일이 엄청 많거든..하루에 12만원짜리 일도 일주일 내내 있을꺼라고 하고....그렇게 하면 내 계획이랑은 맞아 떨어지는데

나 6만원 할대 남 24만원 하는것도 속쓰리고

또 내가 고생하는 파트에서 일하는데 좀 힘든파트에서 일하는 사람에 대한 대우가 나쁜것도 속쓰려서 도저히 못하겠더라

내 친구는 파견가기 전날 집에 갔다가 중간에 와서 24만원짜리 못 따라 갔는데;;;그냥 참고 하겠다는데

난 기분 나쁘더라고...

하여간 이런일도 있음..ㅋㅋㅋ 중간에 기분 상하니깐 일하기 정말 싫고....

나중에 노가다 인력 관리할 형들은 이런것 참고해 보길 바래......

나 24만원짜리 일만 데려갔어도 회사입장에서는 장기간 근무할애 데리고 있었을텐데;;;

회사에서는 내가 그냥 다른 6만원짜리랑 별 상관없어 보였겠지만...쓸쓸함

긴글 읽어준 횽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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