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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경험기...네요

(116.34) 2010.01.01 13:41:16
조회 167 추천 0 댓글 1

1. 주유소
- 고등학교 다닐 때 집 형편이 안 좋아서 방학 때 잠깐 했었어요.
  일이 너무 힘들었어요. 일단 혼유 문제를 떠나서, 가끔 주유하다가 마지막에 튕겨져 나와서 기름 좔좔 흐를 때는
  정말 짜증나더라구요. 가끔 자기 차가 경유인지 휘발유인지도 모르는 병신 같은 새끼들 때문에도 힘들었구요.
  그나마 또래 친구들이 많이 있어서 심심하진 않았네요.
  주유소에서 저녁을 제공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군대 짬밥보다도 더럽고 그지같았던 기억이 납니다.
  어쨌든 정말 할 것 없으면 주유소 하시고, 웬만하면 다른 일 찾으시길.
  일도 힘들고 돈도 안 되고 알바생 대우도 최악이고 차라리 막노동이 낫다는 생각.

2. 곱창전골집 서빙.
- 제가 빠른년생이라 수능 보고 나서도 일을 구하기가 참 어려웠어요.
  그러던 차에, 친구 녀석이 자리 하나 물려줘서 곱창&순대전골집 서빙을 했어요.
  12시간 일하고 한달 월급 100만원 조금 넘게 받았었는데, 그 때 시급으론 뭐 그냥 그럭저럭 참고 할만한 정도였어요.
  이모들이 절 되게 자기 자식처럼 아껴주셔서 점심,저녁도 최대한 맛나는 걸로 해주시고 그래서 힘들어도 최대한 참고 참고
  2달 정도 했어요. 일은 뭐 그냥 서빙일이 그렇듯 바쁘다가 한가하다가 바쁘다가 한가하다가의 반복.
  제가 한가한 것을 못 견디는 성격이라 항상 주방 들어가서 설겆이 했던 기억이 나네요.
  대학 발표날, 카운터 컴퓨터로 확인했을 때 \'불합격입니다.\' 메시지가 모니터에.................아련한 추억입니다.
  다행히 서빙하면서 번 돈으로 재수학원 생활비랑 밥값 정도는 간신히 충당했네요.
  (재수학원 등록금은 다행히 전액 장학)

3. 편의점
- 재수하고 수능보고 나서 바로 일 구한게 집 근처 편의점입니다.
  아파트 근처에 있는거라 손님도 별로 없고 했는데, 사장님이 너무 깐깐하시고
  시급도 너무 짜고 식대도 없고 해서 한달만 하고 관뒀습니다.
  (야간 시급 3300원; , 거기에 사장이 매일 매일 알바생들 CCTV 확인하는 것 보고 식겁)

4. 과외
- 대학 한 곳을 우선합격하는 바람에 운 좋게도 과외 하나를 구해서 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개망나니 녀석이었는데, 처음엔 좀 가르치다가 이 새끼는 도저히 안 될 새끼구나 싶어서
  같이 재밌게 놀았습니다. 양심에 찔려서 한달만 하고 관뒀네요.
  과외가 편하긴 편한데, 저는 그냥 몸으로 일해서 돈 버는 것이 더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 호프집 서빙
- 편의점 때려치고 그 뒤에 한 것이 집 근처 호프집 서빙입니다.
  제가 주간엔 논술학원을 다녔기에, 최대한 적절한 야간 시간대를 원했고 그나마 제 입맛에 맞는 것이 이것 밖에 없더군요.
  시급 4000원에 저녁 7시부터 새벽 2~3시까지 일했습니다. 제 성격이 약간 능청스럽고 싹싹 맞아서 그런지 몰라도 처음부터
  사장님이 많이 이뻐해주셨습니다. 허나 손님도 너무 많고 일이 고된 편이라 참 힘들었습니다.
  일하다가 다행히 다른 대학도 붙어서 일을 그만둘까 하다가 형편상 시간 조절해서 학교 다니면서도 계속 일하기로 했습니다.
  거진 4개월 이상 써빙. 학교 다니면서 하는게 너무 힘들어서 관둘까 고민도 많이 했는데 일단 집의 생계가 걸린 문제라
  닥치고 했습니다.

6. 사무보조
- 한 학기 마치고 군대 가기 전에 했습니다.
  면접 볼 때, 제가 아무런 경력이 없어서 당연히 떨어질 줄 알았는데 사장님이 제 학교 물어보시더니 공부 잘했다고
  그 자리에서 바로 일자리를 주셨습니다. 컴퓨터로 간단하게 고객 DB 입력하고 엑셀 작업하고 단순 업무였는데,
  같이 일하는 형 누님들도 다 좋으신 분들이고 해서 군대 가기 전에 좋은 추억 만들고 갔던 기억이 납니다.
  사장님이 절 많이 아껴주시고 제 형편도 많이 배려해주셔서 참 고마웠습니다.

여름에 군대 제대하고 복학해서 주말엔 간단하게 피씨방 일하면서 학교 다녔습니다.
이젠 아르바이트 인생 좀 벗어나고 싶은데, 가난이라는 대물림은 당췌 끊어질 기미가 안 보이네요.
방학이라 열심히 일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알갤 분들도 좋은 알바자리 찾으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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