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패스트푸드점에서 알바할때
알바 그만두기로 한 날이 다가오니까 매니저가 3주 전부터 내 근무 스케줄을 주6일에서 2~3일로 확 줄여버렸음.
이건 신입애들 교육시킬 목적이었기 때문에 좀 이해는 하지만

내가 출근해서 매니저한테 인사해도 안 받아주더라고.

날이 갈수록 잔소리는 늘고 너 그만두는 날이 언제냐고 계속 물어보는데 완전 피곤했음.
내가 일을 못해서 그런거면 이해하고 알아서 그만둘텐데, 난 그때 점장한테 신임받는 입장이라서 그런것도 아니고.

한번은 신입애가 들어와서 군기 잡는다고 일하는 애들 한번씩 갈궜는데 사실 갈구는 목적이 없었음.
근데 난 강하게 반발한 덕분에 그날부터 매니저랑 사이가 줜나게 멀어졌음.

보통은 매니저가 고용주 입장에 있어서 점장한테 찌르면 얼마든지 나를 자를 수가 있는데
말했다시피 점장이 나를 신임했거던.
점장이 있을때에는 보통 5시간 걸리는 마감업무를 최소 30분에서 길게는 한시간 가까이 단축하고
특히 내가 주특기였던 청소 상태때문에 점장이 완전 신임했었음.

어쨌든 매니저랑 일할때는 나도 기분 더러워서 고무장갑끼고 세제거품 묻은 손으로 카운터까지 나오는 만행을 저지르고
청소할때도 빗자루질은 거의 안하고 걸레질만 대충 하고 뭐 그랬음.
보통 매장 문 닫을 때 돼도 알아서 나갈때까지 기다리는데 나는 업장 폐점할 때 돼서 나가달라고 하고
암튼 매니저랑 사이 안 좋아진 덕분에 업장 이미지 깨는데 공헌하려고 노력한 게 사실.

내가 매니저랑 마지막으로 일했을때에 매니저가 다른 애랑 얘기하는 거 들었는데
쟤(나를 가리키는거임)는 처음에는 잘 하더니 갑자기 ㅄ같이 일해서 점장 없었으면 진작에 잘리고도 남았다고 그러더라고.
쟤 때문에 요즘 업장 이미지 말아먹고 인터넷에 클레임 올라왔다고 그랬는데


결론은
대가리한테만 잘보이면 끝.
대가리한테 신임받으면 알바생일지라도 따까리한테 개길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