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또래에 비해 군대를 좀 빨리갔어

1학년 1학기 마치고 한 2달 바짝 알바하다가 2학기 등록금 내고 바로 군대 ㄱㄱ씽요

한 4달전쯤에 전역하고

지금 해가 바뀌어서 23살.. 전역하자마자 평일 야간 편돌이 뛰고 있는데

뭐 등록금도 낸상태로 갔겠다

돈도 헤프게 쓰는편이 아니라서

고정지출.. 학자금이자랑 핸드폰 적금 등등 빼도 지금 통장에 360정도 있는데..

근데 문득 어느덧 이런생각이 드는거야


아 군대도 갔다왔고 적은나이도 아닌데

편돌이하는게 갑자기 존내 쪽팔려 지는거야

이상하지? ㅅㅂ..

내 또래 여자애들은 이제 4학년이니 ..

전문대 갔던애들은 취업이니 뭐니하는데

난 알바인생이구나 하고 존내 처량해지고..

게다가 알바중에 개천민알바 편돌이나 하고 있고..머ㅜ 이런생각?


나 단국대 본캠 경영다니는데

이제 복학하면 1학년2학기일 뿐이고

에휴


그러다가 마음 고쳐먹고

어차피 일이란게 거기서 거기다 다 자존심 버리고 하는거다 이런생각으로 재무장시키고

다시 얼굴에 웃음꽃을 피워서 손님을 맞아보1지만

여기 주변에 나이트가 하나 있어선지

술 담배사러오는 어린잡것들의 시선이 점점 쪽팔려지기 시작해..

그런시선들이 "난 여자랑 노는데 넌 편의점알바나 하고있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런소리로들려 ㅅㅂ ㅋㅋ

게다가아침에 직장인들 들어오기 시작하면

자괴감은 더커짐..

나도 빨리 정규직 취업하고 싶은데 시밤..

친해진 손님중에 동갑 여자애가 있는데

얘가 통신사에서 상담하는 여직원으로 일하고있음.. 알지? 뭐 전화상담..그런거있자나

페이는 생각보다 세진 않지만 정규직이란 자부심으로 일하고 있다고 하긴하던데..

전문대 나와서 빨리 취업했다고하더라고.. 얘가 오면진짜 자괴감 더 업그레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