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가다 한번 가 볼거라고 질문도 갤에 남기고 그랬잖냐
5시30분까지 인력소개소 갔지..가니까 소장이 처음 왔냐 >?
옆방에 가 있어라 이러더구만 옆방가서 각 잡고 앉아서 15분 대기타니까
멤버들 등장..10명까지는 한명 한명 누구랑 갈지 모르니까 인사 하고했는데
10명 넘어가니까 귀찮아서 패스

소장이 안면있는 멤버들 훑어보며 내 보냄 일 하러
7시30분까지 난 앉아있다보니 여기가 어디인가 하는 생각이 듬
마지막까지 있던 아저씨 4명 파티짜서 보내길래 혼자 남은 나는 대기타다 집에 가겠지 했는데..

같이 가던 아저씨 한명이 ~ 난 안갈라요 라며 파티에서 빠짐
불현듯 나한테도 기회가 오지 않을까라며 두근대는데
매의 눈을 가진 소장이 일로 와보라더니 니 여기 가라며 그냥 보냄 ㅋㅋ

민증 스캔하고 파티원 3명과 함께 나가는데 인상 좋은 아저씨가 존댓말로 오늘 같이 쉬엄쉬엄 해보자고 함
택시타고 가는데 천원씩 걷길래 눈치빠르게 천원 드렸지..참 수수료는 미리 8천원 소장한테 내고 감

택시타고 3천얼마 나와서 도착한곳은 부산시 하수처리장....ㅅㅂ

입구와 다르게 들어갔더니 콘크리트 기둥사이로 수많은 퍼런색 물탱크들이 매장
물탱크안에는 탱크 바퀴에 감기는 체인같이 생긴 쇠덩어리들이 가득..
군복풀셋에 전투화까지 신고나니..파티원들이 군복 아깝다고 다른 옷 없냐고 했지만 닥치고 궈

8미티 깊이의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니 주변에 쇠덩어리들 산재해 있고 3미터 길이의 통나무도
바닥에 8개 천정에 6개정도 맨 앞에 천정은 직사각형 형태로 뚫려서 쇠덩어리들 그리로 올려보냄
피트에 매달아서

파티원들은 쇠덩어리체인을 철사로 감고 나는 들고 피트 앞으로 옮기기 시작
개당 무게 25kg정도 두개씩 한손에 들고 가는데 1시간정도 하니까 다 옮김 탈진 직전
피트로 옮길때는 쉬는 시간..아저씨들이 감아서 올림 위험하다고

무거운건 끝이라길래 다음부터는 쉬울줄 알았더니 더 힘들어지더구만
통나무에 통쇠로 된 볼트와 너트로 감아놓은 쇠판때기가 있는데 3미터 통나무 하나당 6군데
이걸 파티장 아저씨와 둘이서 분해, 새걸로 다시 조립

쭈그리고 앉아서 하는데 점심때까지 하니까 허리,목 끊길거 같음
12시되니까 점심 국밥 한그릇 후딱 말아먹고 1시까지 시체모드했다
다시 내려가는데 맨홀구멍이 지옥의 아가리 수준으로 보였음

바닥 통나무 끝내고 천정 통나무 하는데 아시바라고 공사장 널빤지 달린 사다리 위에서 했음
바닥보다 허리랑 목은 편하지만 약간 위험도 상승함 떨어지면 요단강 행
1동만 하면 우리몫은 끝나는건데 파티장 아저씨가 너무 성실해서

쉬지도 않고 옆에동까지 함..나중에 시간 넘은거 알고서는 쌍욕 하셧지만
친절하고 존댓말로 끝까지 가는 정말 좋은분이셧음
여기 오면 도망가는놈 많았는데 끝까지 한다고 칭찬해줘서 기분도 좋았고

4시정도 되니까 간식 좀 먹고 또 내려가서 일 하고 확실히 위험한것도 많고
몸이 고되긴한데..바로 8만원 주니까 급전 땡길때는 쓸만함
물론 하수처리장 말고 다른곳 같이갔던 파티원들 말로는

아싸리 건설현장 동바리같은게 힘들어도 여기보다 낫다고
여긴 더럽고 냄새나고 목욕비도 안 준다면서 엄청 욕함

다음에 또 할지는 일단 오늘 하루 골골 앓은 다음에 생각 좀
허리부터 목까지 없는 느낌이거든 지금

길어서 니들이 읽을지나 모르겠지만 궁금한거 물어보면 내가 성심성의껏 대답 해 줄게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