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집노예를 시작한후에 처음으로 맞는 월드컵이였음.

작년추석전부터해서 추석.크리스마스. 신정.설날.졸업시즌...까지 겪고

월드컵을 맞게되었음.

그러고보니 바쁜시즌은 다 넘겼다.....

그 빡세다는 크리스마스도 넘겼으니 월드컵따위는 두렵지 않았었다.....


4시에 오픈하러 가서 5시쯤되니 빨갱이들 하나둘씩 입갤
내가일하는 가게는
스크린같은거 없고 엑스캔버스 42인치 두대가 대각선상으로 마주보고 달려있음
게다가 100평짜리라서 멀리서보면 시망
쇼파좌석은 정방향은 개꿀.역방향은시망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빨갱이들 둘셋씩 겨오더니
세들어살집 보러온듯이 티비랑 자리 살피고 겨나감.

본격적으로 빨갱이 연놈들 쳐들어온게
6시반.

일하는 사람은 나.남자애하나 여자애 둘.......사장 요렇게 5명이였음
테이블은 38개인데 4인석이 22개 6인석이 12개(이자리들은 전부 쇼파자리)
8인석이 두개 10인석이 하나 12인석이 하나있음(얘네들은 분리가능함.)

게다가 주방은 달랑 두명임ㅋㅋㅋㅋㅋㅋㅋㅋ
해적같은 세트메뉴점도 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존나게 겨들어와서는 서로 티비잘보이는 자리 찾으려고 아웅다웅 복부인놀이
그와중에 먼저 선착순으로 자리좋은데 앉은 연놈들은
아싸 신난다 존나게 띵동띵동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정확히 오픈하고부터 두시간만에 좌석 만땅채움-_-
그와중에도 또 먼저있던애들은 또다시 존나게 띵동띵동

만땅채우고 난 후로부터  내가 입구에서 오는 빨갱이들 강제퇴갤시킴
(어차피 축구보러온것이고 안에잇는사람이야 축구끝나기전엔 안나가니까 ㅋㅋㅋㅋ)

암튼 만석채우고 7시반 되자마자 존나게 띵동띵동

정확히 축구 킥오프하기전까지 띵동소리가 10초도 쉰적이 없었음 개쉬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는 노래가락으로 들리더랔ㅋㅋㅋㅋㅋ

근데 웃긴건 경기시작중에는 주문같은거 별로 안많을줄알았었다......

하지만 전반 10분지날때까지 안주 존내 시킴ㅋㅋㅋㅋ
아침부터 처 굶고온 돼지연놈들만 모였낰ㅋㅋㅋㅋㅋㅋㅋ
아 외쿡인단체 돼지들도 잇었짘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생긴게 미국영화에나오는 도넛덕후 경찰관같이생긴게 뻘건티입고 돼~한민쿡~ㅋㅋㅋㅋㅋㅋ

호프집에서도 치킨을 팔지만
어디 치킨전문점처럼 금방금방 나오는것도 아니고 적어도 20분걸리는 치킨주문 존내 처 들어오고
그러다보니 빌지가 주방앞에 정확히 4열종대로 7줄이 쌓여있었닼ㅋㅋㅋㅋㅋㅋ

그러다보니 당연히 안주가 밀려서 늦게오는데도
꼭 불러내서 저희 안주 시켰는데 언제나와요?
아오......모든일엔 다 순서가있는거다.....걱정마라 안굶긴다.....라고 하고싶었다ㅠㅠ
그럼 니가 하던가~!!!!!

또 같이 오는 일행연놈들은 제때제때올것이지 꼭 늦게 처와서 
이게 일행인지 새로온손님인지 꼭 물어봐야 대답하고...
아니 대답이라도 잘하면 괜찮지.근데 반말은하지마라 특히 나잇살 잡수신 양반들...... 
아무리 내가 어리던 많던 기분은 나쁘다.
그래도 일특성상 연기는 해야하니깤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처 앉으면 필수코스로 한마디  0명 세팅하구요 시원한얼음물좀 주세욬ㅋㅋㅋㅋㅋㅋ
아니 ㅅㅂ 얼음물이 시원하지 뜨겁냐곸ㅋㅋㅋㅋㅋㅋㅋ
물2천짜리에 주세욬ㅋㅋㅋ
아나 ㅅㅂ 맥주피처나갈 것도 모자르다고.....-_-
물이라도 다먹으면 그나마 낫지...
꼭 많이 채워주면 꼭 처 남기고간다...에라이.........

암튼 어린연놈들(딱 91년이 그런경우)은 화채나 짬뽕탕처럼 옵션(그릇)이 많이 들어가는것만 존내 또 시켜욬ㅋㅋㅋㅋ
게다가 소주처먹을땐 왜그리도 물을 처마셔 대는건지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술마실때 물을 안마시다보니 그게 참 이해가 안되더랔ㅋㅋㅋㅋㅋㅋㅋ

소주에 물을타는지 물에소주를 타는지...
그렇게 소주마실 자신이없으면 끊던가....
아무리 생각해도 호프집 최고의 메뉴는 바로 얼음물인것 같다.

그리고 치울때도 존내무거움(그릇이랑 접시가 전부 도자기임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오늘처럼 주방실장님이랑 주방누나가 불쌍해뵌적도 없었음ㅋㅋㅋㅋㅋㅋ

암튼 전반 20분후론 그나마 주문이없었다...
지들끼리 돼~한민국~~~이러곸ㅋㅋㅋㅋㅋㅋ

나도 잠시 숨돌려서 구경좀 하다가 하프타임.....
또다시 띵동메들리.

후반에 지느님 골터지고 개난리남ㅋㅋㅋㅋㅋㅋㅋㅋ
후반까지 다끝나고 38테이블중에 17테이블이 한방에 나갔다.....
폭풍계산&철거하고있는데....

정확히 나갔던 17테이블의 사람수만큼 연놈들이 또 들이닥쳤다
아오 ㅅㅂ 만주벌판에서 중공군 만난듯ㅋㅋㅋㅋㅋㅋㅋ

나갔던 테이블 다 치우지도 못하고있는데 존내 저글링떼처럼 겨들어오니 달리 방법이없었다.
축구도 끝났는데 걍 집에가던가 아니면 먼저있던데서 걍 끝까지있던가...-_-

다 치우지도 못한 테이블들에 와서 냉큼 처앉더니 언능 치워달란다
물론 그게 맞는건데 진짜 속으로 짜증 만땅나더라.

결국 2차로온 연놈들덕에 또 다시 만땅크맄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3시까지 개고생하다가 많이 줄어서 여자애둘 먼저 퇴근시키고..
(짬(?)이 나름되서 애들 출퇴근은 내선에서 지정해줌ㅋㅋㅋㅋㅋㅋ)

나름 아줌마손님한테 샤바샤바해서 만원팁받은거 여자애알바 비많이오는데 택시타고 가라고 5천원 반띵해주고 ㅋㅋㅋㅋㅋㅋㅋ

 마감까지 하고나니 5시반 ㅅㅂ ㅋㅋㅋㅋㅋ(원래는 5시)

암튼 그 빡세다는 크리스마스도 월드컵에 비하면 진짜 뭣도 아니더라........
나중에 내 자손놈이 노예가 되겠다고하면 절대로 술집일은 내가 앞장서서 막아야겠다는 생각이들더라....

어서 관두고 여행이나 다녀야지...ㅠㅠ

근데 오늘 이겼잖아....
아르헨전이 나름 빅매치인데 저녁8시네?
또 오늘처럼 개 털리겠네?

난 또 뒤졌음.....ㅠㅠ
에이 ㅅㅂ 걍 탈락해라..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