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때 수능끝나고 겨울방학에 편의점 알바햇었다 야간에. 방학은 아니고 주말알바 햇엇다

지금 ㅇ알바하는 겜방 맞은편 에잇는 편의점인데

여기 주변에 좀 어른술집이 많다 그래서 새벽되면 아가씨들이 담배심부름도 오고 이것저것 사러와서 팁도 주고 좋앗다


근데 어느날 7시에 교대인데 내 담타임뇬이 안오는거 짱나게 그래서 전화해봣더니 지금일어낫대

그래서 아......슈비랄........하고서 잇엇는데 어떤손님이 오는거 그래서 본척만척 어서옵쇼 하고서 앉아서 만화책읽고잇엇는데

또 짱나게 한 30분은 뒤적거린다 이거 편의점앏하ㅏㄹ떄 족나 짱낫다 진짜 와서 이것저것 다 헤집어놓고 고르는건 한두개 이런거.

졸라 신경쓰임......어쨋든 한참 서성이다가 와서 계산대에 물건내려놓더라 스타킹하고 뭐 물같은거하고 잘기억안나

그래서 계산해줫는데 나한테 여자친구가 잇냐고 물어보더라 그래서 그제서야 얼굴 흘깃 봣는데 함소원 많이 닮앗엇다 나 그당시 함소원 안좋아함

그리고 그 추운 겨울날 짧은치마에 무슨 털옷같은거 입고잇엇다 난 당근 술집여잔줄 생각햇다 그래서 없는데요 하고서 물건값 치뤄줌

근데 얘가 그럼 연락처좀 알수잇냐고 해서 그냥 재밋어서 번호 찍어주고 알바 라고 저장해줌

그러니깐 나가자마자 문자가 왓다 뭐 알바 몇시에 끝나냐 언제언제 일하냐 그런문자 오길래 상냥하게 대답은해주서다 일단 괜찮아보여서

좀당황하기도햇지 나한테 모르는사람이 이런건 첨이엿어 그러더니 오늘 만나자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ㅌ그때 근무교대가 늦으니깐 쫌 짱나잇어서

집에가서 잘거라고 햇다 그러니깐 저녁에 만나쟤 그래서 저녁에 또 알바나온다고 햇지 그러니깐 내일은 뭐하냐고 하더라 그래서 학교간다고 햇지

그러니깐 이년이 아직도 방학안했냐고 물어보더라 당근안햇지 수능끝난상태엿으니까 방학까진 좀 남은상태 ㅇㅇ 그댄 고딩이엿잖아

그래서 안햇는데요 하니깐 대학생이면 지금쯤 방학아니냐고 물어봄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 내가 좀 삭긴 삭앗다

중3때부터 엄청 삭은게 자랑 그얼굴이 지금까지 유지되는것도 자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랑갤에 올려야되냐 어쨋든 나 고딩이라고 하니까 문자가 흠칫 놀란눈치 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저 많이 삭아보여요 하니까 ㅇㅇ 드립

쫌 열받앗다 그리고 문자 몇통 나눳는데 문자 이렇게 왔다.

아나처음?지만 반했어요 ㅜㅜ 저랑 만나볼 생각잇으세요. 대충 이런내용으루

이게 뭔 개소린가 싶엇다 내맘대로 해석했다. 너 이런거 처음이냐 너 아다냐 . 이렇겤ㅋㅋㅋㅋㅋㅋ 좀 기분상하더라 ㅡ.ㅡ

어쨋든 교대어영부영 하고서 집에가고잇는데 전화가왓다 근데 번호가 070 어쩌고 막 이런식으로 뜨더라?

나 그거 30초에 500원 수신자부담 전화인줄알앗다 그래서 아 이년이 ㄱ그럼그렇지 나같은거한테 이런여자가 번호를 물어볼리가 없지 하고서

받고서 몇마디 나누고 끊음 근데 집에가니까 또 전화가옴 ㅡㅡ 그래서 열받아서

야이년아 나 잘거니까 전화하지마 30초에 오백원 벌어쳐먹으니깐 기분좋냐 꺼져 ㄱㄹ같은년 하고서 막욕함 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깐 왜그러세요? 그렇게 안봤는데 막 이러는거야 그래서 그냥 씹고 자버림ㅋㅋㅋㅋㅋㅋㅋ

일어나서 폰열어보니깐 실망이에요 막 이렇게와잇어서 또 가볍게 씹어주고 컴터 킴.

그래서 겜하다가 문득 아까받은 수신자부담 그게 얼마나 청구될까 엄마크리 무서운마음에 검색해봣다

알고보니까 070 이 인터넷전화라고해서 수신자부담이아니라 뭐 어쨋든 지가 전화걸엇던거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순간 아시발 하는마음에 문자보냇다 아까 장난이엿어요 헤헤 지금뭐하세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찌질해보이지만 그때 ㄴ급햇다 그랫더니 답장 안오더라

진짜 지금도 술만먹으면 그손놈이 아른아른거린다 나보다 두세살 많은것같앗는데 괜춘햇는데

아......지금도 슬프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