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전이 열린 지난 12일, 보광 훼미리마트 매장은 거리응원을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사진제공=보광 훼미리마트

‘월드컵 열기에 편의점 방긋!’

월드컵 광풍과 함께, 편의점업계의 대박이 터졌다. 그리스전이 열린 지난 12일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

편의점 보광훼미리마트에 따르면, 지난 12일 하루 서울광장·올림픽광장·수원월드컵경기장·해운대해수욕장 등 대규모 응원전 장소 인근 60여 개 점포 매출은 지난해 같은 날보다 189.4% 증가했으며, 인파가 가장 많이 몰린 오후 4∼12시에는 357.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잘 팔린 상품은 김밥과 도시락 등 먹거리와 생수였다. 삼각김밥 8200개·줄 김밥 7300개·도시락 4800개·생수 2만개가 팔렸으며, 이청용을 모델로 한 ‘블루드래곤’ 도시락·라면 등 7종도 2만5000개나 팔렸다.

이날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린 탓에 우산·우의의 판매도 크게 늘었다.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지난 12일 우산과 우의는 전국에서 4만개 넘게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기 후 콘돔이 5000개 이상 팔려, 4년 전 독일월드컵 때보다 5배 증가해 관심을 끌었다.

이외 세븐일레븐과 바이더웨이 점포 70여 곳에서도 지난 12일 매출이 지난주 토요일보다 2배가량 늘었으며, 음료 16배·아이스커피와 아이스크림 각 23배·맥주 10배 등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미니스톱 역시 서울 코엑스 주변 점포 하루 매출이 평소보다 680%, 성남운동장 주변 점포는 750% 늘어나는 등 응원장소 주변 점포의 매출이 385∼82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광훼미리마트 영업본부장 김주원 상무는 “비오는 날씨에도 불구, 열렬한 거리응원이 펼쳐져 우의 등이 품절됐다”며 “남은 두 경기 일정에도 이번 경기에 인기 있었던 상품을 위주로 상품 재고를 충분히 확보해 만전의 준비를 기하겠다”고 전했다.</li></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