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그룹 '빅뱅' 출신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마약 혐의 관련 무혐의 처분을 받을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렸다. 7년 전 성폭행 혐의 무죄를 입증한 배우 이진욱(42)은 지드래곤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지드래곤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필귀정(事必歸正)' 게시물이 '좋아요'를 누른 이진욱은 '모든 일은 결국 반드시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는 그의 뜻에 공감과 지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처음에는 옳고 그름을 가리지 못하여 올바르지 못한 일이 일시적으로 통용되거나 득세할 수는 있지만 오래가지 못하고, 모든 일은 반드시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는 내용도 포함된 사필귀정. 지드래곤은 처음부터 현재까지 마약 투약 혐의를 강경하게 부인해 온 만큼 무혐의를 입증하는데 당당함을 드러내고 있다.
배우 이진욱 /사진=BH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진욱은 2016년 7월 성폭행 혐의로 피소되고, 오 모 씨를 무고죄로 맞고소한 바 있다. 서울 수서경찰서에 출석했을 때 당당한 모습으로 나타난 그는 "내 얼굴이 알려졌다는 이유만으로 상대방이 무고하는 것을 정말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 무고는 정말 큰 죄. 조사를 열심히 받고 나오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2년 후 2018년 2심에서 오 씨는 무고죄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게 됐다. 사건을 담당했던 재판부는 "성관계가 강압적인 수단에 이르렀다고 볼 수 없다"며 허위 고소로 판단했다.
이진욱의 당당했던 모습은 지드래곤이 6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출석했을 당시와 오버랩된다. 앰버서더인 BMW 세단 i7을 타고 등장해 기지개를 켜고, 손목을 털며 스트레칭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마약 관련 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없다. 그것을 밝히려고 이 자리에 온 것이니 긴말하는 것보다 빨리 조사받겠다"고 말했다. 4시간의 경찰 조사 후 밖으로 나온 그는 "웃다가 끝났다"면서 시종일관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가수 지드래곤 /사진=지드래곤 인스타그램
지난 6일 경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는 지드래곤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고, 이 과정에서 간이 시약 검사를 했지만 음성 반응이 나왔다. 일반적으로 간이 시약 검사는 5~10일 전 마약을 한 경우 양성 반응이 나오지만, 그 전에 투약했을 경우에는 감정하기가 어려워진다. 경찰은 이후 국립과학수사원에 지드래곤 모발 및 손톱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모발 정밀 감정 결과마저 음성 판정을 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국과수는 지드래곤의 모발을 정밀 감정한 뒤 마약 음성 반응이 나온 결과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손발톱 감정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모발 감정 결과만 먼저 경찰에 알린 상태다.
모발은 머리카락 길이에 따라 1년 안팎까지 마약 투약 여부를 알아낼 수 있고, 손톱 분석법은 5~6개월 전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정밀 감정 결과로 핵심 물증을 확보하는데 연이어 실패함에 따라 앞으로 지드래곤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일단 지드래곤의 손발톱 감정 결과를 기다리며 다른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수사를 전방위로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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