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문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아던트뉴스

2023.09.19 11:47:43

조회 436 추천 0 댓글 0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선정된 가야고분군/사진=남원시, 가야문화축체 홈페이지

17일 오후(사우디아라비아 현지시간) '가야고분군(Gaya Tumuli)'이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고 경북도는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제45차 세계 유산위원회는 결국 우리나라가 신청했던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에 올리기로 결정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가야문화

16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한 우리나라/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가야문화축제 홈페이지

지난 5월 초 가야고분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심사 및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에서 '등재 권고'를 받게 되며 세계유산 등재가 유력시되었고, 이번에 최종 결정되면서 우리나라는 16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가진 국가가 되었다.

이번에 등재된 가야고분군은 무려 1~6세기에 걸쳐 한반도 남부에 분명 존재했던 고대 문명 '가야'를 대표하는 총 7개의 고분군으로 이루어진 연속유산이다. 등재된 고분군은 경남 함안 말이산 고분군,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경남 고성 송학동 고분군,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 경남 합천 옥전 고분군, 경남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으로 총 7개이다.

경남 창녕 교동과 송현동의 고분군/사진=문화재청

가야연맹 각각 권역을 대표하는 고분군으로 백지, 신라 등 주변 중앙집권적인 고대국가와 공존하면서도 연맹이라는 전례 없는 독특한 정치체계를 유지해 왔던 가야문명이 실제로 존재했음을 실증하는 독보적인 증거로,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드러내는 중요한 유적으로 손꼽혔다.

경북 도내에 있는 '고령 지산동고분군'은 5~6세기 가야 북부지역과 통합을 이루며 성장해 온 대가야를 대표하는 고분군으로 가야고분군 중 고령 지산동 고분군은 총 1,220기 고분 가운데 704개로 57%, 무려 절반을 차지한다. 가시성이 워낙 뛰어난 구릉지 위에 고분군이 밀집해 있어 장관을 이루고 있는 덕에 연맹의 중심 세력으로 부상했던 대가야의 위상과 함께 가야연맹 최전성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중요 고분군이다.

신라, 가야, 유교 등 3대 문화를 보유하게 된 경북도

가야고분군의 위치/사진=문화재청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 등재되면서 경북은 대한민국 전국에서 유일하게 신라, 가야, 유교 등 3대 문화와 관련된 세계유산을 모두 보유하게 되었으며 또한 경북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우리나라 문화재 16건 가운데 6건을 보유한 전국 최대 지역으로서 의미가 각별해져 세계유산 중심지 도시 이미지로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경북도는 세계유산이 된 가야문화를 새로이 조명해 기존 신라, 유교 문화와 연계해 시민들에게 보다 새롭게 보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문화관광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사진=문화재청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이번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는 경북의 신라, 가야, 유교 등 3대 문화를 전 세계가 인정하게 된 대한민국의 쾌거이며, 등재를 위해 노력하신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며 감격을 드러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경북은 세계유산의 보고(寶庫)인 만큼 전통 문화자원을 전승, 보존하고 미래 먹거리로 적극 활용하고 발전시켜 대한민국의 국격을 드높이고 지방시대를 견인하는 데 앞장서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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