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고춧가루 '농심 순하군 안성탕면' 출시된다

아던트뉴스

2023.10.07 20:32:01

조회 487 추천 2 댓글 1

농심

농심이 매운맛 제로 라면을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여름 동안 식품업계에서는 매운맛 라면 경쟁이 매우 강했다. 이로 인해 순한 맛 라면 신규 출시는 현저히 적었는데 최근 순한 맛 라면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농심이 순한 입맛 소비자들을 저격할 신제품 출시를 알렸다.

이번 출시로 수십 년간 농심 대표 라면이었던 안성탕면을 새로 알리는 동시에 매운맛 제로 라면 수요까지 공략하는 '틈새시장' 전략을 내세우는 것으로 추측된다.

오는 23일 장수라면 안성탕면 출시 40주년을 맞이한 농심은 '순하군 안성탕면'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 국물과 비슷한 붉은 빛 국물이지만 고춧가루가 들어가지 않아 매운맛을 측정하는 기준 수치인 스코빌 지수가 0SHU다.

농심

현재 하루가 다르게 매운맛 라면이 쏟아지는 라면시장 속에서 농심의 순한 라면은 단연 눈에 띈다. 농심은 올해 당사 라면 중에 가장 매운맛으로 꼽히는 '신라면 더 레드'와 맵지 않고 '순하군 안성탕면'을 선보이게 됐다.

기존 식품업계에선 "경기 불황엔 매운맛이 잘 나간다"는 말을 믿고 있다. 실제로 혀에 자극적인 매운맛이 닿으면 진통 효과 성분이 있는 엔도르핀 분비가 촉진되는데 이 엔도르핀이 고통을 줄여주고 쾌감을 높이는 호르몬이라 매콤한 맛이 우울한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여름에 라면 업계 톱 3인 농심, 오뚜기, 삼양이 매운맛 라면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했는데 여름철 더위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소셜미디어에서 매운맛을 견디며 먹는 도전이 유행하며 매운 라면 수요가 상승세를 탔기 때문이다.

농심 신라면 더레드 /사진=농심 홈페이지

지난 8월에 농심은 신라면보다 스코빌 지수가 두 배 이상 차이 나는 신라면 더레드를 출시했는데 당사에서 판매되는 라면 중에서 가장 매운 라면이다. 신라면 더 레드는 출시된 지 약 보름 만에 무려 42억 원의 매출을 달성해 인기를 끌었다. 비록 한정판 제품이었지만 뜨거운 관심과 인기가 이어지자, 정식 출시를 계획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달 삼양은 매운맛 라면 '맵탱'을 출시했다. 차원이 다른 매콤한 맛으로 한국인 입맛을 사로잡은 불닭볶음면 시리즈 노하우를 녹여 소비자가 매운 강도를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출시한 지 한 달 만에 300만 봉이 팔리는 등 인기를 끌었다.

오뚜기는 기존 열라면에 마늘과 후추를 추가한 '마열라면'에 이어서 지난달 세븐일레븐과 독점 계약을 맺고 매운맛 라면 '대파열라면'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 컵라면 분야 매출 1위를 달성한 대파열라면은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던 신라면, 안성탕면, 너구리를 단번에 꺾음으로써 매운맛 라면의 인기는 순간이 아님을 증명했다.

매운 음식에 약한 소비자나 아이들이 선호하게 될 순하군 안성탕면 /사진=농심 홈페이지

이번 농심이 출시하는 '순하군 안성탕면'의 경우 그동안 순한 맛 라면 신제품 출시를 바라왔던 소비자들의 욕구를 시원하게 충족시킬 전망이다.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으로 국내 주요 봉지라면 브랜드 호감도 순위 1위부터 5위까지 각각 신라면, 틈새라면, 불닭볶음면, 열라면, 안성탕면이 차지했다. 이 중에 매운맛 라면이 아닌 것은 스코빌지수 570 SHU인 안성탕면이 유일했다.

이에 대해 농심 관계자는 "라면 소비자의 수요는 매운맛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이번 제품 출시는 매운 음식에 약한 소비자나 아이들이 잘 먹을 수 있도록 기획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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