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생활 98퍼찍은 사람으로서
피와 살이 되는 충고 해드림

이라고 하고 싶지만 사실 그런거 없슴

여기 밀갤에도 전역자 혹은 말년 혹은 짬찌들도 자기네들 경험 전수해주려고 하는데
악의는 없겠지만 어디까지나 개개의 특정한 경험일뿐이다.

예를 들어 어떤 부대는 존나 군기 풀렸는데 어떤 부대는 존나 군기 세고
어떤 부대는 이런건 되는데 저런건 안되고 어떤 부대는 반대일수도 있고
하여간 군대라는게 훈련부터 내무생활까지 너무 달라서 뭐라고 단정지어서 좋다 나쁘나
얘기할수는 없다

다만 내가 겪어본바에 의하면 여러 부대 사람들한테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얘기가 있슴

첫번째

육체적으로 힘든 보직은 상대적으로 내무생활이 편하다
반면에 육체적으로 편한 보직은 상대적으로 내무생활이 불편함

전자의 경우는 솔직히 선임들도 힘드니까 웬만한거로는 터치안함
근데 후자의 경우는 존나 사소한거까지도 군기 잡으려고 함
왜? 심심하니까

두번째

A급=성실한 놈

타고난 신체조건을 가지고 입대하자마자 훈련 존나 잘 뛰고 체력도 좋고 운동도 잘하는
극 소수의 애들 이런 애들 당연히 A급이지만 대부분은 그런 경우가 아니지
훈련이나 운동 특출나게 잘하지 못해도 성실하면 선임들은 그런애들을 더 좋아한다

성실하다는게 자기 할꺼만 잘하는 이런게 아님
예를 들어서 니 할꺼 다 잘했는데 남은 일이 있슴

요즘은 이런거 자기가 안나서도 욕 안먹지만 나서서 하면 사람들은 좋게봄

세번째

영창 노노노노

나도 이등병때 짜증나면 영창이나 가버릴까 하고 생각한적 있으나
전역이 다가올수록 영창간 사람들은 후회하기 마련
지 동기들 심지어 늦게 온 동기들은 다 전역하는데 지만 부대남아있다고 생각해보셈
홧김에 사고치는거 절대로 하면 안됨

네번째

선임은 직장상사 개념

왜 선임한테 깍듯하게 해야 되는가 의문을 많이 가질꺼다
나도 그랬슴 근데 부조리만 아니면 선임한테 잘하는게 자기한테도 이익이다.
그런데도 선임한테 잘한다는게 생각처럼 쉽지 않지
그럴때는 그냥 이 사람이 직장상사라고 생각하셈 직장인들이라고 자존심없어서
욕들어가면서 회사다니는거 아니잖아? 군대도 그랑 비슷한거임



마지막으로 웬만하면 다 군생활 할수있슴
나 같은 경우에는 체구도 작고 체력도 안좋은데
그런 나의 신체조건에도 어떻게 하다보면 시간가고 전역하게 됨
따라서 너무 벌벌떨면서 걱정할 필요는 없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