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 전역자고 해안 tod 궁금해하는 사람 있을까봐 기억을 되살려서 글써봄
장문이니 요약하자면
장점
몸은 편하다
(밑에는 케바케인 요소)
개인시간이 상당히 많다
휴가를 많이 준다
간부들의 터치가 적다 & 한없이 해이해진 군기
근무 잘하면 휴가 많이 받을수있음
단점
적응못하면 스트레스나 압박감 심함
휴가를 자주 못나감 & 외박 외출 못나감
주말에 못쉼
밤낮 주기적으로 바뀜
대체적으로 소초 시설이 안좋음(케바케긴 한데 좋은곳보다 안좋은곳이 대부분 본인은 운좋게 좋은곳 걸려서 그래도 간이PX같은거라도 있었음
높으신분들 은근 자주옴(본인 군생활 내내 사단장 1번 군단장 2번 여단장 한달에 한번씩 온듯)
결론
남들과는 다른 외딴섬 같은 군생활과 육체적으로 안구르고 싶으면 나쁘지 않을수도?
일단 여름엔 춥고 겨울엔 따뜻하게 근무설수있고
행군 유격 혹한기 KCTC 같은 훈련 안하고
시설 괜찮은 소초에 기동운용안하고 괜찮은 간부 만나면 개꿀보직일수도 있지만
대신에 정신적고통과 주말 근무와 주기적인 밤낮바뀜
휴가 자주 못나가고 원기옥해야되는경우가 잦음 등등이 단점일듯
개인적으로는 주말에 쉬는 정신적 고통 없는 다른 기행병을 알아보는게 어떨까?
본인은 기행병으로 tod지원해서 들어갔었음
일단 가산점 받는 학과여서 바로 합격되긴했는데
요즘 육군 사람 뒤지게 없다고 난리여서 앵간하면
지원하면 합격시켜줄거 같긴함
암튼 기행병 붙고 11월에 입대했고 기행병은 다 그런진 모르겠는데 육훈소 갔었음
근데 사단 신교대 괜찮은곳도 있다곤 하던데 입대하고 전방 사단 신교대에서 온 애들 말로는 조교들이 개빡세게 처잡고 지랄한다고 하고 시설도 구린데가 대부분이라 하던데
그거에 비하면 육훈소는 훈련은 fm이더라도 훨씬 인격적이고 조교들도 착하고 잘 대해줬었음
ㄹㅇ 욕한번 안했음 언어폭력 뭐시기로 감찰설문 해서 걸리면 징계 처먹는다더라
PX도 2번인가 쓰게해주고(신교대 애들은 금액제한걸었다던데 우린 그딴거 없었음)
밥은 맛없었지만 특식인가? 뭐 암튼 간식이랑 과자같은거 개많이줘서 마지막 날에 남은 과자 물려서 못먹고 버릴 정도였음
그래서 갠적으로는 훈련소가 낫지않나라고 생각함
암튼 훈련소 지나면 모집병 지원한 케이스는 육군 정보교라고 후반기 교육대를 가게됨
근데 진짜 훈련소에서 훈련으로 굴러다니다가 정보교 가면 진짜 천국이 따로 없다
일단 PX하루에 한번씩 가게 해주고 몸으로 하는 훈련 대신에 걍 공부만 좀 하면 되서 개편하고
일과 끝나고 개인정비시간에 전화랑 tv보는거 자유여서
동기들이랑만 좀 친해지면 진짜 개재밌게 놀수있음 ㅇㅇ 주말에는 거따가 걍 하루종일 개인정비임
거기다 정보교 밥이 진짜 존나 맛있었음 ㄹㅇ 앵간한 대학 기숙사밥보다 좋은듯
그렇게 재밌게 놀면서 후반기 교육 2주동안 받고나서
랜덤으로 자대 배치 받는데
대부분 전방사단으로 끌려가고(대부분 gop일듯)
극 소수의 인원들만 수도사령부 같은데로 같던걸로 기억함
동기중에 서울대 형 한명 있었는데 수도사령부로 간걸보면 학력 높으면 도움 될수도?
본인은 거기서 22사단 걸려서 ㅈ됐다 싶었는데
53여단 걸려서 유일하게 전방 사단중에 해안tod가 존재하는곳으로 가게되서 해안 소초에서 근무를 서게됐음 내가있던 곳은 고정 운용만 해서 기동은 안나가봐서 모름
그래서 대강 해안 tod의 생활 루틴을 말해보자면 일단 내가 있던 곳은
3교대로 돌아가서 한번에 8시간씩 근무 들어가는데 사수 부사수로 2인 1조로 서로 30분씩 교대해가면서 근무를 했음 그러니까 결국 한명당 장비 운용시간은 4시간 정도인듯
교대때 30분동안 뭐하는지는 케바케긴한데 일단 내가 있던 곳은 그냥 자유롭게 쉬게해줘서
책을 읽든 뭘하든 일절 신경 안써서 개인시간이 진짜 많았음
근무는 결국 카메라로 보면서 해상에 이상한거 없는지 관찰하는게 주 목적인데
바다에는 부유물이 은근 많고 선박도 출항해서 뭐 많이 떠있으면 처음 근무하면 진짜 죽어나감
그래서 체감하기로는 뭐 터지거나했을때 제대로 수습하려면 최소한 상병은 달아야지 될듯 그쯤되면 이제 적응되서 눈깔에 스캐너가 달린거 마냥 뭐가 뭔지 바로 알수있고 그에 따른 상황대처도 되는듯
하지만 그전까지는 좀 빡셈
선임한테 못한다고 갈굼도 좀 당할수도 있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꽤나 있을수 있다고 생각함
그리고 해안 특성상 별에 별개 다떠내려와서 가끔씩 북한 폐목선 같은 물건이 떠내려오기 때문에 숙련되더라도 긴장을 놓을수가 없음 ㄹㅇ
만약에 그런거 있었는데 못보고 지나치면
바로 간부부터 시작해서 내리갈굼 시작이고 심각하면 징계까지 처받을수도 있기 때문에
적응 못하면 심적인 스트레스가 좀 심할듯
대신 그런거 잘보고 조치 잘하면은 포상휴가 개뿌려줌
나 군대있을때 목선타고 귀순해서 그거 식별한 애들 육참총장 표창으로 휴가 받았다 했었음
일단 나는 적응 잘하긴 했었는데
적응하고 나면 꿀보직 맞긴함
케바케긴 하지만 아무래도 독립기지인 소초 특성상 본부있을때 비해서 근무 이외에는 군기가 한없이 해이해진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ㄹㅇ 근무 외적으로는 간부들의 터치가 일절 없고
tod는 야간 근무가 있어서 낮에 취침하는 인원들이 항상 있기 때문에 생활관에도 간부들이 앵간하면 안들어오고
정신적인 스트레스 같은거 심한거 알고있어서 잘안건드림
훈련 같은거도 몸쓰는 행군 유격 혹한기 그런거 일절 안하고 가끔 초소 출동 같은거만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는 굉장히 편함
그리고 내가 있던곳은 소속이 22사단이라서 전방 취급이라 격오지 휴가를 한달에 3일씩 줘서 진짜 휴가가 많이 쌓임
암튼 이렇게 밤낮 바꿔가면서 휴가 외박 못나가고(본인 300일동안 휴가 못나감) 주말없이 매일 똑같은 일상을 보내다보면 모인 휴가로 말출을 조금더 일찍 나갈수있음 본인은 일단 찍턴으로 60일 나갔음
암튼 두서없이 끄적여 봤는데 혹시나 tod갈 생각 있는 사람들한테 도움되라고 적어봄
그냥 몸 덜쓰는 주말에 쉬는 딴 보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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