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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가 ㅈㄴ무서운점.ssul앱에서 작성

육갤러(211.234) 2025.03.10 02:21:14

조회 324 추천 1 댓글 1

이 이야기는 내가 군생활 할때 있던 ㄹㅇ찐 실화를 바탕으로 함.

나 상병 3호봉일때 일임. 그날은 일요일이었고 당직근무를 서고 있었음

무난히 시간 때우다가 새벽 2시 쯤 되서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음.

그때 내 당직 부사관 자리로 전화가 걸려옴.

보통 당직 서본 놈들은 알겠지만 전화기 이름이 갑자기 기억은 안나는데 아무튼

예를 들어 인사장교한테 전화가 왔다 하면 0000(부대번호)BN 인사장교 대충 이런식으로 떠서 누군지 얼추 알 수 있음.

근데 그때 걸려온 전화는 그런게 전혀없고 000-0000 이런 형식으로 전화가 왔음. 결론부터 말하면 타부대인데 그땐 그걸 몰랐으니까 일단 전화 받음

"통신보안 x중대 당직부사관 상병 xxx입니다."

내 부대가 99군단(가명) 예하 99여단(가명) 이었는데 진짜 쌩뚱맞는 513사단(가명)에서 전화가 옴.

"통신보안 아 네 저는 513사단 513여단 x대대 당직사령 상사 xxx인데요, 혹시 당직부사관이에요?"

"네 그렇습니다."

"아 그럼 혹시 그쪽 당직사관 있으면 좀 바꿔줄 수 있나요?"

뭐 당직사관 바꿔달라니까 내려가서 당직사관 불러서 타부대에서 전화왔다고 자초지종을 설명함. 당직사관이 와서 전화를 받음.

"통신보안 99여단 xx대대 중사 xxx입니다."

새벽 2시가 넘은 이 시간에 그것도 타부대에서 전화를 하다니 무슨 일인지 너무. 궁금했음. 다행히도 전화온 당직사령 목소리가 쩌렁쩌렁하게 잘 들려서 은근슬쩍 엿들음

그때 한 단어가 귀에 꼳힘.

바로 '투신'

보통 투신이란 단어는 말그대로 자살을 의미할텐데 잘못들었나 싶었음. 전화를 하는 당직사관의 목소리가 점점 떨려오는 게 느껴짐.

대화 내용을 자세히 듣진 못해서 액기스만 요약하면

513사단은 어디에 있는 부대인데 부대 근처 다리에서 탑승자가 없는 차가 발견 됐고 차량을 조회를 해보니 우리 중대 간부 A였고 그래서 내 자리로 전화를 한거였음.

얘기 다하고 전화가 끊기자마자 당직사관이 급히 뒤도 안 돌아보고 어딘가로 달려나감. 창문으로 보니 지통실로 간 듯 했음.

이때까지는 내 뇌피셜이지만 이때까지 상황을 종합해보면 간부A가 자살을 했다는 결론 밖에 안나왔음.

새벽 3시 대대장과 정작과장 주임원사 우리 중대 중대장 등 대대 참모들이 싹다 출근을 함. 위병소에 있는 조장 애한테 물어봤음.

새벽 3시 반쯤인가 중대장이 중대로 올라와서 안절부절 못하면서 어딘가로 계속 전화를 했음. 지통실갔다가 중대로 다시 올라왔다가 반복이었음.

새벽 5시 쯤 갑자기 의문의 남성 2명이 중대로 찾아옴. 등이었나 팔이었나 아무튼 MP, Military Police라는 게 보임. 군경 형사라 해야하나 아무튼 그런 사람 둘이 중대를 찾은 거임.

오더니 그 간부A의 자리에 칸막이를 세우고 사건현장에서 보일법한 노란색 테이프를 간부A 자리 주변에 붙였음. 그리곤 간부A의 자리를 뒤지더니 컴퓨터 본체랑 서랍안에 물건들을 가져감.

간부A는 참고로 당일(일요일) 점심즈음에 갑자기 출근해서 좀 친한 애들이랑 노가리 조금 까다가 다시 퇴근함.

내 뇌피셜은 사실이었던 거였음. 나중에 행보관 노트를 몰래 봐서 알게된 건데 사건의 전말은 이랬음.

간부A가 513사단 513여단 근처 XX다리에서 투신 자살을 함. 지나가던 사람인지 누군지까진 모르겠는데 누군가가 차를 발견하고 신고함. 아마 구조대까지 출동했다고 써있었으니까 자살경황이 있었던 것 같음. 그래서 신고를 한거고. 아무튼 경찰이 출동해서 차량 신원을 조회해보니 A가 떴고 군인이라 근처 부대인 513여단에 알린 것. 513여단은 간부A의 정보를 검색해보니 99여단 xx대대 xx중대라 뜬 거고 거기에 적힌 부대 번호로 연락을 한거지. 그래서 그 전화를 내가 받은 거고.

간부A는 진짜 병사들하고도 잘 지내고 간부랑도 다 잘지내던 그런 간부였음. 근데 같은 중대 간부하나가 죽었는데 중대 다른 간부들은 아무일 없다는 듯이 평소처럼 일과를 하는 게 너무 소름이었음.

최대한 액기스만 뽑아서 말한거임. 자야되니까 일단 ㅈ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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