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새끼가 3월 14일에 군대를 갔거든요?
그리고 제가 몇일전에 편지를 보내줬어요
제가 재수할 때 걔가 하도 약올리고 그래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편지에다 실컷 복수햇어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밋냐, 이제 꽃피는데 너는 20Km 행군하면서 벚꽃구경 하라는둥 이러면서
고무신 친구한테 편지지 얻어서 (빨간 편지지엿음 ㅡ.ㅡ 그거밖에 없대서) 편지쓰고,
자대배치 받고 괜찮은 선임있음 잘 봐둬라. 화생방훈련 ㅅㄱ염 막 이러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꽃향기 나라고 일부러 울학교 우체국에서 편지 보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여대임ㅇㅇㅇ)


근데 아까 밤 11시쯤에 전화한통이 왔어요

여기서부터 내용임ㅇㅇㅇㅇ

나 : 여보세요
@#~! : 안녕하세요. 이야후씨 핸드폰 맞습니까?
나 : 네 맞는데요?
@#~! : 저는 ○○○훈련병 담당 조교 입니다. 지금 통화 가능하십니까?
나 : (놀람.헐?) 아 네!............
조교 : ○○○ 훈련병이 이야후씨 집주소를 몰라서 답장을 못보낸다고 합니다. 그래서 집 주소를 알려달라고 합니다.
나 : (엥?) 네? 아........그래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
조교 : 지금 불러주시면 제가 받아적어서 전해주겠습니다.
나 : 아 네....... 주저리주저리ㅏ

그래서 제가 일단은 집주소를 알려줬어요
느닷없이 온 전화라 생각할 겨를도 없어서 무작정 알려준건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전화끊고 생각해보니깐
갑자기 물밀듯이 밀려오는 어이상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들,
훈련소 입소한지 겨우 2주밖에 안된 애인데 저렇게 조교 통해서 전화하고 그럴수 있는거에요?????????????????????????

나 막 주위에 있는 남자사람들한테 다 물어봤는데 다들 어이없어햇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 훈련병때는 상상도 못할 일이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나도 어이없는데 얼마나 더 어이없었을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뭐 나쁜건 아니겟죠?ㅠ.ㅠ
내가 편지로 약올렷다고 나중에 울집 찾아와서 존나 까지는 않겟지 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 무섭다 헐



이거 무슨상황인지 좀 알려주세요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




아참, 친구는 지금 논산에 잇음ㅇㅇㅇㅇㅇ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