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는 수많은 직군이 존재한다. 대표적인 맥락을 살펴보면, 자동차 정비부터 시작해 판금 및 도장, 광택, 자동차 보험, 기타 등등 수많은 산업 분류가 존재한다. 특히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흔히 접할 수 있고, 흔히 볼 수 있는 직군은 바로 ‘정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국내 최대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 자동차 정비를 맡겼는데 피해를 보았다는 글이 올라왔다. 내용을 살펴보니, 올드카 매니아인 피해자는 차량의 트러블이 발생하였다. 그리하여 업체를 수소문해본 결과, 용인에 있는 어느 한 올드카 전문업체에 차량을 입고하여 수리를 맡겼다. 그러나 만족스럽지 못한 수리 결과는 물론, 작업하기 위해 구매한 부품을 되레 되팔아버리는 행태까지 적발되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해당 사건을 통해 자동차 업계의 실태를 알아보도록 해보자.
글 권영범 에디터
사건의 발단은
어떻게 되는가?
피해자는 업체를 수소문해본 결과, 올드카를 운용하는 오너들 사이에서 평이 좋은 업체를 찾았다. 용인에 위치하는 이 업체는, 실제로 다양한 올드 BMW를 수리한 이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 밖에도 다양한 수입차들을 정비하면서, 사업을 영위하는 모습을 보고 믿고 차량을 입고시킨 것으로 확인되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021년 5월 22일, 피해자는 1995년식 E34 5시리즈를 가진 올드카 오너다. 피해자는 차량을 운용하다 차량의 문제가 발생한 걸 인지하였고, 트러블을 해결하기 업체를 수소문하기 시작한다. 참고로 피해자의 트러블 내용은 실린더 헤드 손상과 이에 따라 열관리가 불가한 증상이다.
피해자는 차량의 정비를 위해, 직접 부품을 공수하여 정비소 대표에게 전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후 시간이 흘러 문제의 실린더 헤드는, 변형이 생긴 게 확인되었다는 연락을 받은 피해자. 정비소 대표는 재생을 권유했지만, 이를 거절하고 수입차 부품점에서 상태 좋은 실린더 헤드를 직접 구매해 정비소 대표에게 전달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후 2021년 6월 22일, 차량 작업이 완료되었단 연락을 받은 피해자는 거주지인 남양주에서, 용인까지 찾아가 차량을 출고하게 되었다. 이때 정비소 대표는 피해자가 직접 준비해갔던 부품 일부를 돌려주면서 이렇게 언급하였다. “해당 부품들은 엔진을 탈거해야 작업이 가능하거나, 누유가 없었기에 작업을 하지 않았다.”라는 입장을 밝혔는데, 작업 도중 고지한게 아닌 차량이 출고되는 순간에 고지한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불필요한 공임이 지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작업 도중 오너에게 의사를 물어보는 게 필수다.
작업 후 컨디션이
더 나빠진 자동차
피해자는 유감스러운 감정을 내색하지 않았다. 또한 업체가 제시한 부가세 포함 297만 원의 견적을 받고도 그대로 진행하였다. 그러나 정비소 대표는 현금으로 270만 원을 지불하면, 결제해주겠단 얘기에 피해자는 현금 200만 원, 계좌이체 70만 원을 현장에서 결제했다. 이때 계좌이체는 해당 업체 직원의 개인 계좌로 송금한 게 확인되었으며, 현금영수증 또한 발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불행이 찾아올 거라 생각지 못한 피해자는 시동을 걸고 첫 운행에 임했다. 그러나 차량은 수리하기 이전보다 컨디션이 나빠진 걸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엔진 소음은 훨씬 더 심해졌으며, 급가속할 경우 쇠가 갈리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피해자는 주행에 큰 문제가 없으니, 마음을 비우고 운행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로부터 1년 뒤인 지난 6월, 차량이 갑작스레 가속이 되지 않는 증상이 발생한다. 주된 증상은 시속 60km/h 이상 속도가 나지 않고, 가속을 전개할 시 듣기 거북한 이상 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작년 거금을 들여 엔진을 수리했기에 변속기를 의심한 피해자는, 거주지 인근 자동 변속기 업체에 방문하여 증상을 설명하고 점검받았다.
그러나, 변속기는 한없이 정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증상의 원인은 엔진 문제로 가속이 되질 않아, 변속이 어려운 것으로 판정되었다. 또한 자동 변속기 업체 인근 올드카 전문 정비 업체에 방문하여, 다시 한번 점검을 받아본 결과 ‘타이밍 체인 유격 및 틀어짐’, ‘바노스 조립 불량 및 고장’이란 진단받았다. 참고로 해당 고장 내역은 작년에 이미 작업한 내용이며, 작업 시 큰 비용이 발생하니 작업한 업체와 상의해볼 것을 권유받았다고 한다.
결국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해버린 정비소
이후 피해자는 지난번 작업을 맡겼던 업체에 문의하였다. 이미 트러블이 생겼다고 연락하면, 방어적인 스텐스가 나올 걸 예상한 피해자는, 최대한 현 상태를 담백하게 설명하자 정비소 대표는 “소프트웨어 트러블로 림프모드 걸린거 같다”, “ECU 초기화해보시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피해자는 “해당 차량은 구형 차량이기 때문에, 림프모드가 없다”라는 입장을 내었지만 무시하였다고 전했다.
결국 짜증이 난 피해자는, 다시 용인에 위치한 해당 업체를 방문하였고 증상 진단을 위해 차량을 입고하였다. 차량 점검 도중, 차량 문제로 인해 피해자에게 연락을 취하였지만, 오히려 진단 방법을 직원에게 알려주는 피해자의 모습이나, 차량을 점검 맡겼는데 오히려 차가 더 고장 나서 오는 모습을 본 피해자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업체 대표자에게 항의하였다. 그러나 돌아온 대답은 “우리 직원들도 사장님 같은 손님 싫어해요”라는 어처구니없는 답변을 받았다.
이 사실을 알아버린 피해자는, 곧장 정비소 대표에게 해당 사실을 알리며 항의하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정비소 대표자는 곧바로 태도가 바뀌며 “정비에 잘못은 없지만, 차량을 보내주면 해당 내용과 관련해 다시 깔끔하게 진행해 주겠다.”라는 답변을 내놨다. 이게 싫으면, 피해자가 지원해 준 부품대 100만 원을 돌려줄 테니 끝내자는 망언을 해버린 것이다.
또한 정비소 대표자는 위에 제시한 두 가지 합의안이 맘에 안 들 경우, 공론화를 하든지 고소하든지 마음대로 할 것을 통보하였다고 한다. 여전히 해당 업체는 정상적으로 운영이 되고 있는 상황이며, 피해자에게 제대로 된 사과 또한 하지 않았다. 현재 자동차 정비업계는 과거에 비해 투명해졌다곤 한다. 그러나, 여전히 이렇게 안하무인인 태도와 작업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비용을 받고 업체를 운영하는 곳이 남아있고, 여전히 생각보다 많은 업체가 이러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정비업계의 지난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음 하는 바람으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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