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유럽 자동차 시장을 기준으로, 구독형 서비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분위기다. 최초의 시작은 테슬라였으나, 수많은 이슈를 만듦에도 불구하고 지속해서 유지되는 서비스를 보고 여타 다른 업체들도 구독형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일각에선 “국산 차도 이렇게 따라 하면 어떻게 하나?”라는 우려가 흘러나왔다. 그리고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좋지 못한 소식이 들려왔는데, 그것은 바로 소비자들이 우려하던 일이 현실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과연 현대차 그룹은 어떤 부분으로 구독형 서비스를 강행하게 되었는지 오늘 이 시간 함께 알아보자.
글 권영범 에디터
차값을 낮추고
배터리를 구독형으로?
최근 국토교통부가 국토교통 규제개혁위원회를 열었다. 내용을 살펴보니, 전기차 배터리 구독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고 규제 개선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정확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현재 대한민국 자동차 법률상,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향한 소유권을 행사할만한 법안이 없었다. 이 말인즉 배터리의 소유권이 없으므로 차량에서 따로 탈거하여 사용할 수 없기에, 상품으로 등록하여 출시하는 게 불가했다.
따라서 이번에 국토교통부가 고안한 법안은, 배터리의 소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자동차 등록증 표기를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자동차 제조사와 정부가 원하는 구독형 배터리 서비스가 완성되는 것이다.
쉽게 말해 자동차 차대번호와 자동차 번호, 차주 인적 사항 및 주민등록번호 외에도 배터리 일련번호를 등록증에 표기하는 것이다. 이렇게 규제화 하여 차량 가격에 대한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췄다는 게 국토교통부의 설명이다.
가격이 얼마나
저렴해지길래 이럴까?
현재 구독형 배터리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 가장 먼저 선두로 움직인 건 현대캐피탈이다. 현대캐피탈은, 당장 오는 2023년부터 배터리 구독 서비스를 운영할 방침이며 대상 모델은 현대차의 아이오닉6 와 기아차의 EV6다.
구매 방법은 다음과 같다. 제일 처음 차량 계약은 현대 및 기아차에서 전기차를 구매한다. 이후 현대캐피탈에 배터리 구독 서비스를 계약하여, 배터리 월 납입금을 지불하면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참고로 배터리 가격은 신차 계약 시 2,000만 원가량 빠지게 된다.
전기차 정부 보조금 1,000만 원이 지급되는 것을 기준으로, 아이오닉5와 EV6는 2,500만 원대에 구매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현대캐피탈은 배터리 구독 서비스를 월 30만 원대를 오갈 것이라고 알렸다. 그러나 차량 할부 가격과 배터리 할부 가격까지 더해질 경우, 할부 비용이 수십만 원을 호가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네티즌들의 반응 또한 부정적이다. “이러나저러나 가격은 똑같네?”, “오히려 그냥 배터리 포함하고 사는 게 싸겠는데?”, “전기차 고집할 거 아니면 그냥 쏘나타 사겠다.”, “조삼모사 오지네” 등의 반응을 살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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